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마당에 쓴 글을 그대로 올립니다. 헥헥.
김도완 님이 올리신 글-----------------------
> 닉 호지스(?)가 devco의 새로운 컴파일러 매니저로 임용됐는데,
> borland.public.delphi.non-technical에서는 win64와 닉 호지스와 관련
> 논쟁이 일어났네요.
>
> 닉 호지스의 임용을 win64 개발에 비관적인 요인으로 바라보는 사람들과
> 잘해보겠다는 닉 호지스와 win64 개발에 상당히 노력을 기울이인다는
> 볼랜드 직원과 왔다갔다 설전이 일어났는데, 짧은 영어인지라 자세한 내막은
> 모르겠습니다.
>
> 자세히 내막을 아시는 분 계시면 짤막하게 몇자만 부탁 드립니다.
>
몇시간을 들여서.. 겨우 쓰레드 두개를 대충 봤습니다.
(아직 하나 남았습니다. 이게 실제로 더 중요한 내용인 듯...)
말씀하신 Win64 관련 쓰레드는 세개의 큰 쓰레드 중 두번째로 이슈가 된 쓰레드인데요. 내용은 대략...
데니스 랜디(Dennis Landi)라는 델파이 개발자가, 닉 호지스가 이전에 뉴스그룹을 통해 네이티브 Win64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제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었으니 닉이 자기 생각(?)대로 Win64 지원을 없애버리거나 아니면 우선순위를 대폭 낮추어버릴 수 있지 않느냐, 라고 주장하면서,
"그러니 닉아, 당장 명확하게 대답해라, Win64 어쩔래?"
이렇게 물었습니다. (대략 --;;)
그러자 많은 델파이 개발자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공개된 로드맵에도 Win64 네이티브 지원이 명시되어 있고 바로 2주전에 업데이트된 로드맵에도 그대로 있는데 뭘 걱정이냐, 라고 하기도 했고, 또 어떤 개발자는 ,설사 닉이 개인적으로는 Win64에 부정적이라고 해도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자리는 지 맘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고객들과 DevCo 동료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결정하는 자리이니 그렇게 단정할 수 없지 않느냐, 라고 하기도 하고, 또 많은 델파이 개발자들은, 닉이 매니저로 채용된지 하루(!)밖에 안되었는데 이제 자기 업무가 무엇인지 배워가고 있는 중에 뭘 그렇게 성급하게 물어보느냐, 라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데니스 왈, 아니다, 로드맵은 바뀔 수 있는 거다, 닉을 못믿겠다, 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자기에게는 Win64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만약 현재 로드맵에서 나와있는 대로 2008년에 Win64 지원이 추가되지 않고 더 늦어진다면 자기는 물론 자기 고객들과 주변의 개발자들을 끌고 델파이를 떠나겠다, 무조건 당장 대답해라, 라고 협박성으로까지 글을 썼습니다. (그것도 여러번.. --;;)
닉 호지스가 일찍, 적극적으로 대답했다면 그렇게 많은 글이 붙을 일도 아니었지만, 답변이 좀 늦었고요. 요청한 수준보다도 좀 낮았습니다. 닉의 답변은, 자신은 Win64에 부정적으로 글을 쓴 적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닷넷보다 Win32의 절대적인 지지자다 이 정도로만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구체적인 답변은 DevCo의 다른 주요 멤버인 마이클 스윈들과 앨런 바우어가 했는데요. Win64는 상당히 높은 우선순위에 있다, 계획중인 중요한 기능들도 있지만 그중 다수는 우선순위에 밀려서 아직 로드맵에 명시되지도 못했다, 그러니 Win64가 상당히 높은 우선순위라는 걸 믿어달라, 이런 정도였습니다. 앨런과 마이클의 답변을 본 데니스는, (닉은 못믿겠지만) 당신들에게서 그런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된다, 라면서
꼬리를 내리고 토론은 거의 끝났습니다.
