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렌지서 곰팡이균 검출 '수입금지'




곰팡이균 검출전체 수입물량의 84%






우리 나라에 수입되는 오렌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툴레어 카운티와 프레스노 카운티 지역산 오렌지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는 이들 2개 지역산 오렌지에서 검역규제 병원체인 셉토리아 시트리(Septoria citri)가 검출되고 있는데 따라 해당 지역산 오렌지에 대해 28일 선적분부터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역소는 이미 운송중인 물량에 대해서는 정밀 배양검사를 실시하는 등 강화된 검역을 거쳐 문제가 없을 경우 수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작년 1년간 수입된 해당 지역산 오렌지는 12만3천t으로 전체 수입물량(14만5천390t)의 84%에 달했고 미국산(14만1천36t)중에서는 87.1%를 차지했으며 올들어서도 이들 지역산 수입물량(11만288t)이 전체 수입(12만1천452t)의 90.8%에 달한다.


수입금지는 미국측의 방제 조치뒤 우리측의 확인 평가를 거쳐 해제되지만 그 기간은 짧으면 몇개월에서 길면 몇년까지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역소 관계자는 “농가용 방제약품은 개발돼 있지만 수입금지 기간이 얼마나 갈지는 단정하기 힘들다”면서 “다만, 이들 지역산 오렌지가 최근 몇년간 대부분 국내수입시장을 점유했던 만큼 당분간 수입량이 정상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셉토리아 시트리는 곰팡이균의 일종으로 국내에 유입될 경우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 중요한 소득작물인 감귤과 유자 등의 껍질에 손상을 입혀 품질을 저하시키는 등 피해를 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