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게시판에도 몇번정도 도올 김용옥 선생님에 대해 언급한적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그 강의 현장을 함께
할기회가 있게될줄은 몰랐습니다.(한두달이면 복학인데.. ^^)
어제 저녁 TV를 보다가 MBC에서 특집 방송 광고를 잠깐했었습니다.
거기서 도올 선생님이 나온다고 해서 귀를 쫑긋 세우고 보니 바로 오늘 녹화한다고 하네요 ^^
병특 말년 깡으로;; 녹화장에 갔습니다 ㅎㅎ;
사실 그동안 중국 고전이나 불교등을 강의 하셨는데 이번에는 한국 역사 속에서 숨쉬던 우리 할아버지 이야
기를 하신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에 찾아갔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들을 수 있을진 모르지만 직접 육성강의를 한번이나마 듣고 싶어서... ^^;
첫 방송 녹화인데도 400명 이상이 오는 바람에 좁은 세트장이 꽉차고 미어터져서 뒤에 방청석까지 사람들
이 앉았습니다. ^^;
저는 앞 강단에 책상다리하고 앉아서 도올 선생님 바로 뒤에서 들었습니다.
강의는 1월 5일 대장금 끝나고 ^^; 11시에 MBC에서 한다고 하네요.. 아마 TV 광고가 나갈듯...
아무튼 갔다와서 느낀점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전 실제 방송국을 가본적이 없어서... 아니, 여의도 자체에 가본것도 지난 3년동안 딱 한번 놀러간것빼곤
없습니다.
오늘 방송국을 가보니 정말 정문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광경하며 제게는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
그리고 상상으로만 과대포장해온 모습에서 직접 건물을 찾으니 생각보다는 아담한? 모습인것 같습니다.
어릴때부터 MBC하면 엄청나게 큰 건물일거라 생각했는데..(^^; 작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ㅎㅎ)
뭐랄까.. 좀더 방송에 대해 현실감을 갖게 되었다고나 할까.. ^^;
그리고 사진에도 있지만 가끔 무대에 조명이 떨어지는 사고가 있다고 하는데... ㅡㅡ;;
정말 조명이 크더라구요. 맞으면 죽습니다. --; 또한 천장에 매달린 조명의 수가 엄청나서 조작하다보면
실수?로 하나 떨어질 수 있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ㅎㅎ;;
또한 하나의 방송을 이루기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과 노력과 자본이 들어가는지도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보면 도올 선생님이 그동안 강의한 지난 방송강의들이 얼마나 힘겨웠는지 새삼 편안히 누어서 방송
을 보기도한 제가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
(물론 뒤에서 소리없이 일하는 많은 스탭분들의 노고가 없으면 불가능하겠지요..)
전 도올 선생님이란 존재를 알게 된게 작년 불교 강의 이후였고 고전이란걸 알게된것도 작년초 박재희 선
생님의 손자병법을 통해 관심을 갖게되었습니다.
10년 전에 제가 이런 강의를 접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10년만에 이런 강의에 눈을 뜬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행운이라 생각됩니다. ^^
우리 조상들의 지혜의 목소리, 우리 할아버지들의 진실한 삶의 모습을 말해보고자 한다는데...
^^ 어디 지켜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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