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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8] 주정섭의 자기 주장 시 강한 표현에 관한 변명
주정섭 [jjsverylong] 2791 읽음    2006-09-11 16:27
지난번 글인 "자기 주장이 강한 것은 과연 나쁜 것인가?"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서 무지 감사드린다. 대다수 댓글의 내용인즉, 나한테 강한 주장을 펴되 표현은 순화를 좀 해달라는 부탁인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글쓸때 좀더 순화된 표현을 쓰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공감하지 않겠는가 그런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이 좋은 의견임은 분명하지만, 그분들의 염려에 대해서 나는 다음과 같이 반대적인 변명(?)을 하려 한다.

이 자리를 빌려서 분명히 밝히지만,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내글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그래서 내가 인기인이 되기 위함이 아니다. 예전에는 이런 마음이 조금 있었는지 몰라도 요새는 그런 인기인이 되고 싶은 마음 별로 없다. 나는 개발자이지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예인이 되기에는 내 아랫배의 곡선이 너무 형이하학적이다. 그렇다면 볼포 시샵인 박지훈씨가 소정의 원고료를 주는 것도 아닌데, 믿거나 말거나, 엄청난 공을 들여서 그 장문의 글들을 굳이 대체 왜 올리는 것일까?

내가 글쓰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으뜸인 이유는 "내 주장을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내 주장을 여러분들이 동의하든 말든 상관없다. 수 많은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삶과 다른 지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 글(주장)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찬성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다. 나의 문체와 표현의 과격함(?)이 마음에 안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 역시 개인적 취향이다.

나를 무지 싫어하는 사람은 절대로 내가 쓴 글을 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언론 자유가 보장된 이나라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내글 좀 제발 봐 주십사하고 빌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글의 색감을 바꾸고 싶은 마음 역시 추호도 없다.

강한 주장을 펴는 것은 내 특기(?)이고 이 특기를 자주 사용하는 이유는, 강한 주장에 대한 강한 반론을 무지 기대하기 때문이다. 간혹 허접 댓글에 대해서 격한 글을 쓰므로, 나를 반대의견을 용납못하는 속 좁은 사람으로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글에 동감하는 글보다는 반대하는 글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동감하는 글을 보면 당장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사실 별로 배울게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기 주장을 펼치고 그 반대 의견을 듣고 분석하면서 배우는 동물이다. 지난번 글에도 언급했던 매우 중요한 언어적 능력이 바로 이 능력임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내가 그동안 그렇게 많은 글을 올리면서, 논리와 근거가 뚜렷한 체계적인 반론을 받아본 적은 극히 드물다. 과거 델마당에서 반론이라고 달린 댓글들의 대부분 내용이, 경어체 미사용과 너 대체 얼마나 잘났니 식이다. 글쓴 사람의 지능 수준(?)을 매우 의심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비방만이 목적인 내용없는 댓글은 치졸한 질투심과 속좁음에 기인한 유치한 행위일 뿐이다. 심하게 표현하자면, 진정한 반론을 제시할 정도로 깊은 생각 능력을 가지지 못한 소인배 행위일 뿐이다.

좋은 반론이란 근거가 필요하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반론은, 내 글을 사정없이 체계적 논리적으로 파헤쳐서 냉철하게 비판해 주는 내용이 있는 글이다. 내 생각과 다르거나  동의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의 "근거 있는 관점"을 보고 싶지, "근거 없는 무지함"을 보고 싶지는 않다.

올바른 토론 문화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자기 주장을 강하게 펴라. 그리고, 타인의 '강한' 반대 의견을 잘 들어보라. 그리고 그 반대 의견이 옳은지 틀리는지 분석해 보라."

그런데,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토론 문화는 다음과 같다.

"자기 주장 너무 심하게 펴면 돌 맞는다. 그냥 조용히 살아라. 그냥 조용히 사는게 장땡이다."

