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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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 서울시장 이명박은 물러가라!!
서민을 2번 죽이는 서울시장 이명박은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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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뒷말 많은 하이서울 페스티벌
시민참여 유도 부족·전시행정 일관 불만


지난 9일 막을 내린 ‘하이서울 페스티벌2004’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당초 시민참여 축제를 기치로 내걸었던 것과 달리 시민 편의를 무시한 행사 진행과 보여주기식 공연으로 일관, 서울시만의 ‘나홀로’ 축제가 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의 절정을 이룬 지난 8일 밤에는 비가 내렸으나 어떤 대비도 하지 않았고, 시민들이 대부분 비를 맞으며 공연을 관람하는 순간에도 행사 주최자인 이명박 시장과 시 고위관계자들은 비옷을 입고 상석에서 편안하게 관람, 시민들이 거리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4’를 개최하면서 20여억원을 썼다. 그러나 축제를 통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했던 당초 취지와는 달리 시민들에 대한 행사 참여 유도 부족과 어설픈 진행 등으로 시민들의 원성이 적지 않다.

시는 축제기간 중 각종 행사를 진행하면서 일부 이벤트의 경우 일정이 변경됐는데도 이를 미리 알려주지 않아 일부 시민은 이번 축제의 절정이었던 피기(PiGi)쇼를 보지 못했다.

시민 서모(50)씨는 ‘하이서울페스티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8일 오후 11시까지 피기쇼가 이어진다는 홈페이지 일정을 확인하고 이날 오후 10시쯤 행사장을 찾았는데 9시에 이미 모든 쇼가 끝난 상태였다”며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행사였는데 일정 변경사항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은 시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 8일 열린 ‘시민 공모전’에서도 주최 측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만 제공할 뿐 전시에 필요한 탁자 등 부대시설은 전혀 준비하지 않아 참가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과잉충성한 시 공무원들이 자원봉사자들을 ‘시장 모시기’에 동원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600명의 자원봉사자가 행사 진행 안내와 홍보, 카메라 녹화 등을 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에는 없던 행사장 주변 쓰레기 줍기에도 동원돼 자원봉사자들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대학생 김모(23)씨는 “시 공무원이 ‘이명박 시장님 오신다, 쓰레기 좀 치우라’고 했다”며 “시장을 위한 축제인지 시민을 위한 축제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화여대 김영훈(한국학) 교수는 “축제는 개인을 통합하는 사회적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관 주도의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4’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이탈리아의 토마토 축제처럼 국민적 공감을 통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반적으로 행사에 대한 공지나 사후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시민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의 내용이나 진행에 있어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경희기자

/sorimoa@segye.com


2004.05.12 (수) 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