볼랜드 포럼에 자주 오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당연히 프로그램을 업으로 살고 있죠.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 봅니다.
여기는 제가 사랑하는 곳이니깐요.
하는일이 PM이나 PL에 가깝다 보니 실질적인 코딩 보다는 그 외적인 일에 신경을
무척 많이 쓰며 삽니다.물론 코딩도 하죠, 실제로는 스패로(준호)님이 다 하지만..
근데 24일날 내시경을 받았습니다. 요 몇일 미디어 관련 프로젝트 하나 끈낸다고
신경을 많이 썼더니 속이 많이 안 좋은겁니다. 아무래도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잠실 모병원
에서 내시경을 했습니다. 요새는 수면 내시경이란게 있어서 큰고통 없이 내시경을 할 수
있더군요. 내시경을 끝내고 나서 의사와 면담을 가졌습니다.
단지 속이 좀 불편할 뿐이였는데. 의사선생님은 바로 입원 하라고 하더군요.
제 내시경 사진을 봤는데 장난 아니였습니다. 식도의 끝부분이 궤양이라고 하죠 다 헐고
완전 피투성이더군요 위는 붓다 못해 위벽과 십이지장들이 다 붙어 버렸더군요 궤양도 심각하다고
비록 제 내장들을 눈으로 확인 했지만 정말 내 내장이라고 느껴 지지 않더군요.
바로 입원 했습니다. 오늘로서 만 일주일 되었군요 앞으로 치료가 끝날려면 아직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절대 절대 안정 취하고 바늘 하루종일 꽂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잠시 바늘 뺀 시간이라 병원앞 피시방에 인터넷 뱅킹 하러 나왔습니다.
하여튼 말들이 옆길로 세는데. 저도 여느 프로그래머와 같이 열심히 프로그래밍 하면서
살아 왔다고 생각 합니다 하루에 두끼 이상을 라면으로 떼우며 그 벤쳐 정신으로 무장 하고
프로그램들을 개발을 해왔습니다. 건강요? 걱정 안했습니다 아직은 삼십대 초반이고
이십대 초반부터 이일을 해왔기 때문에 이력이 붙어 있어서 제 몸은 잘 버틸 꺼라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내시경 사진 몇장에 제 허풍은 산산조각이 나 버리더군요.
프로그래머란 직업 알고 보면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직업 인것 같습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더 이상 길게는 못쓰겠고요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말 몇마디 적습니다.
너무 건강에 자만 하시지 말고 적당히 운동도 하시고 몸을 아껴 가면서 일 하십시요.
그리고 재미를 가지시고 항상 가족을 위해 건강을 지키세요.
담배! 맛있습니까 ? 그거 독약입니다.(저도 끊을려고 노력중입니다 이번 계기로...)
자랑스럽게 밝힐건 아니지만 입원진단서에 적혀 있더 병명을 적어 보겠습니다.
쉽게 생각 했던 나만의 착각에 이런 병명 들이 붙어 있네요.
- 식도 열상출혈 증후군
- 급성 위십이지장염증
- 십이지장 궤양
- 고혈압
- 지방간
- 간의 무슨 수친데 정상인의 두배랍니다. 위험하다네요.
의사선생님은 과로와 신경성이랍니다. 이게 남의 얘기가 아니란걸 명심 하세요.
다들 건강 관리 잘합시다 ^^; 겁주기 위해서 이러는게 아니고 다들 비슷한 환경일꺼 같은 생각에.
참고로 저는 술은 한달에 한번 정도 마실정도 이고 그때 소주 한병 정도 먹습니다. 결론적으로
술은 한달에 소주 한병 정도죠 대신 담배를 하루에 한 갑 정도 폈었습니다.
저랑 비슷 하신분 관리 들어 가십시요. 짧게 몇마디 적을려고 했는데 두서 없이 길어 졌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다들 건강한 프로그래머로 거듭나시고 건강한 IT대한민국 강국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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