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가수 조용필씨가 데뷔 35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성대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조용필씨의 명성에 걸맞는 아주 훌륭한 무대였다고 하더군요.
자신의 노래를 좋아하는 수많은 팬들 앞에서 신나게 노래한다는 것...참 멋진 일입니다.
문득 제 자신을 돌아보니 프로그래밍이 밥벌이 수단이 된지도 벌써 14년이 되었네요. 게다가
취미삼아 한 세월까지 합치면 대략 이십년 가까운 세월을 컴퓨터 앞에서 보냈군요.
나름대로는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해왔고 일 자체를 즐긴다고 생각했는데
제 데뷔 이십주년 에는 콘서트도 환호하는 팬들도... 아무것도 기념할 것이 없군요.
(조용필씨도 고등학교 시절 결성한 밴드에서 활동한 것을 데뷔 원년으로 치더군요 ^^)
웹 서핑을 하다보면 전문 개발자는 아니지만 아마추어의 열정과 자신의 전문 분야나 취미에서
쌓은 지식으로 정말 잘 만든 프로그램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전문 개발자라
자처하는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단순히 밥벌이 수단외에 자신의 취미를 살려나가고,
그것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일...
물론 그네들이 사는 나라가 대부분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이고, 사회적인 여건도 훨씬
성숙되어 있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언제까지나 부러워할 수 만은 없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이곳 포럼을 통해 많은 사람을 사귀고, 지식을 나누는 것 외에도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작은 무엇인가를 찾아야 겠습니다.
진정 풍요로운 삶을 위해...
추석을 앞두고 심란한 마음에 횡설수설 해봤습니다.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