한편으로,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잘하는 토론 문화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자기 주장은 강하게 펴라! 대신에, 반대의견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간주하고 무시해 버려라"

진정한 언어적 능력은 반대의견을 분석하는 능력이다. 자기 주장을 펼치지 않는 것, 반대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것 어느 것도 진정한 언어 능력이 아니다. 결론인즉, 진정한 언어 능력은 글과 대화로써 타협을 얻어내는 능력이다. 글과 대화로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K1 격투기같이 동물적 몸부대낌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중세시절 결투 방식처럼 목숨을 걸고 모든 일을 풀고 싶지 않다면, 자기 주장을 말하고 타인의 반대의견을 분석하고 타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낫다.

결론인즉, 자기 주장이 강한 것은 좋은 것이다. 더 좋은 것은 반대의견을 잘 분석하는 것이다. 결코 침묵은 금이라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믿지 말라.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않으면 반대의견도 들을 수 없고 따라서 배울것도 없다.

자기 주장이 강한 것 보다는 자기 주장이 없는 것이 더 나쁘다. 나는 이 게시판이 자기 주장 강한 글들로 마구 채워지기를 무지 바란다. 사실, 자기 주장이 확고한 글이 월등히 재미있다. 지난번 내글에 달린 어떤 분의 댓글처럼, 우리는 자기 주장을 다소 강한 톤으로 말하는 사람을, 나쁘게 생각하는 이상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닐까?
머슴.한석복 [han8783]   2006-09-11 17:27 X
근래에 주정섭님이 올리는 글을 읽는게 재미가 되버렸습니다. 일단, 다소 편견을 갖고 봤었던것도 사실입니다. 지금은, 좀 덜해진게 사실입니다.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는것 ..중요한 일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기주장을 강하게 표현할때 당시에 본인이 얼마나 이성적이냐 하는 것입니다. 자기 주장을 강하게 강하게 하다보면, 감정이 섞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상대방의 논리를 반박할 때, 다소 감정이 섞인 반박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걸 받는 사람역시 그 감정에 휘말리게 되면서, 토론이 아닌 싸움이 되는건 아닐까요? 근데, 사실 이건 제 이야깁니다.
아주 생각 할게 많은 좋은 내용인것 같습니다. 토론의 기술이라고 할까요?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인 근거를 갖춘다는게 쉬운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연습이 필요한 그런 부분들인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생각은 내가 내놓은 의견이 예를들어 본문중에 허무맹랑(?) 이라는 표현으로 표현 되어 진다면, 이성적인 댓글이 달리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civilian,안영제 [civilian]   2006-09-11 17:39 X
그런 자기 주장이 강한글은 자신의 블로그에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요?

공공게시판에서 "내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하여 남들 설득 내지는 굴복시키는 것"이

그리 중요한 문제인가요? 그 주장을 통해서 무엇을 얻으시려는지 ???
주정섭 [jjsverylong]   2006-09-11 17:56 X
안영제님.. 내가 글쓰는 목적은 자기 주장을 펴는 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남을 굴복 시키려 한적은 없습니다. 왜 내 글을 읽고 지배당한다거나 굴복당한다고 느끼는 것입니까? 내가 아무리 글을 잘 썻다 한들, 안영제 님이 굴복당할 사람입니까?

일개 글로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경지의 글 내공을 지닐 수 있다면 참 좋긴 하겠지만, 나에게 그런 능력 없음은 나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설령 내글이 남을 굴복 시키려하는 세계지배적인 독재자같은 사악한 의도가 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안영제님이 생각하는  공공게시판에 올려야만 하는 좋은 글의 기준은 대체 무엇입니까?" 토론해 봅시다.
civilian,안영제 [civilian]   2006-09-11 20:04 X
지배당한다거나 굴복당한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글쓴이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토론이 하고 싶으신가요 ?
운영자에게 부탁하여 토론실이라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해야 하겠군요.
civilian,안영제 [civilian]   2006-09-11 20:20 X
그리고, 토론이라는 것은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을때
각자의 견해 차이를 줄이기 위해 하는 것이 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주정섭님이 토론하자고 하는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으므로
토론할 마음이 나지 않습니다. 자꾸 토론하자고 강요하지 마시길.
꿈의대화 [inside96]   2006-09-11 22:37 X
"자기 주장이 강한 것 보다는 자기 주장이 없는 것이 더 나쁘다. 나는 이 게시판이 자기 주장 강한 글들로 마구 채워지기를 무지 바란다."

