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화문이라고 합니다..
IT를 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수 많은 일정으로 인해..
주저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택시 기사님에게 들은 말이 생각 납니다..
"요즘 것들은 데모도 못해, 병신들 같이"
정작 우리는 가진 것 하나 없고..
아주 힘든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살아 있는 목소리로 싸워왔습니다..
나라마저 빼앗겼던 지난 날을 생각한다면..
오늘의 우리는,
오히려 너무나 가진 것이 많아서 망설이고 있는 듯 합니다..
망설이지 마십시오.
살아있는 모습을 저들에게 보여주십시오.
그 대상이 누구이든 지 상관없습니다.
당신이 설령 지금 탄핵을 주도한 사람의 편에 서도 좋습니다..
당신이 가슴 속에서 타오르는 것이 있다면,
저들이 다시는 국민의 이름과 국민의 목소리 운운하며..
국민의 대변자라고 자처하면서..
이처럼 우리를 우롱하지 못하도록 합시다..
지금의 우리의 목소리를 마치..
노사모의 목소리, 또는 우리당의 목소리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충분히 이해 갑니다..
하지만, 심판이 선수가 잘못된것을 보고 호로라기를 불렀을 때..
그 심판은 그 선수의 반대편에 선것이겠습니까??
저는,
오늘날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 어느 쪽이든..
"잘못을 잘못이라 지적하지 않는 잘못"이라는..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어제,
저는 여의도에서 자그마한 불꽃들이 번져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현실이 어둡고..
우리의 현실이 비참하다고 해도..
아직은 고개를 떨구고 비참하게 좌절할 때가 아닙니다..
언저리로 물러나 앉아서 중얼거릴 때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가슴이 살아있다면..
그 살아있는 마음을 불꽃으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씨앗을 뿌리고 땀을 흘리지 않은 자가..
간절히 바라기만 한다고 무엇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술마시고 웃고 즐기기 위한 번개도 좋지만..
하지만, 지금은 그 보다 더 의미있는 번개를 제안합니다..
광화문에서도 이 게시판에서 느낄 수 있었던..
여러분들의 뜨거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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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위에 작은 촛불
나는 지금 모진 기억 위를 걷는다
아마도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은
사막이었나 보다
발자국들이 지워져 있다.
아무리 발버둥 쳐보아도
보이는 것은 없고
또, 아무리 가슴을 태워 보아도
붙잡혀지는 것은 없다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나 주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 들어 보이는 이 작은 불길이
세상을 밝히우지는 못할지라도
누군가 애태우며
사막 위를 방황하는 이를 인도하여
먼 훗날
그 날에 보리라
벌때 마냥 이끌려온 촛불들이
어둠을 물리치고
새벽을 부르는 것을
꿈꾸는 바보, 류종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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