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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9329] 미군 ! 그 야만적 고문의 뿌리
박진수 [jeensoo] 978 읽음    2004-05-07 10:15
미군 ! 그 야만적 고문의 뿌리

http://www.chammalo.com/mboard/mboard.asp?board_id=news&group_name=cham&idx_num=966&bd_num=1006&b_cat=9&order_c=idx_num&order_da=desc

인간다운 삶 위해 단결하고 또 단결하자

이창기기자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야수적 만행들]

이라크에서 미군과 영국군들이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야수적인 고문만행을 저질렀다.

나체로 피라미드 쌓기, 옷을 벗긴 이라크 병사에게 오줌 누기, 개머리판으로 난타하여 초주검이 된 이라크 포로를 달리는 트럭에서 집어던지고 심지어 여성포로에게 성고문을 하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른 사진들이 공개돼 지금 전세계는 분노로 들끓고 있다. 

미군은 이라크뿐만 아니라 이 땅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숱한 만행을 저질렀다. 50년 전쟁시기 북에서 저지른 만행은 히틀러도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짓들이었다.

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일흔이 넘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한 번만 물어봐도 잘 알 수 있다. 미군이 전쟁시기에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 대학시절 강원도 농활을 가서 고추에 지주대를 세우면서 들었던 이야기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미군들이 마을에 나타나면 처녀들은 모두 항아리속이나 마루 밑으로 숨었어. 들키면 여러 명의 미군에게 윤간을 당해야 했거든. 열두살, 여덟살 먹은 어린 딸이 어머니 아버지 앞에서 윤간을 당해야 했고 아버지와 자식들 앞에서 어머니도 당해야 했지. 그렇게 당한 어머니는 뒷산에 가서 목을 매고 죽었어. 아버지는 말릴 생각도 못했고. 어떻게 얼굴을 보고 살 수 있었겠어!”

할머니는 당시 마을에 성한 처녀가 없었다며 깊은 한숨을 내 쉬었었다. 그 속에는 할머니 당신도 포함되었다는 것을 직감하면서 분노로 지주대를 쑤셔 박았다. 

미군들은 우리들을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 세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도덕과 예절을 지니고 있는 우리 민족을 그 야수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짐승이나 미개인쯤으로만 여겼다.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상상이 되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원숭이보다 겁탈하기 좋은 짐승쯤으로 여겼을 뿐이다. 그런 미군이 지금은 이라크에서 우리 민족에게 했던 똑같은 만행을 저지르고 있으니 이들의 야수적 본성은 시간이 지나도 사그러들 줄 모르고 오히려 더 기세등등해 지고 있을 뿐이다.

[미군들의 야수성의 근원]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그 정신적 뿌리는 바로 ‘서구중심주의’와 ‘동양비하의식’에 기인한다. 역사적으로 서양 사람들은 비서구인 특히 동양 사람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아편전쟁만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당시 영국에서는 아편을 비인간적인 약물로 지정하고 거래하는 자에게는 엄한 벌을 가했다. 그런 영국 정부가 청나라 정부에게 마음대로 아편을 팔아먹을 수 있게 허가할 것을 요구했고 이를 청나라 정부가 거부하자 곧바로 공격하여 결국 아편을 자기들 멋대로 팔아먹었다. 그 아편 때문에 중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약탈당하고 죽어갔던가.


그 영국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미국사람들이다. 아메리카 원주민을 멸종위기에 처할 정도로 학살했던 그들의 머리 속에도 뿌리 깊은 동양비하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요즘이야 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군들은 동양인 비하의식을 가지고 있다. 미선이 효순이를 탱크로 깔아 죽인 미군이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자 ‘나는 미합중국 군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떠벌린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런 미군들의 동양비하의식의 뿌리는 대단히 오래 되었으며 또한 깊다.

대량살상무기를 동양보다도 먼저 개발한 서구인들이 해외 침략의 길에 들어서서 식민지를 건설하고 지배하면서 동양이 서양보다 훨씬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기분 나빴다. 그래서 그들은 동양을 깎아 내리려는 갖가지 이론들을 만들어 내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계몽주의 철학이다. 존 로크나 몽테스퀴외 같은 서구철학자들은 동양사람들이 주술적 사고를 하기 때문에 과학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존재로 여겼다. 그래서 그들은 서구인들이 동양인들을 계몽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성을 중시했던 헤겔도 중국이 가장 먼저 과학을 발전시키고 문명을 건설하였지만 유치한 어린애 장난에 불과하였고 절대이성이 그리스 로마로 건너와 서구에 찬란한 이성의 문화를 꽃피웠다고 주장하였다.

