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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4]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박진수 [] 1925 읽음    2004-05-25 12:04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http://www.chammalo.com/mboard/mboard.asp?board_id=news&group_name=cham&idx_num=1019&bd_num=1063&b_cat=4&order_c=idx_num&order_da=desc

일부언론의 한국방송공사 비판 넘어 ‘죽이기’ 행태 중단돼야

인병문기자








지난해 6월 28일 방송된 한국방송공사의 자정 프로그램인 '미디어포커스' 첫방송 화면

한국방송공사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언론과 방송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거의 모든 신문과 방송에서 주요기사로 다루고 일부 언론에서는 사설과 기고를 통해 비난의 강도를 더하고 있다.

감사원의 특감결과 한국방송공사는 방만한 경영, 기형적 조직구조, 불합리한 재원확보 등 공영방송사의 위상과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 실태가 지적되었다. 감사원의 지적대로 한국방송공사의 경영, 조직상의 문제는 국가공영기간방송사로서 하루속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각 언론과 방송에서 크게 보도하고 비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생산적 비판을 넘어 일부 언론에서는 감사원의 감사결과와는 무관한 안전인수격의 해석과 비난으로 한국방송공사 '죽이기'에 여념이 없다.

한 신문은 21일자 사설 ‘이런 KBS가 언론개혁을 떠드나’에서 “KBS의 복마전 같은 경영실태가 드러났다”고 첫 문장을 시작해서 “노조의 위원장이란 사람이 여기저기 집회에 단골 연사로 참석해, 어떤 신문을 때려잡아야 한다느니 하면서 정부와 집권당이 추진하는 언론개혁의 선봉인 듯 행세하고 있으니 참으로 요상스런 세상이 된 것”이라며 감사원의 지적과는 관련이 없는 언론개혁에 대한 노력과 노조활동을 싸잡아 비난했다.

사설은 또 “지금의 KBS는 좌파의 이념 기지로서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정권의 방어와 홍보를 위해서라면 비판적 언론에 대한 중상.모략에 국민의 전파를 낭비하는 사설방송만도 못한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때 아닌 냉전적 사고에 기반한 안보상업주의와 색깔론을 내세우며 한국방송공사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 다른 신문 같은 날짜 사설 ‘KBS, 시청료 받을 자격 있나’는 “과거 KBS는 예외 없이 정권에 대한 편향성을 보여 왔고 이 정권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징계권을 발동하지 않은 것은 큰 모순이다.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뭐 뭍은 개가 겨 뭍은 개 나무란다’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들은 과연 어떤 언론사인가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이들 언론사는 그동안 민족분단에 기생해 냉전적 분단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며 안보상업주의와 권언유착, 그리고 이로 형성된 무소불위의 언론권력을 이용해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고 민족분단을 고착하는데 앞장서온  언론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 이들은 일제치하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워온 독립운동가를 매도하고 일제를 찬양한 씻지 못 할 과거행적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이들은 반민족, 반민주, 반통일, 반개혁 수구족벌언론인 것을 이제 모든 국민이 잘 알고 있다.

물론,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해서 타방을 비판 할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비판은 자신을 뒤돌아봄과 동시에 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안을 마련하여 잘못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또한 한국방송공사의 허물을 덮자는 것도 아니다. 분명 지적된 비판처럼 그동안 잘못을 인정하고 겸허히 수용해서 앞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영방송으로 성장해야함은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하는 ‘흔들기’와 ‘죽이기’식의 비난과 공격은 이제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
그동안 한국방송공사는 참여정부 들어 정연주 사장이 취임하면서 과거 자사가 저지른 과오를 청산하는 개혁을 꾸준히 진행 해 왔다. 특히 다른 방송과 언론에서는 하기 힘든 자기의 깊은 치부를 드러내는 혁명적 시도를 해왔다. 한국방송공사는 ‘성역 없는 비판자, 미디어 바로보기의 안내자, 언론 윤리의 파수꾼’을 자임하며 출발한 1텔레비전의 비디어비평 프로그램 <미디어포커스>를 통해‘케이비에스, 케이비에스를 말한다’를 지난해 6월 28일 첫회 특집으로 편성, 방송함으로써 지난날 권언유착과 반민족 반민주적 행태를 반성하는 과감한 개혁을 보여주었다. 또한 인적개선과 프로그램 개혁 등 꾸준한 자기혁신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런 한국방송공사의 자정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대안의 제시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일부언론의 막무가내식 비난과 공격은 중단되어야 한다. 일부언론은 이런 비난과 공격에 앞서 철저한 지난날의 자기반성을 통해 개혁과 통합의 시대 국민이 요구하는 ‘사회의 공기’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럴 때만이 이들의 주장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 국민여론을 형성하고 민의을 대변하는 진정한 언론으로서 자리매김 될 수 있다..

더불어 한국방송공사는 자기개혁 실천의 과정에서 나온 이번 감사원의 특감결과를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는 생각으로 겸허히 수용하고, 이후 지속적인 인적, 제도적, 프로그램 개선에 경주해야 할 것이다. 이럴 때만이 진정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가공영기간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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