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랜드포럼의 자유게시판은 말 그대로 자유로운 게시판입니다.
원칙적으로 회원 가입 유무를 따지지 않고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모든 성격의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내용들은 자유게시판에 올릴 수 없으며, 올릴 경우 운영진 내에서 바로바로
삭제처리하고 있습니다.
1. 현행법상 불법이거나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내용
2. 저속어, 비어를 사용하는 등 타 사용자를 불쾌하게 하는 내용
3. 기업적인 상업성이 있는 내용
4. 개발과 관련이 없는 상업성이 있는 내용
첫번째와 두번째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것입니다.
세번째와 네번째는 상업성에 대한 것인데, 상업적이라고 무조건 금지하지 않습니다.
1. 포럼의 회원분이, 2. 기업적이 아닌 개인적인 목적으로, 3. 개발과 관련이 있는, 경우는 허용합니다.
개발자들을 위한 사이트를 표방하는 볼랜드포럼에서, 포럼의 회원이 가지고 있던 개발툴이나 피씨 등을
판매하겠다고 글을 쓴다고 해서 그것을 금지하거나, 아르바이트 혹은 부업을 하겠다고 글을 쓴다고 금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운영 지침은 제가 처음 이 사이트를 개인 홈페이지로 시작했을 때부터 지켜온 것이며, 사이트 개편 후
합류하신 운영진분들의 명시적/묵시적 동의로 지금까지 지켜져오고 있습니다.
어떤 커뮤니티 사이트는 정치적, 종교적인 내용의 글은 금지하는 곳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모든 커뮤니티가 그런 것은 아닐 것이며 볼랜드포럼에서도 정치적이다, 종교적이다 하여 금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까지 포럼의 다수 회원분들이 이런 운영지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정치는 생활입니다. 정치가 생활과 일상에서 멀어지면 썩습니다. 지금 정치가 썩어서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
정치 얘기는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은 자신 또한 이런 정치 상황에 아주 작으나마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들이 대다수 국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쫒아 말도 안되는 정책을 강행할 때, 그들이
여론에 대해 흔히 하는 말이 이것입니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반대도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동감하고
있다." 권력에 대해 할 말이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은 묵시적 동조가 되는 것입니다.
요즘 제가 바깥 출입을 거의 안합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집밖을 나갈 때가 있는데, 담배사러 갈 때와
쓰레기 버릴 때입니다. 쓰레기 중에서 그냥 버리면 되는 쓰레기 봉투는 상관없습니다만, 음식물 쓰레기는
정말 골치가 아프지요. 아직 날씨가 따뜻할 때라 2,3일만 둬도 썩어서 한번 치우려면 온몸에 썩은 냄새가
배어서 샤워를 하고 나도 냄새가 계속 나는 거 같습니다.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이 너무 싫다고 해서 고개를 돌려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온 집안이 음식물 썩는 고약한
냄새로 가득차게 됩니다. 정치도 다를 것 하나도 없습니다. 자주 신경을 쓰고 싫더라도 계속 쳐다보고 관심을
가져야 썩지 않습니다. 쓰레기가 썩었습니까. 정치꼴이 맘에 안듭니까. 자신을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란 명분과 논리의 분야입니다. 백명이 모이면 백명이 다 다른 견해를 가질 것입니다.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당연히 논쟁이 붙습니다. 그중에는 상당히 과격한 믿음을 가진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논쟁 중에 저속하거나 욕설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해결책이 정치 이야기를 아예
하지 않는 것입니까.
정치 논쟁이 종종 저속한 감정 싸움으로 치닫는 것은 정치판이 썩어있는 것과는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
우리 국민들중 다수가 아직 자신의 믿음을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더 근본적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합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소양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깨끗한
해결책입니까.
다시 한번 말합니다만, 볼랜드포럼의 자유게시판에서는 위에서 나열한 네가지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어떤
글도 올릴 수 있으며, 저나 운영진의 사적 의견이나 감정에 반하더라도 삭제하지 않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다른 의견이 있을 경우 반박은 할 수 있습니다. 그뿐입니다.
그리고 박정모님.
볼랜드포럼에서만은 정치성의 글은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잘 알겠습니다만. 역시 개인적인 생각이시지요.
한때 박정모님이 운영진에 참여하시고 열심히 할동하셨습니다만, 스스로 희망하셔서 그만두시고 지금은 운영진도
아니시지 않습니까. 설령 운영진이라고 하더라도, 박정모님이 개인적으로 볼랜드포럼에서 정치성의 글을
보고 싶지 않으시다고 해서 정당한 다른 분의 입을 막을 수 있습니까. 박정모님은 어떤 근거와 권리로 다른
분의 글에 대해 지우라고 하시는 것입니까.
작년 연말에 대선 정국이었을 때, 포럼의 자유게시판에는 수없이 정치성의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노무현에
대한 지지 글이 더 많기는 했습니다만 간혹은 이회창에 대한 지지글도 있었습니다. 저도 노무현을 강력하게
지지했고(어제와 오늘의 기자회견 후의 지금도 전혀 변함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지한다는 내용의 글을
몇번 썼습니다. 몇번은 게시판에서 좋지 않은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만, 노-창 누구를 지지하는 내용이든
기본적인 운영 지침에 벗어나는 글은 가차없이 삭제했고 그렇지 않은 글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포럼에서는 큰 탈 없이 대선 정국을 지나왔습니다.
포럼에서는 이렇게 해왔습니다. 어쩌면 가장 정치 논란이 강한 대선 정국에서 정치성 글을 전면 허용한 것은
포럼에 대한 "실험적인 시도"였을지도 모릅니다.(노대통령이 자주 비난을 받는.) 하지만, 그 위험성이 무서워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다면 제가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되는 포럼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더 위험한 도박일
것입니다.
일전에, 박정모님은 다른 글에서 civilan님을 '시빌년'이라고 호칭하셨습니다. 운영지침에 따라 해당 글 자체를
삭제하더라도 상관없는 것이지만 박정모님의 글의 내용을 최대한 존중하여 해당 부분만 강제로 수정을 했습니다.
제가 과한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그전에는 제가 쓴 글에 대해서도 "이 부분은 굉장히 거슬립니다. 수정하거나 지워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하셨었습니다. 기억하시는지요. 제가 다중상속의 효용성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썼을 때였습니다.
여기는 박정모님의 개인 사이트가 아닙니다. 박정모님의 입맛에 맞는 글만 올라오지는 않습니다.
박정모님의 소신에 대해 누구도 고치라 마라 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박정모님도 다른 분들의 글을
함부로 폄하하거나 지우라 마라 하지 말아주십시오. 저번에도 똑같이 부탁을 드렸는데도 또 반복하시니 정말
난감하기 그지없군요.
마지막으로, 아래에 "노무현은 즉각 하야해야 한다"라는 글은 바로 삭제 조치하겠습니다.
이유는 글 쓰신 분이 뻔히 아시겠지만, "개대중"라는 심한 비속어를 쓰셨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유감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만, 누구도 개두환이나 개태우, 개정희라고 하지 않습니다)
글쓴 분의 개인적인 의견을 존중하여 문제가 되는 부분만 약간 수정을 하고 놓아둘 수 있으면 좋겠지만,
글쓴이 이름 자체가 문제가 되니 수정으로 해결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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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옛날의 행운의 편지를 본것처럼 찝찝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