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작년 말 정도부터 생각해온 건데..
물론 아이디어는 처음 생각한 이후로 계속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볼랜드포럼에 미니 홈피를 접목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건데요.
여러분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계십니까? 90년대말쯤 인터넷 도입 붐이 불 때 너도나도 서툰 솜씨로
홈페이지를 만들었었는데, 지금까지 제대로 관리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죠. 초기에 흥미를 가질 때는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수고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반년, 일년 이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면 인터넷상의 내 집이라는
흥분도 가라앉고 번거로움만 더 크게 느껴지는 탓일 겁니다.
그런데 만약 볼랜드포럼이 모든 회원분들의 미니홈피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면?
사실 포럼에 자주 오가는 분들은 이미 포럼에 많은 흔적을 남겨왔습니다.
Q/A 게시판에 최소 한두개씩의 글을 올리셨을 것이고, 정보의 공유에 적극적인 분은 FAQ나 팁 게시판 등에도
글을 올리셨을 겁니다. 그리고 자유게시판에 한번 이상 개인적인 일상사를 올리신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글들이, 그냥 볼랜드포럼의 글 하나로 끝나버리고 글을 쓴 회원에게는 별개의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면
그것도 아까운 노릇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게시판 뿐 아니라 회원가입을 하실 때 기본적으로 자신에 대한
소개 등을 소상히 올리신 분들도 많은데, 그냥 '회원정보'라는 형식의 창으로 띄워버리고 끝난다면 애써
멋지게 소개를 한 글이 아깝기도 합니다.
생각을 조금만 발전시켜보면, 각 회원분들이 지금껏 써오신 글과 회원정보를 조합해서 자동으로 미니홈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추가로 단 한개의 글도 쓰지 않더라도 제가 서버쪽으로 통합 작업을 하면 자동으로 모든
회원들에게 미니 홈피가 생기는 거죠.
다시 말해서, 지금의 회원정보 부분을 좀 더 강화하고 기본 템플릿을 추가한 다음 포럼에 지금까지 쓴 글들
중 자신의 글들(그리고 연관된 글.. 원문이나 답변글까지 포함할 수도 있겠죠)을 필터링한 게시물 리스트를
링크해서 하나의 미니홈피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대략 감이 오시나요. 기술적으로는 아무것도 아니죠. 하지만 기존의 포털들의 미니홈피가 만든 직후에
템플릿만 있는 텅텅 빈 미니홈피가 되고 그때부터 글을 올리고 어쩌고 하면서 부산을 떨어야 하는 반면에,
이 방식의 미니홈피는 자동으로 포럼에 그동안 올렸던 모든 글들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려지는 셈이 됩니다.
그것도 각 회원들이 원하는 만큼 더 가꿀 수 있는 나만의 페이지로 말이죠.
그렇다고 사이월드에 있는 것처럼 요상한 촌수 어쩌구 하는 기능까지 접수할 생각은 별로 안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 기능을 이해를 못해서인지.. 별로 쓸모가 없어보이더군요.
이렇게 자동생성된 미니홈피에 블로그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블로그는 지금의 포럼 게시판보다 구현이 좀 쉬울 것 같습니다.
물론 블로그를 붙인다면, 자유게시판에서 자신의 글을 필터링한 것과 성격이 겹치게 되어 좀 애매하게 될
수도 있지만, 어쨌든 기술적으로는 블로그 구현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지금까지 포럼의 서버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오면서 정말 어려운 것은 디자인입니다..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다 보니...)
블로그뿐 아니라 추가적으로 자신만의 앨범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게시판 부분은, 자신이 원하는 게시판만 링크하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C++빌더 관련 게시판들만
링크하고 싶고 J빌더 관련은 빼고 싶다면 그것도 설정으로 추가/삭제를 할 수 있어야겠지요.
기왕이면 디자인 템플릿도 몇가지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겠고요. (역시 디자인이 문제)
또 미니홈에 붙일 수 있는 다른 몇가지 기능들도 초기 아이디어 수준에서 있는데... 좀 구체화되면 얘기하고요.
사실 테스팅 목적으로, 현재 버전의 게시판에도 사용자 ID로 필터링하는 기능은 구현되어 있습니다.
미니홈피 주소는 당연히 도메인/유저 이런 식으로 가야겠지요. 하지만 기존의 포럼 도메인들과 충돌할 우려도
있고 하니까
http://minihome.borlandforum.com/userid 이런 식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런 걸 만들어놓으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소용이 될지 어떨지 의문스러워서 작업에
전면 착수를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런 걸 만들면 괜찮을까요? 아니면 시간만 들이고 별로 소용도
없는 일이 될까요?
그건 그렇고... 최근 몇주간은 HTML 글쓰기 기능을 전면 개보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HTML 글쓰기가 사라졌죠?)
그런데 좀 게을러지기도 했고 다른 바쁜 일들도 생기다보니 기능 자체는 다 만들어졌는데 마무리를 못하고
있군요. 헐~
(제가 얼마전에 강제?로 친구에의해 사이월드에 가입하고 1촌을 맺었습니다. 그 이후 전 그 사이트에 들어가지도 않는데... -_-++)
포럼에 미니홈피가 생긴다는것은 좀 다른 의미가 있을듯 합니다.
일단 Q/A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듯합니다.
이 사람이 궁금해서 들어가보니 Q/A나 기타 활동이 작은 회원의 경우라면 자게라든지 질문 답변등 포럼 활동에 좀더 신경쓸듯합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이 기본적으로 맘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있을듯합니다.
미니홈피에 대한 무조건적 생성보다는 개인정보 입력시 미니홈피 생성에 동의한 사람만 생성하게되면 좀더 활성화 될듯합니다.
그리고 미니홈피 있는 사람에게는 글쓰거나 기타등등 활동에서 자신의 이름이나 닉네임 앞에 조그만 이미지 테그(네임텍)를 사용해서 구분해주면 알아보기도 쉽고 참여를 유도하기도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