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 MBC 사실은 시시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응에 대한 기사가 올라와서 가져 왔습니다.
저는 당일 방송은 알고 있었지만 어머니가 다른 프로를 시청하시기에 새벽에 올라온 인터넷으로 재방을 봤습니다.
보면서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짧은 시간에 잘 정리한 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분들도 그것에
대해서 공감을 같이 가지고 있었군요.
혹시 보지 못한 분은 기사 내용에 개괄적인 언급이 되어져 있으니 읽어 보시면 참고가 될 겁니다.
참, MBC 가시면 시사프로는 무료로 볼 수 있고, 올라온 자료에 보니 "침묵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님을 아는 그대" 라는 문구로 신강균 소개의 pdf 파일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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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감동적인 시사프로는 처음"
[오마이뉴스 2004-03-20 23:12:00]
[오마이뉴스 박형숙 기자]
▲ MBC '사실은' 홈페이지.
ⓒ2004 iMBC
'뉴스 에프터서비스'를 내걸고 있는 MBC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사실은>의 19일(금)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
이날 방송내용은 탄핵을 전후한 언론의 보도태도. 탄핵 반대로 여론을 몰고간다는 야당과 보수언론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담아 시청자들의 '후련하다', '감동적이었다', '재방송해달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방송 다음날인 20일 오후 4시 현재 시청자 의견은 총 1만여건. 이는 지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관련 보도(6천여건)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작팀은 "격려전화를 받느라 회의 준비를 못할 정도"라며 "ARS를 해라, 격려금을 보내겠다는 의견까지 있어 방송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최근 야당과 보수언론이 방송사를 향해 편파적이라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 철저한 사실확인을 통해 입증했을 뿐"이라며, 재방영에 대해서는 "편성국과 상의를 거쳐 내주초에 결정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시청자 권상복씨는 "과거의 MBC가 아니군요, 이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나요"라며 "MBC 임직원 몽땅 화이팅입니다"라고 썼다. 양은경씨는 "어제 귀가 시간이 늦어 뒷부분만 봤음에도 불구하고 체증이 내려가는 듯 후련한 기분이었다"며 "논리의 허점을 지적하며 하나하나 '쳐내는' 모습이 무척 유쾌했다"고 전했다.
재방영에 대한 주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손병철씨는 "이런 방송은 정말로 황금 시간대에 재방송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진화씨 역시 "국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라도 재방송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MBC <사실은>의 방송내용에 대한 소문이 인터넷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오마이뉴스 게시판 여기저기에는 다시보기 동영상과 함께 다양한 의견이 게재되고 있다.
재방영 요청 쇄도, 하룻밤새 시청자 의견 1만여건
이날 방송이 시청자들의 속을 후련하게 한 데에는 철저한 현장취재와 자료조사를 한 '기자정신'에 근거한 것도 있지만, 진행과정에서 앵커와 기자들이 던지는 멘트가 적절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주된 관전평이다.
<사실은>의 오프닝은 애국가와 함께 앵커 신강균씨의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멘트로 시작한다.
"권력의 주인인 국민 대다수가 원하지 않는데도 한나라, 민주, 자민련 3당은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습니다. 그 후 야3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고, 민심은 떠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국민의 뜻을 겸허이 받아들이기는커녕 방송을 공격하고, 여론조사 조작설을 흘리고 있습니다.
70퍼센트가 넘는 국민이 반대한 탄핵을 누가 부추겼는지, 왜 통과시켰는지, 오늘 뉴스서비스 사실은에서 따져봅니다. 먼저 뉴스 아프터 서비스. 국민이 세우면 정치가 뒤엎는다부터 보시겠습니다."
그러면서 60년 4.19 함성을 힘으로 누른 5.16 군사 쿠테타. 80년 5월 서울과 광주의 민주화 요구를 총칼로 제압한 신군부의 5.17 내란. 87년 6.10 항쟁의 정당한 요구를 유린한 6.29 선언과 이후 공안정국. 88년 12대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준엄한 심판과 그 심판을 뒤집은 3당 합당. 그리고 10여년 만에 국회에서 재현된 3.12 탄핵에 관한 내용이 영상자료와 함께 흘러나왔다.
