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프, 친구넘들 다 제대하는 거 보고서야 뒤늦게 입대를 한 바람에, 올해 아직도 예비군 6년차입니다.
이사오기 얼마 전에 올해 하반기 훈련을 받으면서, 이야~ 이제 예비군 안녕이당~ 했죠.
전투화랑 전투복 다 버리려다가... 혹시? 하면서 그냥 어딘가에 처박아뒀었는데...
이사온 직후에 예비군 훈련 통지서가 무려 네장이 몰아서 나왔습니다.
뭐 도대체 언제 빼먹은 것인지 파악도 안되는 6시간, 8시간짜리 훈련들이 몰아서 나왔군요.
네장 모두 살벌하게시리 뻘건색 스탬프로 "불 참 시 고 발"이라고 찍혀서요.
전 한번도 동원을 나간 적이 없는데요. 주특기가 3111인지라(원래 3114였는데.. 전산과 TO로 배정되었다가
인사과의 농간으로 인사과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3111로 바뀌었죠), 특이 특기도 아니고 해서 동원 대상으로
배정되기 힘든 면도 있긴 하지만, 제대한 후부터 지금까지 무려 다섯번이나 이사를 다녔기 때문에 동대에서
동원 인력으로 배정할 수가 없었던 것이 주원인...
그래서 6년간 오직 향방만 뛰었는데, 바쁘거나, 늦잠을 자거나, 통지서를 못받거나 그래서 평일 저녁에 하는
향방작계보다는 주로 부대로 출퇴근하는 6시간, 8시간짜리 훈련을 참 많이도 받았습니다.
(심지어는 다니던 회사 사장이 어떻게 줄을 댔는지 고발대상이었던 훈련을 연기시킨 경우도 있었슴다.
그 다음번 훈련을 나갔더니 동대장이 아주 황당해하더군요. 빽으로 예비군 훈련도 연기시킨다고 말이죠)
아마 3년차일 때였던가, 예비군훈련을 빼먹다 빼먹다 결국 고발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 경찰서에 불려가서
뭐 무슨 조서 비스무리한 것을 작성한 후에 10만원 벌금을 냈었지요.
그전에 동대에서 듣기로는, 뭐 경찰에서 30~40만원 정도 때릴 거라고 했었는데, 경찰서에 가서 슬쩍 물어보니
보통 초범(헉! 임프도 전과자!)은 즉결로 10만원 벌금 때린다고 하더군요. 동대 넘들, 뻥을 치다뉘.... --;;;;
아무튼.. 한번에 넉장이나 뻘건 도장이 찍힌 통지서를 받고 보니 기분이 씁쓸하군요.
내일, 모레, 그리고 담주에 또 이틀, 이렇게 2주간에 걸쳐 4일을 받아야 하네요.
내일은 저녁에 중요한 약속도 있고 한데, 다행히 내일 훈련은 6시간 짜리라 두시 반이면 끝난댑니다. 흐흐.
그래도 이번에는 좋은 점도 하나 있군요.
올 6월인가에 운전면허를 따기 전까지는 뚜벅이 생활에 정말 만족하고 살았는데요. 일년에 몇번은 꼭 자가용
운전하는 넘들이 엄청 부러웠을 때가 있었으니.. 바로 부대 출퇴근 훈련할 때였슴다. 며칠에 걸쳐서 훈련을
받을 때면, 교외에 있는 훈련장을 찾아가려고 지하철, 버스를 몇번 갈아타고 다시 꽤 걸어서야 훈련장에
가고, 또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돌아오고 하니 차 운전해서 오는 넘들이 정말 부럽기 짝이 없었슴다.
근데 마침내! 이번 훈련에는 제가 차를 몰고 편하게! 갈 수 있게 된 겁니다. 흐흐흐~~~
문제는.. 이번에 훈련을 받을 분당의 야탑 훈련장 위치를 전혀 모른다는 건데...
내일 아침에 일어나봐서 좀 뭣하다 싶으면 일단 내일은 전처럼 갈아갈아 타고 가보고, 모레부터는 차를 몰고
갈까 합니다.
이번에도 시간을 잘 때우고 잘 도망다녀야 할 텐데..
건투를 빌어주십쇼. 흐흐.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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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건 도장의 '고발'을 보고서는 이번달 예비군 열쉼히.
플젝 마무리 단계에 걸려가지고, 낮에는 대한 예비군, 밤에는 코딩. ㅠ.
11월 3,4일 참석, 5,6일 째고.
10일 다시 6시간짜리.
24/25일에는 5,6일에 빠졌던 16시간 보충.
에고. 예비군 나가다가 이번달 다 지나가네요.
그나저나.. 이제 2년차인데. ㅠ.
아.. 가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