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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9397] Re:푸하하하 MBC "사실은..." 보셨나요?
박지훈.임프 [cbuilder] 1268 읽음    2004-05-15 03:06
아뉘.. 내용은 귀띰조차 해주지 않고..
넘 궁금해서 어쩔 수 없어서 들어가서 봤슴다.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들이 속속 드러나는 과정, 정말 아가미가 갑갑하네요.
각종 재단과 비자금으로 빼돌려진 수천억원의 재산, 검찰은 반드시 마지막 1원까지 긁어내야 할 것입니다.

전국 방방곡곡과 미국등 해외에까지 이렇게 엄청난 재산을 숨겨놓고 있으면서도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가난뱅이 연기를 한 전두환... 정말 인물은 인물입니다.
지은 죄로도 우리 역사에서 톱10에 들겠지만, 얼굴 두꺼운 순으로 하면 역사상 1위가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전두환보다 더 성질이 나는 것은 두 정당 대표의 소위 민생투어에 대한 보도였슴다.
서른이 넘은(제 나이나 비슷한) 성인 장애우를 수십명 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지는 가운데 벌거벗겨놓고 목욕을
시키는 모습, 정말 안스러워서 못보겠더군요. 박근혜가 어린이들과 노닐고 있다고 신문에 보도할 사진을
찍으면서, 몇차례 웃으라고 했는데도 안웃는다고 "쟤 빼버려"하는 박근혜의 수행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신강균씨의 비아냥거리는 한마디가 정말 압권이네요.
"정치인들이 나타나면 우리 모두 웃읍시다. 그렇지 않으면 소품 취급을 당하게 됩니다."
맞습니다. 국민이 정치인들의 기념사진 소품입니까.
아닙니다. 웃을 것이 아니라 도망가야 됩니다. --;;


쓰기 시작한 김에...
총선이 끝났으니 이제 속시원히 써보지요.

처음 대표에 당선되었을 때부터 생각해온 건데, 정동영은 정말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확신이 되네요.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복했다는 것 하나 외에, 도대체 정동영을
왜 정당 대표감이나 차기 대통령감으로 봐야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대선 직전에 노무현이 유세 도중 정동영과 추미애를 일컬어 "여기도 차기 대통령감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던 것은 실제로 그렇게 평가했다기보다는, 차기 대선후보에 대한 양당간 합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차기 대선후보로 확정된 것처럼 밀고 나가는 정몽준에 대한 견제수였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저번 노인 폄하발언 같은 경우도, 단순한 말실수였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전후 말의 맥락은 아니었다고, 젊은 층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진의였다고 변명하지만,
몇번을 다시 들어봐도 그 말엔 실제로 노인층에 대한 무시의 감정이 실려있다고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정당, 그것도 여당의 대표로서, 아무리 자신과 소속정당에 반대하는 국민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은 국민입니다.
설령 투표권이 없는 어린아이라고 하더라도 그런식의 "실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당의 대표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동영은 비례대표 자리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마땅히 대표직까지 사퇴했어야 합니다.

게다가, "이 시대가 원하는 정당은 이념 정당이 아니라 실용정당"이라니.
실용주의하자고 우리당에 표 몰아줬나? 실용주의하자고 노무현 뽑아줬나?

"경제를 우선 살리자"라는 주장보다 더 무서운 것이 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실용주의"라는 용어입니다.
거대여당의 대표로서 안정과 경제를 0순위로 꼽는 선택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스스로 "실용주의"라고까지
부른다는 것은 정치개혁이라는 시대적 명제와 등가의 위치에 올려놓고 그것을 기정 사실로 만들 뿐 아니라
정치개혁보다 "실용주의"가 더 중요하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야말로 국민들과 당내의 개혁에 대한 열망에
찬물을 끼얹은 셈입니다.

조선일보등 수구언론들과 재벌들로부터 정동영의 "실용주의"를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줄줄이 안심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들은 이미 정동영이 "실용주의"를 거론했을 때 그것이
실제로 뭘 의미하는지를 금방 파악한 겁니다.

정치인은 학자가 아니므로 개개의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당연히 타협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상적 신념을
다소 꺾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사안에 대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주욱) 우리의 노선은 실용주의다,
라고 선언했을 때, 그것은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우리는 타협 전문가다'라고 선언한 셈입니다.

제가 보기에 정동영은 뉴스 앵커 출신답게 비주얼한 이미지만 있을 뿐, 생각도 비젼도 없습니다.
정동영은 이 시대가 원하는 정치인의 대표적 모습이 아닙니다. 생각이 없는 국민들도 적지 않으니 열린우리당에
이런 넘 하나쯤 더 있는 정도라면 상관없겠지만, 정당 대표의 실권을 가지고 정당의 방향을 좌지우지하고
더욱이 나아가 대통령 자리까지 넘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kongbw, 광양 님이 쓰신 글 :
: 푸하하하...
:
: 정말 속 시원한 프로그램입니다.
:
: 딱~~~!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방송되는 시간이 너무 늦다는 것...
:
: 오후 10시 쯤에 방송된다면 정말 끝장날텐데 말이죠...
:
:
:
: 혹시 아직도 "사실은..." 을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 MBC에 가셔서 꼭 한 번 보세요
:
:
: 아마 반하실 겁니다~~~
:
: 왠만한 쑈프로 보다 더 재밌습니다   ^^;
:
: 에구~~~ 다음 주 금요일을 또 어떻게 기다리나 그래~~~~
:
kongbw, 광양 [kongbw]   2004-05-15 03:26 X
금실이 누님은 어떨까요???     ^_^;
조해진 [mastercho]   2004-05-15 04:39 X
저도 정동영은 아닌거 같아요

우리당에 인물은 많은데.... 아직 리더가 될만한 사람은 적은거 같습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04-05-17 16:43 X
저도 강금실 장관의 팬입니다만, 정치인 스타일은 못되는 것 같습니다. 열린우리당에서 출마하라고 간곡하게 러브콜이 왔을 때 거절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스타일을 아는 탓인 듯 합니다.

급하게 누군가를 대안으로 내세울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정동영이 사퇴한다고 발표했다는데, 내각에 들어간다니 그것도 못마땅하긴 합니다만, 그 후임으로 신기남이 대표를 맡는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신기남이 차세대 리더감은 못되지만 그래도 정치인 중에서는 나름대로 원칙과 개혁성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보이니까요.

다음 세대의 리더는 이제부터 자라기 시작할 겁니다. 시간은 다급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국민들이 냉정한 눈으로 정치인들을 바라보고 평가해서 새로운 정치 스타를 만들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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