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돌아오니, 아들녀석이 뭔가 적힌 종이를 불쑥 내밀면서
"아빠, 이거 신고하세요.."한다.
적힌 내용을 보니 "서울XX 나3605 빨간색 아반떼, 신호위반"이라고 적혀있다.
이야기인즉슨 학교갔다 돌아오는 길에 위에 적은 차가 파란색 보행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가길래 화가나서 번호를 적어왔단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가끔, 아주 가끔씩은 나도 본의아니게 교통법규를 어기는
때가 있는데 그때에도 누군가 번호를 적어두었는지도 모를일이다.
그때 그 번호를 적은 녀석도 자기 아빠에게 신고하라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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