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얼마전에 제가 새로 피씨를 조립하지 않았겠슴까. 애슬론64 3000에 SATA/PATA 듀얼 레이드로 말이죠.
그런데 아래 글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USB 카드리더기 충돌 때문에 설치가 많이 늦어져서, (바쁘기도 하고요)
어젯밤에야 그럭저럭 프로그램들을 다 깔았습니다.

그런데 허덕! 다 깔고보니 윈도우2000 프로를 깔아놓은 거 아니겠슴까. 전 서버를 쓰는데,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터미널 서버 때문입니다. 하루에 수백통씩 스팸을 받는데 그걸 사무실에서 확인하고
지우고 또 집에 가서 확인하고 지우고 하는 과정이 넘 짜증나서, 아예 사무실에서 집으로 터미널로 접속해서
메일을 확인하거든요. 그 외에도 제때 복사해가지 않은 자료를 집의 피씨에서 다운받는다든지, 여러 모로
터미널 서버가 편하지요.

그런데 당연하지만 윈2000 프로에는 터미널 서버가 안깔립니다. (윈도우XP 프로와는 다르죠)
그래서... 일주일이 넘게 짬짬이 프로그램 설치하고 세팅한 걸 송두리째 날리고 새로 깔아야 하게 생겼죠.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여기저기 마구 뒤져봤슴다. 서너시간만에 유틸 하나를 발견했죵.

그 이름하야 NTSwitch!
윈도우2000 프로를 서버로, 혹은 반대로 서버를 프로로 변신시켜주는 툴입니다. 당근 프리웨어구요.
(윈도우NT 워크스테이션 <-> 서버도 가능합니다)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윈도우2000의 프로와 서버 버전은
거의 완벽하게 똑같아서 약간의 레지스트리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단지 그 레지스트리 키가 어떤 것인지를
모르고, 또 설혹 알아낸다고 하더라도 그 키가 OS에서 감시하여 수정되면 즉각 원래대로 돌려버리기 때문에
일반적인 레지스트리 에디팅으로는 변경이 안됩니다. 이 툴은 그런 절차를 해주는 툴이죠.

실제로 해보니... 실행해서 프로->서버로 변경한 다음 리부팅하니깐, 신기하게도 부팅 로고, 윈도우 로그인 창,
시작메뉴의 문구 등등 모든 버전 표시에서 프로가 서버로 바뀌었더군요. 더욱이 파티션 매직이나 시맨텍
안티바이러스처럼 프로와 서버를 구분하여 설치가 되거나 안되거나 하는 프로그램들도 모두 적용을 받습니다.

아, 왜 첨부파일로 안올리냐구요. 해킹툴이기 때문에 포럼 게시판에 올리는 것은 당근 불법입니다.
필요하신 분은 알아서 "NTSwitch"로 검색해서 찾아보세요. 아마도 구글쪽이 빠를 듯. 크기도 100kB 정도밖에
안됩니다. 참고로, 검색하다보니 NTSwitch로 윈도우2003 서버를 윈도우XP로 만들어서 쓰는 사람도 있더군요.
왜 그런 짓을 하는지는 몰라도 말이죠. (공식적으로 NTSwitch는 NT/2000만 지원한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좀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프로를 서버로 바꾸었는데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추가 삭제 화면에서
터미널 서비스 추가가 안되는 겁니다. 아예 항목이 안뜨더군요. 아마도 처음 설치될 때 레지스트리 세팅된
것 때문에 그런 듯 합니다. 그래그래, 우여곡절 끝에 이 단계도 넘어섰습니다. 좀 복잡하고 잘 기억도 안나지만,
어쨌든 터미널 서비스 항목을 나타나게 하고 설치도 했습니다. 드뎌 터미널 서비스 설치를 하고 리부팅을
했는데, 서비스 관리자에 터미널 서비스가 안나오더군요. --;;;;

터미널 서비스만의 레지스트리 세팅 때문인 듯. 그래서 원래 터미널 서버를 돌리고 있는 포럼 서버에서
관련 레지스트리 키를 복사한 후에 다운받아 로컬에서 돌렸더니, 에구, 이 키도 OS 레벨에서 프로텍트를 하고
있더군요. 오늘 집에 가면 기어코 터미널 서버를 정상적으로 돌리고 말테다~ 라고 생각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