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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심에 덧붙이자면...
무조건 SI가 안좋다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도 SI 개발이죠. 다만, 자바에 기반한 SI 프로젝트의 경우 개발자를 키워주는 경험으로서의 가치가 많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개발 업체의 입장에서 봤을 때 SI 프로젝트의 '이상'은 최대한 정형화하고 최대한 설계에 따르고 최대한 기간을 엄수하는 것입니다. SI는 보통 4~5개월에서 길어도 2년 정도의 프로젝트인데, 그런 이유로 개발 업체는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음 프로젝트들을 미리 수주해놓으려고 합니다. 그래야 밥줄이 끊어지지가 않으니까요. 그러려면 고객사의 요구 외에도 다음 프로젝트를 일정에 맞춰서 착수하려면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일정에 맞춰 끝내야겠죠? 자바는 이런 SI의 특성을 가장 잘 충족시키는 환경입니다. 자바 언어 자체도 그렇지만, 이미 자바 기반 SI 프로젝트에서는 정형화된 방법론이 거의 완성되어 있어서 그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요. 그런 방법론들은 대부분 테크니컬한 부분이 아니라 코드와는 무관한 설계 중심이기 때문에 개발자가 핵심적 위치에서 밀려납니다. 저 역시 현재 델파이와 C++빌더로 S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외주 개발이 아니라 직원으로서 자체 개발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개발자가 일반적인 SI 프로젝트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은 많이 겪지 않고 있고요. 또 델파이와 C++빌더 기반이고 제가 직접 바닥의 프레임워크부터 모두 설계했기 때문에 테크니컬한 부분도 여전히 중심입니다. 코드를 배제시키는 일반적인 방법론들은 많이 배제했고요.(자세히는 알지도 못합니다만) 델파이와 C++빌더 기반이라고 해도 SI 프로젝트가 '잘' 되려면 핵심 아키텍트가 아닌 개발자들에게는 코딩의 재량권을 최대한 낮춰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반 개발자들에게는 코더의 위치를 못박을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자바와의 차이점은, 핵심 아키텍트가 코딩을 전혀 하지 않는 설계 전문가가 아니라 역시 개발자이기 때문에, 코더 개발자라도 아키텍트로 커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예전에도 몇번 더 자세히 쓰기도 했습니다) 또 장황해지는데... 정리하자면, SI 프로젝트의 특성상 개발자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만 하는 부분도 있지만, 자바 기반 SI 프로젝트가 개발자에게 더 상황이 나쁜 것은 개발자는 대부분 영원히 코더일 뿐 아키텍트 등의 관리자급으로 성장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라는 것입니다. 박지훈.임프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SI(SIbal의 이니셜?) 특성상 java가 잘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지만 밥벌이로 시작한 게 자바입니다. 그때는 행복하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었지만, 돈 벌이를 위해서 남이 원하는 스펙에 맞춰서 하는 일은 만족도가 심하게 낮습니다. 언어적인 특성을 간과할 수 없지만, 직업적인 프로그래머는 대부분 "힘들다"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OOP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AOP같은 새로운 개념의 프로그래밍 기술들이 나오고 있지만, 벌어먹는 프로그래밍에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쓰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두서없이 몇자 적었는데, 프로그래머가 생각이 없다면 그보다 불행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계속 저 스스로 되뇌어 봅니다. 우연히 referer 따라왔다가 흔적 남기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취미(죄송합니다^^) 로 코딩을 하다보니, 돈벌이를 위해 코딩을 하는 분들의 스트레스는 사실 잘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얼마전 코딩을 좀 알줄 안다고 자랑삼아 떠벌였다가, 가까이 아는 분으로 부터 프로그램 제작을 약간의 돈과 함께 의뢰 받게 되었습니다. (자바 웹어플리케이션 서버에 클라이언트는 Swing 기반 으로 접속후 사용) 뭐 처음에는 가욋돈 생기는 일인데 기꺼운 마음으로 받았죠! 그런데, 이 돈이 곧 족쇄가 되더군요.
그 전에는 몰랐는데, 돈을 받고는 납품날짜를 잡고 코딩을 하다 보니, 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약속날자를 맞추기 위해 밤샘을 한것이 몇날이나 되었는지, 나중에는 이도 저도 다포기하고 돈을 돌려주고는 없던일(?)로 하고 싶은 생각마저 들더군요. 하지만 그동안 투입한 시간과 노력이 너무 아까워 끝까지 완료하여, 납품후 무사히 잘돌아가는 것을 본후에는 약간의 긍지감 마져 들더군요. 한 15여년 전쯤 프로그래머와 다른 직업 사이에서 방황을 잠시 한적이 있는데, 프로그래머로서의 험난한 인생을 간파(?) 한 당시 과감히 다른 직업을 택했었고, 간간히 내가 프로그래머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했는데, 이번 프로그램 제작건으로 밤샘을 하던 날들을 생각하면, 직업적으로 코딩을 하는 분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르면, 솔직히 전 하고 싶지 않더군요. 제가 비록 자바의 겉껍데기만을 살짝알고 덤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느낌과 IT계통의 친구말을 들어보면,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프로그래머가 어떤 언어, 어떤 도구를 선택하든 성장성, 정신 노동의 강도, 스트레스 이런것들은 모두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배치기의 "젊은이의 양지" 인가요? 그곡이 생각나네요. "그레도 배운게 도둑질인데 내무덤 내가 판볼레...." 하는 구절이요... 정말 하루 빨리 "해볼만한 직업"으로서의 프로그래머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관련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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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일하면서 좋은 자리 날때까지 참아야 할듯 하겠네요.....
음..... 철새 인생은...^^; 저랑은 안어울릴듯....
조언 감사 드립니다.
어제 저녁까지도 SI 에 솔깃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