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적어도 두 명은 열린우리당에서 당선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중-남구 이재용과 수성을 윤덕홍..
그러나 한나라당이 당선되어야 대구가 산다는 어르신들의 생각을 깨기에는
두 사람의 능력이 부족했던지 아니면 열린우리당은 죽어도 싫으신 것인 지...
대구 전역이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나버렸습니다.
한나라당을 밀어줘야 대구가 잘 된다고 하시는 분들께 여쭤봤습니다.
대구가 잘 된다..라는 말은 결국 실리적인 목적을 위해서 한나라당을 밀어준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야당이 아니라 여당을 밀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힘없는 야당이 어떻게 대구경제를 살리겠습니까?
대답으로 하는 얘기가..도대체 말을 코로 듣는 지 귀로 듣는 지.. 한나라당을 밀어줘야 대구가 잘 된답니다...카세트테잎 틀어놓고 녹음기랑 얘기하는 기분이더군요.
제 생각에 대구 사시는 분들은 한나라당의 뿌리가 지난 수십년간 꾸준히 여당만을 해 왔기 때문에 여당..이라는 말을 일반명사가 아닌 고유명사로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당 = (여당 != 집권당) ? 한나라당 : 한나라당;
에혀..대구 사는 것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탄핵가결에 이어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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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를 막아달라는 절규에 '그래도 싹쓸이시켜줄래'라고 대답한 꼴...
그래도, 대구경북 분들도 이번 결과를 보고 황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싹쓸이를 바라고 그렇게 압도적인 표를 준 것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나마 경남권에서는 열린우리당 당선자도 나오고 민주노동당 당선자도 나왔으니,
영남권 전체 싹쓸이는 아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