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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9067] 금목암님, 한참 잘못 알고 계시는군요.
박지훈.임프 [cbuilder] 875 읽음    2004-04-06 03:32
의사 약사 출신이 70명이나 된다고요? 금시초문이군요.
16대 국회에서 말씀이신지 아니면 17대 후보중에서 말씀이신지 몰라도, 양쪽 모두 70명은 턱도 없습니다.

일단 16대 국회의원중에 의사 출신은 4명, 약사 출신은 2명으로 총 6명이군요.
그외에 간호사 출신이 1명 더 있으니 의료계 총합하면 7명이구요.

의협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의사출신으로 17대 총선에 출마하는 사람은 총 8명이군요. 그나마 막판에 등록한
두명은 지역구 무소속이고요. 3월 말에 의사출신 현역의원 두명이 불출마 선언을 해서 16대 현역의원으로
재출마하는 의사는 두명뿐이네요.

약사 출신은 어떨까요. 역시 약사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이번에 출마하는 약사는 총 10명이 좀 넘어
사상 최대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약사회 스스로 분석하기를 당선권에는 5명이라고 하는군요. 자체 분석이니
실제로 당선되는 사람은 그보다 적겠지요?

어떻게 계산해도 70명은 커녕 20명도 안됩니다.
주장을 하시려면 좀 제대로 찾아보고 주장을 하세요.

물론, 16대에만 해도 의료계 출신이 총 7명이니 이공계 출신보다 훨씬 많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결과가 왜 나왔는지는 생각해보시지 않으셨나봅니다.
금목암님께서는 막연히 정치계에서 이공계를 대우해주지 않아서 그렇다고만 생각하신 듯.

의협과 약사회 두 단체는 철저한 이익단체로서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해줄 의사, 약사들의 당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고, 특히 의약분업이 실시된 이후로는 두 단체간에 정치권에서 실력 대결을 위해 우호적인 국회의원
확보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총선때마다 '약사회 총력지원체제'를 표방하면서 회장단이
지방 순회방문을 하고 각 정당에 질문서 전달하는 등등 스스로 공공연히 정치 세력화를 외치고 있죠.

의사들 약사들이 가만히 앉아있는데 정치권에서 찾아와서 공천해주고 비례대표 선정해주고 한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농민단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농민단체에서 조용할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농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니까 공천도 해주고 비례대표에도 껴주고 합니다.

한마디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자에게는 누구도 귀기울여주지 않는 겁니다.
그럼 금목암님이 불만스러워하는 정치권에서의 이공계 대우는 어떻습니까. 물론 최근에 이공계 대우가 너무
박하다는 여론이 높아지니까 정치권에서 한둘씩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 전까지 이공계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그나마, 이공계 대우가 박하다는 여론도 이공계에서 스스로 낸 목소리입니까?
속에서 곪다곪다 터져버린 상황이 되어서야 이공계 외부에서 심각성을 알게된 것 아닙니까.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않은 이공계 원로들, 금목암님이 말씀하신 황박사를 포함해서!
이 사람들이 잘못한 것 아닙니까? 윗자리에 앉아서 나는 내 연구만 열심히 하면 된다, 내 할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식으로 정치나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든 난 모른다 했던 사람들이 이공계 대우를 떨어뜨린 주범입니다.

그래서 더욱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금목암님처럼 '팔짱끼고 가만히 지켜봤더니 이공계를 대우해주지 않는 걸로 결론이 났다'는 식으로는 정말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공계가 스스로 밥그릇 챙기기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17대 총선 후보에
이공계 출신 인사가 25명이나 된다는 것은 오히려 정치권에서 상당히 배려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용하셨던 기사에 대해서도 한마디 안할 수가 없군요.
그 기사는 전자신문에 실렸던 기사지요? 저도 그 기사가 실리던 날 봤습니다만, 전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그 기사는 상황을 잘 모르는 입장에서 기사를 만들어냈다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404010200

저는 바로 그 전자신문사를 포함해서 IT 관련 언론사 6~7개사의 10여명의 기자와 면식이 있습니다.
개인 인터뷰도 4~5번 했고, 기자가 업계 관련 동향 기사를 쓰면서 시리즈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기자들중 꽤 상당수는 IT 업계의 기자로 밥벌이를 한다고 쳐주기에는 도무지 업계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좁은 업계에서 매일매일 기사를 만들어내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이 많다는 말입니다. 비단 IT 업계의 기자들만
그러겠습니까만, 이쪽 업계의 기자들은 제가 직간접적으로 아는 사람들에게서 직접 본 겁니다.

