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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21] "국제재판 능사 아니다, 냉철한 논리로 판단해야"
박지훈.임프 [cbuilder] 1405 읽음    2005-03-16 19:55
요즘 독도 문제로 엄청 시끄럽지요.
일본대사관이 있는 광화문 앞에서는 연일 애국심에 불타오르는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신문, 방송 등 언론에서도 계속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언론에서 좀 조장하는 느낌까지 있고요.

두말할 것도 없이 분통터지는 일입니다. 얼마전 손석희 vs 조다이 혈투에서도 명백히 드러났듯이, 일본이 내세우는
근거들이래봤자 근거 싸움으로 맞짱을 하면 쨉이 안되는데, 너무도 자명하게 우리 땅인데, 그걸 야금야금 해마다 정도를
더해가면서 악을 써대니 말이죠.

이쯤 상황이 되니, 수십년동안 우리 정권들이 써왔던 방식.. 무대응 실점유 방식에 대해 이래저래 말들이 많더군요.
대체로 비판적인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달랐거든요.

마침 제 생각과 비슷한 글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열을 낼 것은 내고 시위를 할 것은 하지만 정부 차원의 대응은 별개의 문제라는 요지의 글입니다.
동의하든 조금 생각이 다르든, 이쯤 시국에선 누구나 한번씩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라 생각해서 올려보는 거랍니다. ^^



"국제재판 능사 아니다, 냉철한 논리로 판단해야"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국정브리핑>에 기고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를 통과시킨 것을 계기로 독도문제가 다시 한일간의 영토분쟁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국내에서는 연일 반일시위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같은 대응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아래 글은 국제법 전문가인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이 지난 3월 2일자로 <국정브리핑>에 기고한 내용이다....편집자 주


▲ 대한민국 최고 동쪽을 알리는 비석
ⓒ2005 김범태

최근 일본의 시마네현이 2월22일을 ‘독도의 날’로 정하는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차에 주한 일본대사의 독도발언으로 온 국민이 격분하고 있다. 영토를 지키겠다는 우리 국민의 결연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 강하게 나가라는 요구가 다시금 빗발치고 있다. 당연한 애국심의 발로다. 영토를 지키는 일에는 국민도 정부도 단호하고 강해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강한 것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애국하는 길인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간단치 않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우리의 고유영토이며 분쟁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단호하게 실효적 지배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것은 계기가 있을 때마다 우리 정부가 거듭 천명해온 입장이다. 우리 정부가 좀 더 강하게 나가지 못하고 판에 박힌 이 말만 되풀이 한다고 국민 다수가 정부를 질타한다. 그러나 이 말은 너무나 지당하기 때문에 평범해 보이고, 너무나 자주 들어서 진부하게 들리지만 이보다 다 강한 입장은 있을 수가 없다.

바람직하지 못한 주한 일본대사 추방

여기에는 일본이 뭐라고 해도 일축할 것이며 협상도 재판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가 농축되어 있다. 일단 독도가 분쟁대상이라고 인정하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영토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협상과 재판밖에 없다. 어찌 우리 영토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협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어찌 우리 영토를 법정에 내놓고 주인을 찾아 달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독도는 우리의 고유영토이며 분쟁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야 말로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나라가 취할 수 있는 최강의 법적입장인 것이다. 자국의 영토에 대해서 영유권 도전을 받고 있는 나라들이 취하는 법적입장 중에서 이보다 더 강한 것이 어디에 있는가?

사회 일각에서 주한일본대사를 기피인물로 지정해서 추방하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의 기분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정부가 그런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강경대응의 함정을 생각해 보기 위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한번 가상해 보자. 우리 국민들 중 많은 사람이 우리 정부가 오랜만에 시원하게 잘했다고 박수칠 것이다. 그래서 남는 것이 무엇인가? 일본 정부가 무서워서 영유권 주장을 포기하겠는가?

일본 정부는 속으로 만세 부르면서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영유권 문제 때문에 일본대사를 기피인물로 지정해서 돌려보내면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본 정부는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부각시키려고 지난 50년간 노력해서 거둔 성과보다도 더 큰 성과를 일거에 거머쥘 것이다. 다른 강수도 이런 자살골이 아닌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혹자는 말한다. 우리의 영유권 논리가 확고하니까 재판소에 가서 깨끗하게 정리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국제재판의 생리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정교하게 짜여져 있는 국내법 체계에서도 재판의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국제법 규범은 국내법에 비하면 훨씬 엉성하다. 특히 영토분쟁에 관해서는 성문 규범이 전무하고, 판례에서 나온 원칙이 몇 가지 있을 뿐이다.

승소 확률이 100%가 아닌 한 우리 수중에 있는 영토를 가지고 재판소를 찾아가서는 안 된다. 국제재판에서 100% 확률은 있을 수 없다. 독도에 대한 우리의 영유권을 뒷받침하는 사료가 많지만 일단 재판소에 가면 사료 하나하나의 증거능력과 증명력을 어느 정도 인정해 줄지는 재판부가 판단하는 것이지 우리 국민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법적인 문제는 냉철한 논리로 판단해야

법적인 문제는 냉철한 논리로 판단해야지 뜨거운 가슴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에 제출되었던 영국지도만 해도 그렇다. 어느 학자가 그 지도를 힘들여 찾아내어 보도되자 많은 사람들이 쾌재를 불렀다. ‘이제 일본은 할 말이 없게 되었다’고. 그렇다면 그 지도를 찾아내기 전에는 우리 영유권 논리가 확립되어 있지 않았더란 말인가? 그 지도를 보기 전에는 우리가 그토록 자신이 없었더란 말인가? 그 지도는 영국 정부가 전후처리를 위한 협상안으로 제출한 것인데, 애석하게도 강화조약에 그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다만, 독도가 한국에 귀속되어야 한다는 영국의 입장이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에서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영유권은 우리가 확보하는 것이지 영국이 부여해 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그 지도에 열광하여 매달리면 우리 조상들이 구축해 놓은 영유권의 근거는 그만큼 평가절하 될 것이다.