Win64가 시급하다는 델파이 개발자들이 많지만(양병규님도 그렇고, 저도 가장 시급한 문제는 아닐지라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근한지 이틀째인 상태에서 당장 확답을 내놓으라고 생떼를 쓰는 것은 좀 그렇더군요. 그래서 토론에 참여한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데니스를 타이르는 쪽이었습니다. 좀 기다려보자고요. 제 입장이라도, 평소의 생각이 어땠건 이틀만에 함부로 확정적인 대답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그러니... 데니스가 너무 Win64에 목을 맨 나머지 무리하게 생떼를 썼다고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자기 말로도, 한달에 한번씩은 꼭 해당 뉴스그룹에 글을 올려서 논란을 일으켜왔다고 합니다. (그것도 자기 주장이고.. 너무하다고 탓하는 다른 개발자들의 말로는 그보다 훨씬 자주 (도배하다시피) Win64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개발자들 중에 좀 너무 지나치게 집착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류의 사람이 아닌가 싶네요. 양병규님과 저도 지난번 말컴 그로브스와의 미팅에서 Win64 부분에 대해 강하게 요구를 하긴 했습니다만, 이번 뉴스그룹의 글 내용에서도 여러 개발자들이 지적했다시피,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더 우선순위인가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접하는 것은 바로 닉이 맡은 프로덕트 매니저이고 그래서 더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닉은 아마도 전세계를 뒤져도 그보다 더한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델파이에 누구보다도 강한 애정을 보이면서도 비즈니스 감각을 가진 인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위에서 큰 쓰레드가 세개라고 했는데, 마지막 세번째 쓰레드의 내용이, 닉보다 더 나은 사람들도 있는데 왜 닉이냐라는 불만섞인 글로 시작되었는데요.
Is it just me, or does anyone think that Nick Hodges as product manager is a big mistake?
닉이 프로덕트 매니저를 맡은 것은 큰 실수라고 생각하는 건 나뿐인가요?
이에 대한 대답들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대단히 많은 개발자들이, Yes, it's just you, 그래, 너뿐이야, 라고 짧게 대답하고 있는 겁니다. ㅎㅎㅎ 닉의 자격에 대해 문제를 삼는 사람은 그 단 한사람 뿐이었습니다. 물론, 저렇게 한마디로 쏘아붙인 사람들 외에 왜 닉이 적합한가를 친절하게 답변해준 사람도 대단히 많았고요. 심지어는 위에서 Win64 논란을 일으킨 데니스까지도 닉 호지스가 적절한 인물이라고 동의하기까지 했습니다.
나머지 한개, 그러니까 첫번째 쓰레드는 아직 못읽었습니다. 재밌긴 한데, 그만 자야겠네요. 중요한 내용이 있으면 추가로 올려드리겠습니다.
64비트 관련 논란 링크
http://groups.google.com/group/borland.public.delphi.non-technical/browse_thread/thread/7b2b2f3da08ec436/c69fc66d1b448a2e?hl=en#c69fc66d1b448a2e
닉이 프로덕트 매니저로 적절한가? 링크
http://groups.google.com/group/borland.public.delphi.non-technical/browse_thread/thread/f32e398919606bfd/79b352706766ad38?hl=en#79b352706766ad38
아직 보지 못한 첫번째 쓰레드의 링크
http://groups.google.com/group/borland.public.delphi.non-technical/browse_thread/thread/eae146776672c20a/f2098a0a04c4d313?q=%22New+Delphi+Product+Manager%22&hl=en&
그럼...
p.s.
아참, 좀 놀랬던 글 하나.
글쓴이 Nick Hodges (Borland/DevCo) <nickhodges@gmail.com>
제목 Re: Delphi Product Manager questioned
Ingvar Nilsen wrote:
> OTOH, I believe some trips to other countries and cultures would not
> do any harm :-)
Let's see, I've lived in Greece, Korea, and Japan. I've been to
Australia, the Middle East, Africa, Phillipines, and Singapore, and all
over Europe.
Anywhere else I need to get to? I'd love to go to Brazil. ;-)
--
Nick Hodges
Delphi Product Manager - DevCo
Read my Blog --
http://www.lemanix.com/nick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