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인보드들은 기가비트이더넷 어뎁터가 기본 내장되어있는 모델이 많습니다.
기가비트이더넷이라.. 전송률이 1000Mbps죠. 물론 이론적인 전송률입니다. 실제로는 약 500~600정도 나오나보더군요. Bps로 변환해 보면.. 이론적으로는 125MBps, 실제로는 62.5~75MBps. IDE로 따지면 이론적으론 ATA100보다 빠르고 실제속도는 ATA66 정도 되는군요. 카테고리5 선 제대로 쉴딩처리된 것 사용하고 제대로 된 커넥터를 사용하면 아마 실제속도도 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싶네요.

뭐, 제게는 100M짜리 랜카드만 잔뜩 있을 뿐 기가비트 관련 장비가 전혀 없어서 그동안 별 관심 없이 지내왔는데 다나와에서 우연히 검색을 해 봤더니 기가비트 이더넷 카드가 달랑 19000원. 물론 4000원짜리 랜카드보다야 비싸지만.. ^^
의외로 기가비트 스위칭허브도 저가형이 있네요. 10만원정도... 물론 저가형 일반 스위칭 허브에 비하면 비싼 가격이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인 듯 합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다보니 당나귀를 24시간 풀로 돌리기 위해 컴퓨터를 항상 켜 놓습니다. 당나귀 외에도 외출했을 때 원격으로 접속하는 경우도 있다보니.. 문제는 이놈의 컴퓨터가 주력 PC다보니 온갖 카드들, RAID구성, 팬들.. 전기세가 꽤 나오고 가장 짜증나는건 시끄럽다는거죠.
수냉쿨러도 달아보고 했지만 여차저차한 이유로 지금은 공냉. 전기세도 많이 나오고 뭔가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다보니 기가비트이더넷과 절묘한 궁합이 하나 떠 오르네요.

한마디로 컴퓨터를 두대를 쓰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C두대 사용하면 항상 제일 문제가 되는게 파일 공유죠. 아무리 100Mbps라도 확실히 느리기 때문에 짜증나는데 기가비트이더넷으로 연결하면 전혀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HTPC겸 당나귀 전용으로 저전력형으로 귀엽게 하나 만들고, 주력PC와 기가비트이더넷으로 연결...
HTPC로 쓸 때는 항상 켜져 있으니 부팅시간 기다리거나 할 필요도 없고. 적외선 수신모듈 달아서 리모콘 지원하게 할 수도 있을거고.. 당나귀와 HTPC가 만나면 시너지가 확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이거야!!! ㅋㅋㅋ

우선 HTPC용으로 가장 적절한 조합은.. 딱 떠오르는게 모톤이네요. 모바일용 에슬론 XP CPU죠. 저전력 저발열로 설계되었는데 오버용으로 많이 쓰죠. 보드는 6채널 혹은 8채널 지원하는걸로 찾아봤으나 8채널짜리는 에슬론용 메인보드엔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쓰는 보드가 KT400인데 6채널에 IEEE1394도 지원하고 광출력도 지원하는데 칩셋위에 쿨러가 영 맘에 안듭니다. 냉각팬 떼어내고 좀 커다란 냉각핀을 다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파워도 아마 250와트 무소음으로 달면 될 것 같고.. 하드는 하나만 달 생각입니다. 역시 성능은 딸려도 조용한 놈으로.. 시게이트가 딱인 듯 싶네요. 마침 120기가 7200.7하드 하나 다 비웠으니까. 그래픽카드는 2D성능 좋으면서 TV출력 지원되고 쿨러 없이 냉각핀으로만 냉각하는 것으로 하나 사서 달면 딱일 듯 싶네요. 한 4만원정도면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케이스가 문제인데.. 마침 슬림형으로 예쁜게 하나 나왔더군요. 특이한 것은 슬림형이라 작은 크기이면서도 일반 ATX보드와 일반 파워를 지원합니다.

또 한가지 떠 오르는 조합은 요즘 초미니보드에 CPU까지 박혀 나오는게 있죠. 보드사이즈도 작고.. 성능이 문제인데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안가네요. 좀 심하게 인코딩된 동영상 제대로 디코딩해 낼 수 있을지 의문. 사실 제 씨퓨가 에슬론 1700+인데 가끔 이것도 가까스로 재생하는 동영상이 있더라구요.

전력은 조금 더 먹겠지만 지금 달려있는 HDTV수신카드도 이놈한테 줄까 생각중입니다. HTPC로는 손색이 없는 조합이죠. 4배속 DVD라이터도 이놈한테 주고 8배속으로 하나 새로 살까.. 그럼 더더욱 완벽한 조합!
음.. 그럼 카드가 너무 많이 장착되게되나.. -_-;;

다음달즈음엔 케이스도 같은 컨셉에 디자인이 월등히 좋아진 모델이 새로 나올 것 같으니 좀 더 기다려보다 한 번 본격적으로 시도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