국민은 격분하면 분노를 분출해도 좋고 또 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냉정을 잃어서는 안 된다. 국민이 뜨겁고 강하게 나갈 때에도, 정부는 차갑고 강하게 나가야 한다. 정부는 감정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견문발검해서는 안 된다. 독도를 위해서 정부가 할 일은 영유권에 대한 기존의 법적입장을 굳건하게 지키면서, 그것을 흔드는 요인을 막는 것이다. 그러면서 영유권 논리를 조용히 착실하게 보강해 나가는 길 밖에 없다.

우리가 고지를 점하고 있고 시간은 고지를 점한 쪽의 편이다. 그런데 우리 편에 있는 시간을 잘라서 상대편에게 안겨주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실현가능성도 없는 것을 가지고 한국 국민을 수시로 자극해서 양국관계에 지속적으로 해독을 끼치는 일본의 일부 지자체들의 언행 역시 이국이 아니라 해국에 불과하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no=215724&rel_no=1
김태선 [jsdkts]   2005-03-17 10:11 X
당연한 우리땅을 가지고 재판을 하자는 거는 정말 희안한 논리군요.

일본은 지기가 강렬해 예로부터 침략욕이 너무 강합니다.
원숭이 노릇하던 족속이 있던 땅에, 거의 대부분 한반도와 대륙에서 이주해간 우리 민족이 지배한 나라가 일본인데... 이것들이 과거를 싹 잊고 지랄이니...

앞으로 대지진으로 고생께나 할겁니다.

Choice [jiniya]   2005-03-17 10:31 X
결론은 영토 침략야욕에 대한 보복성 단발 공격 밖에 없는데...
이럴때 미사일 개발권을 박탈 당한게 정말 한스럽군요.
왜국을 물먹일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인데 미사일 ㅡㅡ;;;
어차피 전면전은 둘다 못합니다. 국지전인데...
섬나라 왜국 원숭이 사는곳 한곳에 미사일 한방만 정확하게 쏴주면 해결될껀디...
한번만더 영토 침략하면 전면전이라는걸 보여줄 확실한 한방...

미국의 행태는 더욱 짜증납니다.

아마도 미국은 벌써 한국을 외면하고 일본을 아시아 점령의 발판으로 확정한듯 보입니다.
그 떡고물로 독도를 주기로 한거 일수도 있고,
커가는 중국을 견제할만한 용도로 한국을 사용하려 했으나
최근 친일 정부가 사라지고 신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마저도 힘들게 되었죠.
북한을 폭격하고 점령함으로서 간접적인 중국 견재에 들어가려 했으나 한국정부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니

지금 독도를 가지고 협박을 하는건지 아니면 아예 한국의 제외할 생각인지 둘중에 하나 같군요.

제 생각데로 흘러 가는게 아니길 바라고 싶은데...

결국 돌고 도는 역사가 맞긴 맞나 봅니다.
왜놈들이 침략하기 전 역사도 중.일.소 열강의 틈바구니 였는데...
이제 독일이 미국으로 바뀐거 빼고는 또 똑같군요.

이번에도 소련이랑 손잡아야 될지도 ㅡㅡa
서영재 [myth0312]   2005-03-18 02:32 X
일본.. 독도가 아닌 다른 속셈이 있는건 아닌지...
요즘 중국과도, 러시아와도 섬분쟁을 일으키고 있던데...
그들의 속셈은 다른데 있을수도있다는 생각이드네요...

아님.. 위에분말씀처럼.. 든든한 백을 믿고있다거나...
제이 [jshin]   2005-03-18 15:12 X
박춘호씨 말처럼 몇몇 일본 사람들이 자기 땅이라고 주장한다고 주인 허락없이 남의 땅이 될 수 있습니까?  지금처럼 열내고 분내고 해서 싸워야지 강국들이 개입해서 그들의 이익에 맞춰서 일본 땅이 될 가망성은 있겠군요.

애국심이니 불의를 참지 못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그럴 가치도 없는 일에 언론들은 조장하고 국밀들이 거기에 호응하며 떠들썩 하는 것은 외국에서 볼 때는 참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꼭 각본에 맞게 한국 국민들이 움직여주고 있다는 느낌마져 듭니다. 그러니까 자꾸자꾸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습니다. 반응이 없으면 재미없어서도 안꺼내겠지요.

여긴 아침 뉴스에 잠깐 언급되었지만 일본 국민들은 거의 모르고 있는 일입니다. 관심도 없구요.

다들 좀 냉철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장구한 역사처럼 말이지요.
한마디 하면 금방 열받아서 호전적이 되는 사람을 누가 무서워 하겠습니까? 점점 우습게 볼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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