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한나라당의 책략에 넘어간 듯...
인정으로 사정을 한 것은... 동정론을 일으키기 위한 것입니다.
보수꼴통 일보인 조선일보에서 크게 보도해주었으니, KBS에서 방송을 안해준다면 탄핵 반대로 돌아섰던 상당수의 보수
진영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동정할 것입니다. '잘나가던 한나라당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나.. 불쌍타...' 라고 말입니다.
게다가 KBS에 대한 비난과 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욕을 덜 먹어온 이상득총장을 내세운 것도 이런 계산에 따른 것일 것입니다.
결국, KBS에 통사정을 하는 모양새를 만듦으로써, 경선주자 공개토론회 방송이 이루어지든 안이루어지든 한나라당은 결국
얻고자 하는 것을 얻게 됩니다. 수십년간의 권력은 그렇게 단순히 이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두 방송사도 뻔히 속내를
짐작하니까 어쩔 수 없이 들어주게 된 것일 겁니다.
지금 이시간 조선일보 조선일보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KBS/MBC 한나라 경선토론 중계"가 헤드라인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결국, 이번 토론회 방송 요청 건은 위기에 몰린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 드디어 한 건 올린 거고,
두 방송사는 수십년 묵은 여우의 잔머리에 물먹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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