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은 노 대통령 임기 단축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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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추가파병 반대 긴급 시국선언
박신용철기자
"수구 언론이 파병을 반대하면 국익을 저버린다고 말한다. 만약 추가파병으로 인해 살생이 발생하면 또다시 추가파병으로 이어진다. 그들은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말한다. 이미 추가파병을 했고 월남에서 흘린 피만으로도 족하다. 파병만 독려하고 있는 수구언론이 더 이상 파병을 독려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미국의 학살을 베트남전쟁과 비유하곤 한다. 3월하순부터 현재까지 계속되는 팔루자 대학살을 볼 때 비단 베트남전쟁만이 아니라 60년전 한국에서 벌어진 미군정 3년간이 역사와 무엇이 다른가.
우리의 피눈물나는 근현대사가 이라크에서 재현되고 있다. 팔루자 학살이 미군정하 양민학살과 무엇이 다른가. 시아파·수니파 강경파가 식민지하에서 민족해방투쟁을 하던 좌익과 무엇이 다른가. 한반도를 반공기지로 건설한 미국의 한반도 점령정책과 현재 중동을 제패하고 군사적 일국주의를 완성하려는 미국의 이라크 점령정책이 무엇이 다른가." (이강택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장)
언론인들도 이라크 추가파병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언론 7단체들은 28일 오후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에 반대하는 언론계 긴급 시국선언'을 개최했다.
이날 시국선언은 파병을 조장하는 조선일보를 위시한 수구언론에 대한 비난뿐만 아니라 이라크 현지의 참상을 제대로 알려내지 못하는 언론인 스스로에 대한 자성과 반성의 시간이었다. 특히 17대 국회 개원 즉시 파병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명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은 "군대가 움직일 때는 적이 있기 마련인데 이라크가 우리의 적인가, 이라크는 결코 적이 될 수 없다."며 "사담 후세인이 제거된 이라크가 아직도 테러집단인가. 이라크 국민들은 자유와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 파병을 해 총부리를 겨눌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미국의 종전 선언이후 한국군 추가 파병결정을 통과시킬 때에는 전쟁이 끝난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현재 이라크는 명백히 국지전 '독립전쟁'중이다. 전쟁 중인 나라에 파병은 참전과 마찬"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강택 한국프로듀서연합 회장은 "한국언론은 한국군 추가파병 규모가 세계 3위라는 것에 문제제기가 없는지 통탄스럽다"며 "방송과 뉴스를 보면 이틀에 한 꼭지 꼴로 보도가 될 정도고 내용도 미군 사망자 수, 이라크 무장세력 사망자 수, 자살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를 나열하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사 프로도 제대로 심층보도와 파병에 대한 여론조사 한번 해보았는가, 조중동은 말할 것도 없다. 이라크 현지에 파견된 기자들은 현지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미국의 공식보도를 베껴쓰는게 전부다. 거기에 이라크 참상은 있는 것인가"라며 국내 언론인들의 이라크 보도 태도에 대한 질타를 퍼부었다.
이 회장은 "현재 언론보도 행태는 파병과 같이 민족의 운명이 관련된 사안에 대한 한국언론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면서 "기다려도 결코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마련된 이날 시국선언을 계기로 언론의 보도제작태도에 전기를 마련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수태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도 "수구언론은 파병이 국제적 약속이라고 떠들어 댄다. 하지만 헌법과 파병목적보다 약속이 우선일 수 없다"면서 "파병은 전격적으로 철회돼야 하고 국가권익과 형제를 살상의 현장에 파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가 추가파병을 한 뒤 미국이 이라크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돌발상태가 발생해 계속적으로 추가파병을 하면 임기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파병은 절대 있을 수 없고 파병된 병력도 조속히 철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향후 언론단체들은 파병철회 1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대중적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KBS PD협회·KBS노조가 이라크 학살진상에 대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파병철회 10만인 청원운동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글=박신용철 기자 psyc@ngotimes.net
이 기사는 시민의 신문에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