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프모임 못 나가서 죄송함다.
개인적 사정으로 못 나가게 되었네요.
그건 그렇고 정말 봄이군요. 날씨도 따뜻하고 햇살도 좋고.. 겨울내 거의 닫아두었던 창을 활짝열고 환기도 시키고 햇살이 좋길래 이불도 말려야겠다 싶어서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정말 봄입니다. 햇살이 너무 따뜻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순간 기분을 망친 것은 옆집 옥상에서 거주하는 똥개였습니다. 이놈이 계속 짖어대는통에... 싱긋 웃어줘도 계속 짖어대고, '조용히해!' 해도 말도 안듣고, 아예 무관심하게 딴짓해도 계속 짖어대는 똥개..
사실 오늘 처음 있는 일도 아니긴 한데, 이놈은 매번 옥상에 올라갈 때 마다 어김없이 짖어대곤 했습니다. 오늘은 이불 털고 널고 하느라고 좀 오래 있게 되는데 계속 짖어대는 이놈이 짜증이 나더군요.
그때 집에서 먼지만 뽀얗게 쌓이고 있는 전동권총이 생각났습니다.
전동권총에 BB탄을 13발 장전하고 올라갔습니다. ㅋㅋㅋ
역시 이놈은 또다시 짖어대기 시작합니다. 당장 총을 꺼내서 녀석의 머리위로 위협사격 한 발..
총알이 빨라서 그놈이 못봤는지 계속 짖어댑니다.
이번엔 난간을 향해 두발 위협사격. 녀석이 눈치챘습니다. 총알이 튀어나가는걸 느꼈겠죠.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조용합니다. 그다음에 세번을 오르랑내리랑 했는데 콧배기도 안보입니다. 효과만점. 조용한가운데 일광욕 겸 이불널기를 무사히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봄입니다. 요 며칠 비온 뒤라서 그런지 하늘도 깨끗하고 좋은 날씨네요. 기분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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