이런글은 자신의 블로그로.." 에 한표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토론하자"가 아니라 "글로써 나를 꺾어라"인 듯 합니다.

이제 작성자 "주정섭"의 글은 더이상 읽지 않을것이며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가급적 개인 블로그에서 자신의 강한 표현을 마음껏 해주시길....
EyesOfHeart [p00q]   2006-09-12 15:19 X
예전부터 "너무 강하면 부러지기 쉬우며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라고 배워
왔던거 같습니다.

저는 토론을 통해 저의 논리로써 상대의 논리를 제압을 할때 왠지 모르게 흥분감을 느껴
봤던거 같습니다.

그런대 토론이라는 것이 격해 질 수록 조금씩 흥분을 하게 되고 이성보단 억지 논리와
말꼬리 잡기를 통해 상대에게 승리를 할려는 마음이 간절해 지게 되더군요~

아주 훌륭한 논리로써 상대의 잘못된 논리를 정확하게 지적해서 그사람의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깨우쳐 주고 상대 역시 그 논리를 받아 들이고 깨우친다면 베리 굿인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후자처럼 이겼을때 저야 이겼다는 기분에 들떠 있겠지만
상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하면 할 수록 왠지 모를 기분 나쁨을 느낄 것이며

저처럼 속좁은 사람은 저사람이 실수는 하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딴지를 걸수
있을까 라고 언제나 칼을 갈고 있을 수도 있겠지요

"카네기 인간 관계론"이란 책을 읽고나서 
전투적이고 논리적인 토론보다 좀더 인간적인 말 한마디가 내 삶에 더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이렇게 하기에 익숙치 않아 생각처럼
실천은 잘 되지 않습니다만

누구나 지금이 완성이 아니라 봅니다.
언젠가 내가 눈을 감을때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면서 미소를 머금을 수 있을 때야
말로 완성하고 가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완성을 위해서 오늘도 스스로 반성을 해봅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주정섭 [jjsverylong]   2006-09-13 10:38 X
ㅎㅎㅎ 열씸!씨.. 비꼬는 것이 뭔지 정석을 아시는 분이군요. 나는 프로덕트가 없는 하찮은 개발자 입니다. 귀하의 위대한 프로덕트를 한번 보고 싶습니다. 혹시 나를 잘 아는 분입니까? 그럼 이름좀 밝혀 주시고, 비생산적인 주제로 시간을 보내는 나에게, 따금하게 깨우쳐줄 생산적인 주제를 한번 던져 줘 보세요.

혹시 과거 내가 작성한 허접한 소스를 보고 불만이 많으셨다면 강좌란에 그 소스를 비판해 주시면 기꺼이 응대하겠습니다. 더불어 귀하의 소스도 보여주시면 무지 고마워하며 비판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귀하의 캐릭터는 익명뒤에 숨어서 빈정대는 스머프 마을의 투덜이입니까?
주정섭 [jjsverylong]   2006-09-15 14:03 X
이지현님~ 갈수록 내가 귀하의 팬이 되어가는 느낌이 드네요.. ㅎㅎㅎ 남들이 하면 유치한 반응의 코믹이지만, 자신은 진지함의 전형이라고 혹시 생각하는지요.. 빠른 시일내에 실물을 영접하는 기회가 있기를 무지 고대합니다. ㅎㅎㅎ 귀하의 존함을 알게해주신 점 무지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열심님의 댓글도 보면 그리 수준이 높은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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