물론 관점이 다르기는 하지만 마르크스같은 진보적인 철학자마저도 동양비하의식에서는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마르크스는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는 것은 착취를 하기 때문에 나쁘기도 하지만 인도에 산업을 발전시켜 인도에 노동계급을 형성시켜 혁명을 성숙시켜 준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마르크스마저 이럴 정도이니 서구인들의 동양비하의식은 얼마나 집요하고 뿌리 깊은 것인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비하의식과 우월주의는 우리들의 의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타잔’이라는 미국 영화에서 수렵 모자를 쓴 백인들의 총에 죽어가는 원주민들을 보면서 쾌감을 느끼면서 자랐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무의식중에 백인은 착하고 아프리카 흑인은 악하다는 전도된 선악관을 가지게 되었다.

알렉스 하인리의 ‘뿌리’를 보면 아프리카 흑인들이 인간미가 넘쳤으며 나름대로 그 환경에 맞는 생활을 잘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경수술도 할 줄 알았고 우물에 어떤 나뭇잎을 짓이겨 넣으면 소독이 되는 줄도 알았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이 만든 영화를 보면서 그런 흑인을 마구 쏴 죽여도 되는 나쁜 사람들쯤으로 알았다. 우리가 이 정도라면 서구사람들은 어느 정도이겠는가?

미국과 영국 등 서구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동양 사람들을 마구 쏴 죽이고 겁탈해도 되는 종족들로 여겼을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악랄하게 학살하고 강간하였던 것이다.

[사람이기 위한 우리들의 저항]

이런 뿌리 깊은 동양비하의식을 가지고 있는 미군들을 정신 차리게 하기 위해서는 오직 항쟁과 저항 뿐 다른 길은 없다.

지금 미국의 언론들도 이라크 포로들을 동정하고 미군들을 질타하는 보도를 하면서 착한 척 하고 있다. 그 언론들이 어떤 언론들이었던가. 9.11테러가 미국의 자작극이라는 양심적인 주장들이 나올 때 그들은 보도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주도의 대테러 연합전선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그 대테러전이 바로 이라크 전쟁이다. 병주고 약주고이다.

이것이 미국의 양심이고 정의이다.
이런 서구의 양심과 정의만 믿고 있다면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특히 북을 핵 선제타격대상으로 정해놓고 하루가 멀다하고 대북핵전쟁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 땅 한반도 남단에서는 더욱 그렇다.

누가 해결해 주지 않는다. 하느님이 내려와서 미군들을 정신 차리게 해주지 않는다. 오직 우리의 투쟁과 항쟁을 통해서만이 미군들을 정신 차리게 할 수 있다.

생각해보라!

저항하지 않는 존재는 자주적인 존재일 수 없다. 자주성이 없는 존재가 인격체로 대접 받을 수 없다.

마소도 감정은 있다. 때리면 아파하고 눈물도 흘린다. 그래도 그들이 가축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저항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자주성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저 간악한 미군의 만행을 보고도 저항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우리를 마소와 다를 바 없이 여길 것이다.

인격적 무시와 학대, 압제와 학살, 강간을 두 눈 뜨고 보고, 두 귀로 듣고서도 그대로 흘려버린다면 미제는 더욱 기고만장해서 우리를 압살하려 들 것이다.

저항하자!
반항하자!

누구에게 기대지 말고 우리가 주인이 되어 미제의 야수적 만행과 맞서 싸우자. 그래야 미군들도 우리를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저항도 힘이 있어야]

혹자들은 이북이 굶주리면서도 미국과 싸울 무기를 개발한 것을 두고 잘못된 정책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이북은 30분이면 미국 본토를 어디든지 묵사발을 만들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해놓고 미국에게 “선제타격은 미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감히 도발을 해 온다면 미국이란 나라를 영영 지도상에서 지워버릴 것이다”라며 큰소리를 치고 있다. 일본을 ‘어중이 떠중이’라고 하면서 미국에 빌붙어서 감히 북을 공격하려 든다면 태평양에서 무주고혼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쳐다볼 가치도 없다는 듯이 한마디씩 쏘아붙인다.

