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야작업하다가... 오늘 새벽 다섯시 쯤에 시스템에 이상한 에러 메시지가 뜨기 시작하더군요.
뭐 C 드라이브 오류.. chkdsk 실행하라는 둥... 헉...
그 순간부터 시스템의 모든 동작이 다 먹통이 되었습니다. 작업관리자조차도 안뜨는...
마스터부트 레코드와 도스부트 섹터가 한방에 날아간 거였습니다.
어떻게 금방 아느냐고요... 쩝...
이게 이번에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정확히 한달 전에도 똑같은 증상으로 시스템이 날아간 적이 있습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시스템 파티션(C:)이 날아갔는데, 파티션 살리려고 별의 별 노력을 다 해봤었습니다만, 만 하루만에 포기하고 시스템을 새로 깔았습니다.
보통 저는 만약의 가능성 때문에 시스템 파티션에는 데이터를 안두는데... 메일 데이터와 일부 다른 기타 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에 파티션을 살리려고 무진 고생을 했는데... 파티션 자체를 살리는 데는 실패하고 일단 하드 교체해서 새로 시스템을 깔고 나서, 이전 하드를 SE 직원한테 맡겼더니 데이터 대부분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 PC에 깔린 프로그램이나 설정들이 그렇게 단순하겠습니까.. 다시 설치하는 데에 3일 넘게 걸렸습니다.
시간이 남아돈다면 뭐 쉬엄쉬엄 하겠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엄청 바빠서 헉헉대는 입장인데...
그런데 그 똑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난 겁니다. 하드를 시게이트에서 웬디로 교체했는데도 어떻게 완벽하게 똑같은 증상, 그러니까 MBR과 부트섹터가 날아가는 현상이 똑같이 나타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어처구니가 없네요.
오늘 새벽에 날린 직후부터... 저번의 경험을 살려서 좀 더 용의주도하게 준비를 해서 파티션 복구를 시도했습니다..
여유분 하드를 달고 거기에 윈도우를 깔고는 원래의 C 드라이브를 살리려고 해봤는데요. 오후쯤에 겨우겨우 파티션 복구에 성공! 그런데도 드라이브 인식이 제대로 안되더군요. 재부팅할 때마다 자꾸 chkdsk를 실행하려고 시도하길래 놔둬봤더니... 다행히도 부팅후 드라이브 인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분좋게 탐색기에서 보다보니 뭔가 허전한 느낌...
winnt 디렉토리가 없는 겁니다! 대신에 found00 어쩌구 하는, 도스시절부터 정말 꼴보기 싫었던 chkdsk 디렉토리가 잔뜩 생겨있습니다. 데이터는 이상없는 파티션에 있으니까 데이터 복구는 필요가 없고 오직 재설치에 3일씩이나 걸리는 시스템을 살리려고 낑낑댔던 건데... winnt 디렉토리가 날아가버리고 나니 말짱 도루묵.... -.-;;;;;;;;;;
파티션을 살리려고 그 노력을 들였던 건 완전히 헛수고가 되고... 어쩔 수 없이 다시 처음부터 깔았습니다...
당장 급하게 써야 할 프로그램들과 설정들만 후다닥 하다보니, 방금까지 어느정도 급한 것은 다 마무리된 거 같습니다.
한 다섯시간 걸렸나... 이제 컴파일한 거 서버에 적용만 하면 되니까 일단 급한 고비는 넘겼네요.
근데 왜 파티션 테이블이 날아가는 그리 흔치 않은 문제가, 한달 간격을 두고 또 일어났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하드도 교체했는데... 좀 전엔 혹시나 해서 메인보드 바이오스도 업데이트 했고요. (버전 차이가 꽤 나더군요)
짜증이 부글부글...
하루종일 마음속에 참을 인 자를 수만자는 새겨넣은 거 같습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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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부팅 후에 잘 사용하다가 하드가 인식이 되지 않아, 이상하게 여기다가, 하드를 교체 받았는데, 같은 증상이 계속 생기더군요, 그래서 메인보드를 교체하고
그래도 이상이 있어 IDE 를 스카시로 교체하고 하드도 스카시 하드를 구해서
달고, 결국 대부분의 부품을 교체 했는데도 이상이 있었습니다.
결국 알아낸 것은 파워~
파워를 교체하니 멀쩡하더군요...
전원이란게 들어오거나 그렇지 않거나 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지금의 문제도 정말 아닌것 같은 곳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