기사를 살펴보면, 정치권의 이공계 대우 구호가 헛방이었다는 기사의 관점의 기준은 결국 한국과학기술연합에서
낸 성명에 기초한 것인데, 요구했던 30%에 훨씬 못미친다는 이유로 이공계를 홀대했다는 주장입니다.
과거보다 나아졌든 말았든 요구했던 수준에 못미쳤으니 무조건 홀대한 것이라는 주장은 억지스럽습니다.
이런 기사는, 기자가 업계내의 상식적인 판단도 못하는 채로 한기연합의 주장대로 기사를 '받아쓴' 겁니다.

국민중에 이공계 출신이 30%가 넘으니까 이공계로 무조건 30%를 달라?
물론 가능한 주장입니다만, 언제부터 얼마만한 노력을 기울여서 주장해왔느냐가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본질적으로 국민중에 절반은 여성의 비례대표 의석수 확보와 비슷한 맥락의 주장입니다.
현재 정당법상 각 정당은 비례대표로 여성을 30% 이상 선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법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입장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여성들이 수십년간 주장하고 투쟁해서 쟁취한
결과입니다. 여성들이 가만히 집에 들어앉아 설겆이나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정당들이 여성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30%를 확보해준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결정적으로 웃기는 사실은, 이 단체가 실질적으로 정치권 진출을 위한 활동을 한 흔적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앞서서도 썼지만 의협이나 약사회의 경우 스스로 총력지원을 공언하면서 의약사 출신 당선을 위해 별의 별 활동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기술연합 사이트에 가보면 총선관련 공지나 뉴스 같은 것은 한줄도 없습니다.
이번 성명서도 이미 총선 정국으로 들어선 이후인 2월 25일입니다.
또 황당한 사실 하나. 그런 심각한 성명서를, 과학기술연합 스스로의 사이트에조차 올려놓지 않았습니다.

이런 면에서 과기연합의 비례대표 30% 주장은 황당하기 그지없고, 오히려 그 아래에 있는 우리 이공계 출신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일 뿐입니다. 이때까지 제대로 주장 한번 제대로 한 적 없으면서, 이미 총선 시국으로
접어든 이후에 느닷없이 성명서를 내고는 갑자기 30% 내놓으라고 주장하는 것은, 안될 것을 뻔히 예상하면서
총선 시국에서 뭔가 한마디 했다는 생색용 내지는 면피용으로 급조한 성명이라고밖에는 해석되지 않습니다.

또한, 과기노조에서는 오히려 과기연합의 성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런 30% 요구 운운하는 주장이, 사실은 과학기술계 상층부의 욕심에서 나왔을 뿐이라는 겁니다.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30040226164742

앞서 인용하신 전자신문 기사와 달리, 업계의 정치권 진출에 대해 어느정도 균형있는 시각의 기사도 있습니다.
업계에 충분한 배려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적어도 '비례대표 30%를 안줬으니 형편없는
홀대다'라는 황당한 주장은 아닙니다. 상세한 판세 분석도 있구요.
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12359&g_menu=020700

비교가 되십니까? 앞서 전자신문의 기사는 정치는 물론이고 세상 물정모르는 기자가 멋대로 받아쓴 기사입니다.
그에 비해, 비슷한 사실에 대해 기사를 써도 정치에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쓴 기사는 이렇게 나옵니다.



어쨌든...
금목암님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외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그렇지 않습니까?
박지훈.임프 [cbuilder]   2004-04-06 12:14 X
인용하신 글도 제대로 읽지 않으셨나보네요.
의사출신 후보 8명이라고 되어있지요? 그리고 약사출신이 아니라 친 약사계가 17명이라고
되어있지 않습니까?

제가 윗글에 쓴 숫자는 의협과 약사회 홈페이지에 최근 일자까지 공지사항으로 올라온 것을
보고 쓴 겁니다. 의사, 약사 출신 후보는 33명이 아니라 19명 혹은 20명입니다.

숫자도 잘못되었지만, 글의 주제가 숫자가 아닌데 단지 숫자상의 착오인 것처럼 핵심을
흐리려고 하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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