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년간 전세계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미국...
이런 미국에도 양심과 바른 판단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이보다 더 명백히 보여줄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라면.. 예를 들어 전두환이나 박정희를 소재로 이런 다큐멘터리로 개봉한다면..
과연 이렇게 흥행 1위를 할 수 있을지... 하긴 개봉 자체도 힘들겠군요...
'화씨 9.11', 개봉 첫 주말 흥행 1위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2004년 06월 28일
지난 2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전역 868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된 '화씨 9.11'이 뜨거운 열기를 과시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을 정면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이 주말 사흘 동안 2천18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무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부시 가문이 사우디 왕가와 빈 라덴가 등과의 관계를 통해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 측은 이같은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 '다큐멘터리의 힘' 유감없이 과시
'화씨 9.11'은 개봉과 동시에 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868개 극장 개봉은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대 규모.
2천180만 달러의 첫 주말 흥행 실적 역시 다큐멘터리 영화로선 사상 유례없는 수준이다. 이같은 주말 흥행 실적은 무어 감독이 지난 2002년 선보인 '볼링 포 콜롬바인'의 전체 흥행 기록까지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 영화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1천142만 달러), '슈렉2'(1천50만 달러) 등 헐리우드 히트작들을 멀찍이 따돌리고 주말 흥행 1위에 올라 '다큐멘터리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무어 감독은 조만간 개봉될 '스파이더맨2'도 '화씨 9.11'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지는 못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개봉 여부를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멜 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도 흡사한 편이다. 당초 '화씨 9.11' 배급을 맡기로 했던 월트디즈니가 돌연 배급을 거부해 무어 감독이 배급사를 찾기 위해 곤란을 겪기도 했다.
당시 디즈니 측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내용을 다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디즈니 측은 '화씨 9.11' 배급 거절로 상당한 수준의 수익을 올릴 기회를 놓친 것으로 평가된다.
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18330&g_menu=020600
|
미국 수정헌법 제1조인가에 의하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어떠한 법률도 만들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현역 대통령을 비판하는 다큐영화라니 이게 미국의 한 모습(어쩌면 저력일지도 모르죠)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