이 방송은 지난 군사독재 시절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자료화면을 찾아 보여주었고, 탄핵안 가결에 찬성한 한·민·자 3당을 14년만의 '신3당합당'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여론을 친노와 반노로 몰아가는 야당과 보수언론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현재의 구도를 '상식과 몰상식'의 대결이라고 정리했다.
또한 이 방송은 탄핵에 찬성하는 보수집단의 집회를 확대·과장보도하는 보수언론의 태도에 대해 집회를 선동하는 이들이 과연 공신력 있는 보수단체의 대표들인지, 그들의 이력을 찾아내 확인보도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탄핵안 찬성 보수집회를 이끌고 있는 북핵저지 시민연대의 박찬성 대표를 추적해 박씨가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인공기 소각을 주도하고, 북한 기자와 폭력 사태를 빚어낸 인물임을 보여주었다. 박씨가 운영하고 있는 사무실은 뜬끔없게도 '과소비추방국민운동 본부'. 또한 그는 양담배 추방, 일제 배격운동, 정치 과소비 추방 등을 하며 언론을 통한 각종 퍼포먼스를 주동해온 인물로 드러났다. 이유는 각종 단체로부터 후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
여론 호도하는 보수진영 면면 일일이 파헤쳐
또한 최근 야당의 잇따른 방송사 항의방문과 관련, 보도지침을 내려야 한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이런 방송사는 없어져야 한다고 막말을 하는 야당 의원들의 멘트를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신강균 앵커는 "5공 때도 없는 보도지침"이라며 "아 참 저 분들이 5공 때 정치하시던 분들 맞죠?"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이 방송은 야당의 '방송 탓'에 가세하고 있는 조선·중앙·동아 등 일부 신문들의 보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전국민의 10명중 7명이 탄핵안에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특정연령, 특정정당 지지자들이 배제된 '여론조작'이라는 야당의 주장을 가감없이 받아쓰고 있는 조중동 보도에 대해 조사기관의 전문가들과 운영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일일이 반박했다.
또한 앵커는 "어제 조선일보가,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44퍼센트나 됐다는 여론조사결과를 보도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정치인들이 조작설을 제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방송은 "탄핵안 통과의 충격에 대부분의 국민이 벌어진 입을 채 다물기도 전에 일부 신문들은 벌써 안정과 질서를 부르짖는다"며 '과연 누가, 왜 안정을 말하는지' 80년 광주사태 직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쓴 사설과 일면 기사를 보여주면서 일일이 반박했다.
이어 최근 계속되는 촛불집회에 대해 '다들 제자리에 앉자'(조선), '평상심으로 슬기롭게 풀어가자'(중앙)는 제하의 사설들을 쏟아내고 있는 보수언론을 빗댄 기자의 멘트는 시청자들을 속을 시원하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누가 누군가를 세게 때리고나서, 맞은 사람이 뭐라 할라치면, 때린사람이 마냥 '조용히 해라, 앉아 있어라' 이렇게 말하면 맞은 사람이 미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바로 이런 신문들을 보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고 느낀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이어진 앵커의 "4·15 총선 때 반드시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라"는 국민의 클로징 멘트와 함께 흘러나온 음악은 '노킹 온 더 해븐스 도어'. 이에 대해 시청자 박현아씨는 "이렇게 감동적인 시사프로는 처음이었다"며 "방송을 다 보고 나니 클로징 음악처럼 4·15총선 때는 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천국의 문을 두들여야 할 것 같다"고 썼다.
이날 방송은 <사실은> 홈페이지(imbc.com/broad/tv/culture/media/index.html)에서 '다시보기'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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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영을 해서 더 많은 국민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