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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6927] 맘에 드는 글 하나 올립니다
kongbw, 광양 [kongbw] 936 읽음    2003-03-10 02:17
나우누리 유머란에서 본 글입니다


Happy! BREAK 에 올릴까 하다가


그냥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


요즘 자유게시판에 너무 침체된 것 같아서 말이죠


『우스개 게시판-우스개 (go HUMOR)』 290686번
제  목:멋진 이야기 하나                                           
올린이:압박밥통(주범식  ) 03/03/09 23:54  읽음:167  추천: 26   비추천:  0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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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오사카 고등법원의 형사부 총괄 판사였던 오카모도 겐은

1987년 36년 동안이나 재직했던 판사직에서 퇴임했다.



큰 사건들을 맡아 처리해오던 유명한 판사였던 그가

정년퇴임까지 5년이 더 남았는데도 일을 그만두자,

사람들은 모두 변호사 개업을 하려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전혀 엉뚱한 곳을 찾아갔다.

바로 집 근처에 있는 요리학원이었다.



그는 요리사 자격증을 따서 음식점을 내겠다는 각오로

60이 다 된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원을 나갔다.

그는 손자뻘 되는 젊은이들과 함께 칼쓰는 법과 양념을 만드는 법,

야채를 써는 방법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1년만에 그는 요리사 자격증을 따내더니

자신이 일하던 법원 앞에 두 평 남짓한 간이 음식점을 내었다.



유명한 판사였던 그를 알아보는 손님들은 많았다.

사람들은 모두 판사직을 그만두고 음식점을 낸 것을 궁금해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이런 말을 해 주었다.



“재판관이 되어 사람들에게 유죄를 선언할 때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나는 그 일을 36년이나 해 왔던 것이죠.

재판관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식당 주방장이 되더라도 남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행복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는 남에게 죄를 정하고 벌을 주는 일이 싫어서

남은 여생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며 살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무척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그의 작은 음식점 이름은 '친구'이다.

그 이름 속에는 그의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그의 오랜 소원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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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7 맘에 드는 글 하나 올립니다 kongbw, 광양 936 200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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