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95년에 전역하였습니다. 저는 이등병때 연봉이 10만원도 안되었습니다. 월급이 아마 7800원 정도였던 듯.. 군대연봉 40 이라..많이 올랐네요..물가가 오르니 월급도 오르겠죠..
윗글 댓글의 어느분 말씀처럼..사회에서는 월급 40 가지고 모자라죠.
근데 군대도 여러 사람들이 부딛히면서 살아가는 사회입니다. 군대에서도 간식도 사먹고 담배도 사피고..거기에다가 후임병들이나 동료들한테 인심도 쓰고 하다 보면 월급이 턱없이 모자라서 아주 가끔은 부모님한테 용돈까지 받게 됩니다.
군대에서도 연봉 40으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돈도 못벌고 경력도 못쌓고 머리까지 썩으면서 부모님한테 용돈까지 받아가죠. 그러면서도 기합받고 구타당하고 평생 해 본 적 없던 낫이나 삽 같은 거 들고 산으로 들로 쫓아다니고..결정적으로 무슨 감방의 제소자들처럼 자유가 박탈된 상태로 살아 가야하고...
임프님 의견에..회사를 옮기는 자유가 없다..라고 하셨는데..특례도 회사 옮기는 경우 많더군요. 일반직원보다 옮기기가 좀 더 힘들 뿐 불가능하지는 않더군요.
제가 병특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주변의 병특복무자들 보니깐 그래도 갇혀있는 거 보다는 살 만은 한 듯 하더군요. 10년이 넘은 고물이라도 승용차 끌고 다니고 술도 자기 번 돈으로 사마시고 여자친구랑 데이트도 하고..
더러우면 군대가라는 식의 냉소가 아닙니다.
좋으나 싫으나 현역이든 방위든 군대 가서 그렇게 살았던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게 현실이라는 거죠. 그 많은 사람들한테 이해를 구하기에는 특례병 숫자가 절대적으로 작기도 하구요.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현대자동차가 파업하면 하청업체 직원들은 그냥 굶어야 하는 이유 때문에 귀족노조의 파업이 국민적 호응을 그다지 받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뭐 어쨌든..특례병으로 일하시는 분들 역시 고생이 많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니..상호 비방보다는 상호 이해 쪽으로 다같이 맘을 넓히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B,이현진 님이 쓰신 글 :
: 뉴스: "게임업계, 병역특례 요원 태부족으로 '몸살'"
: ( http://www.gitiss.org/html/news/today_view.jsp?rscid=98881 )
:
: 반면 병특요원을 신청했다가 배정받지 못한 A사는 난감해 하고 있다.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고급인력 확충이 절실해 이를 병특요원으로 대체하려고 했지만 배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A사 사장은 "고급인력의 경우 엄청난 연봉때문에 엄두도 못내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
: 저도, 현재 전문연구요원으로 일하고 있어서인지 약간 울컥~!! 하는 기분이네요~ ^^
: (저는 저급인력입니다만... -_-)
:
: 산업기능요원+전문연구요원(일명 병역특례) 제도가 메이저 회사로 유입되는 고급인력을 중소기업에 제공하려는 취지는 있지만, 너무나도 싼값에 부리려는 회사들이 많더군요. 전 그나마 사내 평균임금을 받고 있지만, 제 친구는 다른 회사가서 저랑 똑같은 일을 하면서 연봉차가 40% 이상납니다.
:
: 하아.. 이러지 저러니해도 진짜 고급인력은 높은 연봉 받으면서 그 한 사람 때문에 회사가 병역특례업체 신청도 하더군요. :-)
|
저는 현역으로 복무를 했었고, 벤처를 전전긍긍하다가 지금은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벤처 또는 중소기업에서는 병특요원에 대한 처우가 부당하다는 것은 저도 보고, 듣고 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는 병특에 대해서 특별히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것을 보지도 못했을 뿐더러, 제가 근무했던 한 벤처에서도 그런 대우를 받게 되면 법적제제를 받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 개인적인 사견이 아닌 병특요원에게 직접 들었음을 밝힙니다. ^^;) 음 기분 나빠하실지 모르지만 저도 임프님과 동일한 생각입니다. 정말 생계가 힘들정도가 아니라면 그래도 나정도면 행복하다고 생각하시는게 어떨까 하는 겁니다. 현역복무를 하게되면 그동안의 시간에 대해서는 어떠한 보상도 없습니다. 경력도 인정 받지 못하고(대부분의 경우입니다. 일부 경력인정이 있긴하지만 아주 극소수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가기관이나 공기업 및 대기업에서 가산점을 주거나 하지도 않습니다.(위대한 여성분들이 위헌신청을 해서 위헌이 되었죠. 해당사항없지만 울분이 남습니다.) 그러나 병특 여러분. 여러분들은 월급받으며, 경력 쌓으며, 기술을 쌓고, 사회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병특이 특혜라고 말하고싶지 않습니다만(돌맞을까봐서 ^^;) 자꾸 특혜가 아니라고 하시면 현재 군복무하고 있는 60만 현역군인들이 서글퍼질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군대에서 뺑이(?) 치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고맙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서 현역 군복무와 대체 복무 하는 모든 남성 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