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제게도 디카가 생겼슴다.
기종은 산요 DSC-MZ3, 일명 마징가3입니다.
정말 우여곡절끝에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맨첨엔 올제펜이란 곳에 카메라 35.5, 256CF 6.9 모두 현금으로 결재했는데 두번이나 발송이 연기되더군요. 아무리 직수입이라고는 해도 좀 너무한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LCD 불량화소 2개까지, CCD불량화소 1개까지 교환이 안되는 조건.. 불안하죠.
그러던 중 가영에서 35만에 카드결재로 팔더군요. 화딱지나서 올제펜것 주문취소해버리고 카드로 가영에서 구입했습니다. 가영은 CCD 핫픽셀검사 1초까지 해 주고 LCD 불량화소 없는 제품을 보내준다고 되어 있더군요. 값도 더 싸고 게다가 카드까지..
결국 오늘 도착했습니다. 먼저 LCD 불량화소부터 검사해 봤더니.. 헉.. 2개가 있더군요. 잘 눈에 띄지는 않지만.. 당장 전화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이 테스트할때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원래 교환해 주는데 지금 재고가 없어서 환불조치 해 주겠다더군요. 언제 물량이 다시 확보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일단 전화를 끊고 다른곳을 알아봤습니다. 아무리 뒤져봐도 최저가가 40.7만원이더군요.
아.. 짱나...
맘을 가라앉히고 CCD검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CCD는 아주 깨끗합니다. 여기저기 수소문을 좀 해봤더니만 산요 제품이 요즘 잘 안들어오는 분위기더군요. LCD불량화소는 사실 크게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고 이걸 팔 생각도 없고(눈독들이는 인간들이 좀 있어서).. 그냥 1만원 할인받고 쓰기로 했습니다. 더이상 신경쓰기도 싫고 더이상 여기 시간들이고 싶지 않은데다가 이 카메라를 40만원이나 주고 살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쓰기로 했죠. 신기하게도 지금은 맘이 편안합니다.
아무튼.. 4월23일부터 시작된 카메라 구입작전은 오늘 막을 내렸고 카메라 기능들을 테스트 해 보는데.. 역시 대단한 놈이군요.
이 가격대에 칼라 팔레트가 지원되는놈은 첨봤습니다. 별도의 real color equaliz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자신이 맘에 드는 색감으로 컬러 보정을 한 후에 카메라에 세팅하면 색감을 조정해 줄 수 있게 되어 있고.. 마징가의 최대강점인 동영상.. 예술임다.
640x480에서 30프레임의 압박.. 정말 '뜨아'네요.
320x240모드로는 메모리 다 찰때까지.. 변강쇠 베터리에 아주 맘에 듭니다.
LCD 왕선명.. 아즈망가대왕(안보신 분들은 꼭 구해서 보세요. 뒤집어집니다)을 누군가 MOV로 만들어 놓은게 있어서 CF카드에 옮겨 놓은 후 마징가에서 재생하는데.. 그 쪼그만 자막까지 선명하게 재생이 되는군요. '성인용 절정완구'라는 표현이 정말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자는 마징가 하면 최강 동영상이라고 하지만 제 생각엔 역시 칼라팔레트가 가장 강력한 기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놈은 흑백으로 찍는 것도 칼라팔레트로 처리하거든요. 모노크롬칼라팔레트를 선택하면 되는거죠.
친구가 그러더군요. SLR이나 수동 카메라 같은 경우 랜즈와 필름의 조합을 통해 색감을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디카는 그렇지 않다고.. 동감합니다.
아무튼.. 소원 성취됐으니 열심히 찍고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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