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uilder  |  Delphi  |  FireMonkey  |  C/C++  |  Free Pascal  |  Firebird
볼랜드포럼 BorlandForum
 경고! 게시물 작성자의 사전 허락없는 메일주소 추출행위 절대 금지
분야별 포럼
C++빌더
델파이
파이어몽키
C/C++
프리파스칼
파이어버드
볼랜드포럼 홈
헤드라인 뉴스
IT 뉴스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해피 브레이크
공동 프로젝트
구인/구직
회원 장터
건의사항
운영진 게시판
회원 메뉴
북마크
볼랜드포럼 광고 모집

자유게시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9628]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
박지훈.임프 [cbuilder] 1425 읽음    2004-06-27 06:47
아마 상당수의 개발자들이 동감하실 듯...
저 역시도 그리 잘 하고 있지는 못한 거 같지만... --;;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

3년 전 어느 회사의 스트레스관리 워크숍에서 있었던 일이다. 각자가 효율적인 자기관리를 위해 스스로와 약속한 사항들을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일과를 마친 후에 수영을 배우겠다, 커피를 줄이겠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거기에 집중하겠다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김 대리가 이런 다짐을 말하자, 갑자기 침묵이 흘렀다. “저도 제 시간에 퇴근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는 무조건 통근버스를 타고 집에 갈 거예요.”

왜 그런 목표를 세우게 되었느냐고 물어봤다. 사연인즉, 김 대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착한’ 사람이었다. 누가 무슨 일을 부탁해도 거절하는 법이 없다. 자기 일이 늦어지더라도 항상 웃는 얼굴로 도와주니, 여러 사람의 부탁을 도맡곤 했다.

하지만 김 대리의 속은 말이 아니었다. 남들이 착하다고 자꾸 치켜세우니, 뭐라고 대꾸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았던 것이다. “꼭 퇴근 시간 다가오면, 이 사람 저 사람이 부탁을 해요. 내일 아침까지 필요한데 이거 좀 해달라, 내가 오늘 저녁에 사정이 있으니 저것 좀 해달라… 사실 제가 거절을 잘 못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소위 이런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속으로 골병을 앓고 있다. 왜 착한 사람이 돼야 하는가. 나만 착해야 하는가. 나는 내가 착하지 못할까 봐 늘 걱정인데, 왜 당신은 남이 착하지 않을까 봐 걱정인가.

주변의 수많은 김 대리들이여, 이제 그만 착해도 된다.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능력, 원하는 것을 정확히 요청할 수 있는 능력, 원하지 않는 요구는 거절할 수 있는 능력,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자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일단 내가 살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 남들이 시키는 일, 부탁하는 일이라고 무조건 들어주다가는 결국 쓰러지거나 일이 펑크가 나거나 둘 중 하나다.

대체로 이런 경우, 거절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할 때, 그들을 비난하거나 거칠게 대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을 가급적 불쾌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분명하고 직접적인 표현으로 자기 의사를 전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령 외판원들이 좋은 물건이 있으니 저렴하게 주겠다며 구입을 재촉하는 상황을 떠올려보자. 당신에게 돈은 있지만, 사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럴 때 김 대리처럼 소극적인 사람은 머뭇거리다가 “저… 돈이 없어서요” 이런 식으로 답하곤 한다.

하지만 그러고 나면 지금 당장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되니 주소만 알려달라고 계속 접근할 것이 뻔하다. 반대로 바쁜 사람 붙잡고 왜 이러느냐고 공격적으로 대꾸하면, 저쪽에서도 사기 싫으면 그만이지 왜 말을 그렇게 하느냐고 오히려 화를 내기 일쑤다. 결국 김 대리처럼 했다가는 괜히 미안해져서 필요 없는 물건을 사게 되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간단하게 “저는 사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면 그만이다. 구구절절하게 사족을 붙이거나 상대방을 설득시켜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상사가 부탁할 때 어떻게 거절해야 하나.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술 기운을 빌려서 담판을 짓기 전에 미리 할 수 있는 몇 가지 지침이 있다.

우선 무조건적인 예스맨은 되지 마라. 아니라고 판단되면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하라. 독재자일수록 막상 단호하게 ‘No’ 하면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낮추면서 말하라. “부장님은 왜 그러느냐”는 식보다는 “제가 보기에는”이라고 말을 꺼내는 게 좋다. 주어도 가려 써라. 좋은 이야기는 “부장님이 잘했다”고 말하고 나쁜 이야기는 “제가 느꼈던 바로는”이라고 이야기를 꺼내라.

흥분했을 때는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마라. 항의할 때는 상사의 행동을 평가하지 말고 객관적 사실만 전달하라. 마치 자신의 말이 진리인 것처럼 말하지 말고 자신의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라. “당신은 왜 그러느냐?”보다는 “제가 보기에는”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지,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하기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종민 /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drwoo@freechal.com

http://www.hani.co.kr/section-004000000/2004/06/004000000200406251032001.html
김상면 [windyboy]   2004-06-27 07:49 X
어메 이런 좋은 방법이....
나도 이제 남들이 물어보면 '이렇게 말해야지 제가 보기엔 이건 제가 하기 보단.....'