그래도 이상하게 고이즈미는 수백억 달러의 돈을 싸들고 평양에 가고 싶어 안달을 하고 중국과 러시아도 북의 군사력이 강해질수록 더욱 강한 협력을 약속하고 있다. 부시도 결국 이북과 대화를 한답시고 6자회담을 만들고 민주당 대선 후보 존 케리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북과 직접 대화를 해서 북핵문제를 풀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북에서 배는 좀 고프더라도 선군정치로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지 않았다면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제국주의가 여전히 판을 치고 있는 21세기에 저항도 담보할 무력이 있어야 할 수 있고 그 무력이 있어야 양심과 도덕도 의미를 가질 수 있으며 인격적 존엄도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이치를 모르는 또 다른 혹자들은 미국에서 우리 상품을 사주지 않으면 이남 경제가 망한다며 미국이 싫어도 무조건 미국에 충성을 해야 한다고 쓸개가 없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의 주장은 결코 우리 민중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우리 민중들은 단 하루를 살아도 사람답게 살고 싶어 한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 민중들은 단호하게 미국에 맞서 싸울 것이다. 이것은 거부할 수 없는 도도한 흐름이다. 

미국에 철저히 예속된 경제가 우리를 잘 살게 해주었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기실 몇몇 갑부들을 제외하고는 잘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아프면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고 자녀의 재능을 마음껏 꽃 피워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암이라도 한명 걸리면 그 가족만이 아니라 일가친척 집안 전체가 빚더미에 나앉고, 자식 대학하나 보내고 나면 그동안 벌어놓은 재산이 다 바닥이 나고 급기야 하나 있는 집마저 은행 담보로 잡히는 처지가 우리 허울 좋은 중산층의 모습이다.

미국 자체도 경제가 어려워서 뉴욕거리에 거지들이 득실거리는데 미국이 과연 우리들을 잘 살 수 있게 해줄 수 있는가. 일본도 20년 넘게 장기 불황 속에서 삼복더위 먹은 개 마냥 혀를 빼물고 헥헥거리는데 참말로 우리를 잘 살게 해줄 수 있는가.

설령 그렇게 해서 잘 살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남에게 의지해서 잘사는 삶이 행복할 수 있는가. 차라리 배가 좀 고파도 당당하게 할 말 하고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 민족은 민중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양반들마저도 먹을 것에 노예가 되어 체통을 잃고 사는 삶을 비참한 삶으로 여겼다.

우리 민족은 특별히 자주성이 강하다. 우리는 불의에 항거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민족이다. 인격적 권리를 위해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이다.

제발 이제 의존하지 말자.

미국과 서구인들은 우리를 짐승만도 못하게 여기는데 왜 우리가 그들에게 빌붙어서 살아야 하는가. 저항을 하자. 그들을 지배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사람다운 삶을 위해서이다. 나아가 미국과 서구인들을 사람으로 되게 하기 위해서 저항을 하자는 것이다.

참다운 저항을 하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한다.

힘은 전민중의 일심단결에서 나온다. 미선이 효순이를 살려내라고 지펴 올린 촛불 시위에서 단결된 우리 민중을 보면서 미군들이 얼마나 벌벌 떨었으면 한복을 입고 나와 기자들을 불러놓고 윷놀이를 한다고 폼을 잡고, ‘좋은 이웃’이네 어쩌네 하는 사이트를 만든다 하면서 난리 법석을 떨었겠는가.

물론 그런 수작질이 폭발하고 있는 반미감정을 잠재워 영원히 이 땅을 군화발로 짓뭉개고자 하는 저의라는 것이야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하지만 분명히 그들이 떨고 있다는 것만은 느낄 수 있다.

국회에서 친미사대세력을 끽소리 못하게 한 그 기세로 이 땅에서 야수와 다를 것 없는 미군을 몰아내기 위해 전 민족이 단결하고 또 단결하여, 싸우고 또 싸우자.

7척 쪽배로 400척의 사무라이 배를 대파한 이순신과 조선 민중의 기상이 우리의 핏줄 속에 있다. 후퇴하는 300만 침략자 수나라 대군을 기어이 쫓아가면서 모조리 쓸어버렸던 을지문덕과 고구려 민중의 기상이 우리의 가슴 속에 숨쉬고 있다.

그 기상으로 단결하자. 그 속에 자주의 길이 있고 인격의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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