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울먹이며 언제 오냐고 몇번이고 되묻는 아내에게
금방 간다고 조금만 기다리라는....그리고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병원에서 아들이 자폐아 성양을 보인다고 했단다.
이게 무슨말인가....
아내에겐 의사의 오진이라고 걱정말라고 안심을 시켰지만
앞이 깜깜하고 하늘이 무너진다.
애써 아니라고 부인해 보지만 눈물이 흐르고 손이 떨린다.
길을 걸어 갈때도
밥을 먹을때도
일을 할때도
숨쉬고 있는 동안 계속
아들이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오늘따라 하나님이 원망스럽다.
.....
오늘
사랑하는 아들은 평범한 아이로 잘 자라고 있다.
그날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은 "나 괜찮아요~~"라고 확인이라도 하듯
확실히 자폐아가 아닌 것을 알리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단다.
아내의 기쁜 목소리..
난 또 눈물이 난다.
아~~ 다행이다. 그럼! 내 아들이 그럴리 없지...
아니다고 하면서도 아들이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났었는데
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잘 자라주는 아들에게 고맙고
혼자서도 넘어지지 않고 꿋꿋이 잘 견뎌준 아내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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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다행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내요
이런 일을 가지고 "축하합니다" 라는 표현을 쓰는건 좀 그런것 같내요
아무튼...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