캬 내가 생각해도 명언이당
그럼
oseb [oseb]   2004-06-27 12:10 X
보통 집안에서 서로 의견충돌로 싸울때 "니가.. 어쩌고.. " 하다보니 그렇게 되죠.
"내가 어떻고.. "하면 의사가 전달되는데 상대방 단점만 지적하니... 싸울수 밖에요.
그게 아직 부족한게 느껴지네요.

“부장님은 왜 그러느냐”는 식보다는 “제가 보기에는”이라고 말을 꺼내는 게 좋다.
이 말이 와 닿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게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남병철.레조 [lezo]   2004-06-27 18:07 X
전 텔레마케터들에게 시달리면서 "사고싶지 않습니다." 라는 말을 배운듯 합니다. ^^;
처음에는 그말 나오는게 웬지 어려웠는데 시달리면 -_-+ 나오게 되더라구요;;
차분히... 전 사고싶지 않습니다. 그런 계획 없습니다. 등등 -_-;

"제가 보기에는..." 이건 좋은 습관인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
kongbw, 광양 [kongbw]   2004-06-27 19:27 X
제가 알아낸 텔레마케터 전화 끊는 법!!!

1. 저기 제가 지금 예비군 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거든요....
    (이 때 목소리는 가급적 속삭이는 드 해야함 ^_^; )

   보통 여자들은 군대관련, 군사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기 때문에
   아 그러세요 하고 아쉬운드 끊어버립니다.
   제 경험상 한 번도 약발이 안 먹힌 적이 없습니다  ^^;
   단점은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지 않고 집전화로 전화가 오면 쓸 수가 없다는 거...


2. 아 그래요...  일단 제 집사람(아버지, 어머니 적당히 상황껄 골라서 쓰십시오..)하고
    의논좀 해봐야 겠는데요...
    일단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제가 나중에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허허허 물론 이 전화를 하고 나서 다시 전화할일이 없지요  -_-;
1번 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래도 꽤 괜찮게 효과를 볼 수 있지요. )


3. 좀 난이도가 쎈....(?) 방법인데...
   전화기나 휴대폰을 아무대나 놔두고 자기 볼일 보는 겁니다.
   제 풀이 그냥 나가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지요...
   이 때 주의할 점은 그 중에 열 받아서 고함을 괴레괴레 지르는 사람등이 있는데...
   그러면 이쪽도 정신 데미지를 입을 수 있으니
   되도록 아무런 소리를 듣지 않도록 멀리 휴대폰을 놔두세요...

   그 중에 한 성질 하는 사람들은 계속 전화를 해데는데...
   계속 전화를 받아두세요... 어차피 내 전화세가 들어가는 거도 아닌데...  ^^;

   제 경험상 3번 연속 전화온 사람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제풀에 나가떨어졌습니다.
   좀 잔인한 방법(?) 중 하나...
물탄찬밥 [moolbob]   2004-06-27 21:09 X
그냥 초장에 '별로 생각이 없는데요.' 를 딜레이를 약간 주며 다시한번 루프를 돕니다.
일단 무한루프이긴 하지만 두세번만에 break되더군요. :-)
아담 [adamhan]   2004-06-28 09:51 X
Yes,No를 분명히 그러나 기분나쁘지 않게 말한다.
참 좋은 방법입니다. 휴대폰에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습니다.

1) 무슨 경품에 당첨됬으니 관심있으면 연결하라는 전화(거의 사기성)
2) 무슨 투자회사인데 땅에 관심 있느냐 좋은 땅나왔는데 투자해보라.
    (그런 좋은땅 있음 나한테까지 오겠는가. 제 정신들인지 원..)
3) XX보험회산데 보험들라고...
4) XX카드사인데.. 어쩌고 저쩌고
5) 문자 메세지로는 (오빠 나 오늘 한가한데 어쩌고 저쩌고....) 나 무지 바쁘거던..
    성인 대화방인데 연결할거냐는둥...
    울 마누라 보면 어쩌라고 ㅜㅜ
박정진.바보 [reilover]   2004-06-28 10:09 X
광양님이 제시한 2번과 비슷한 방법으로 제가...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전화 주세요.
라고 한적이 있었는데..그걸 기억하고 몇개월후에 다시 전화한 사람도 있었죠..ㅡㅡㅋ
무섭다는..ㅠㅠ
저 같은 경우는 그냥(저번에도 어딘가 써놓은듯.한데..ㅡㅡ)재수 없는 말투로
'필요 없거든요?'라는 말 한방이면 다되던데..ㅡㅡㅋ

처음엔 저두 전화 꼬박꼬박 예의 바르게 받았는데...이게..이게..점점 나중엔
짜증나더군요. 나중에 저절로...대처 하는 방법이 생기는거 같네요...

근데 정말 궁금한건...저렇게 열씨미 전화로 사라고 해서 정말 매출이 오를까요?
흠....요즘 왠만한 사람들은 그런거에 안속아 넘어 갈껀데...

+ -

관련 글 리스트
9628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 박지훈.임프 1425 2004/06/27
Google
Copyright © 1999-2015, borlandforum.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