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직장 생활에서 페이의 부분은 절대적인 중요도를 가지죠. 그런데 때로는 절대적인 가치보다도 상대적인 가치가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라고 할까... ㅎㅎㅎ
제 생각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중요한 것은 성장성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정도 같은 거 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커리어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부분 말이죠.
40대 개발자를 위한 업계 여건이 그렇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에 대한 문제의식이 퍼져나가고 있고, 무엇보다 좀 있으면 40대에 진입할 제 세대부터 개발자 숫자가 이전 세대에 비해 크게 늘어났던 점을 고려하면, 제가 40대에 들어섰을 때는 40대 개발자가 지금처럼 보기 힘들지는 않을 겁니다.
저를 기준으로 봐도 앞으로 최소 10년은 더 해먹을 거란 얘긴데요. 그런 관점에서, 개발자를 앞으로 몇년 정도만 해먹고 말 것이 아니라면... 당장의 연봉보다는 앞으로 더 높은 연봉을, 그리고 더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전망이 있는 직장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양쪽 다, 그러니까 당장의 연봉도 높으면서 앞으로의 경력(실질적으로나 외형적으로나)에도 도움이 될 직장이 가장 좋을 것은 뭐 두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연봉에 매달리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은, 장래의 비젼이라는 것이 너무 불투명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거겠죠. 기술의 종류를 선택하는 부분에서도 수많은 기술 벤더들(주로 플랫폼 벤더들)이 자사의 기술만이 최고라고 내세우고 있고, 또 우리나라의 업계 현실상 너무나 빨리 각 분야의 부침이 심해서, 2년쯤 전에 고연봉으로 각광받던 분야의 개발자가 현재는 재취업도 힘든 경우가 흔하니까요.
이렇게 딱 찝어서 뭐가 정답이라고 누구도 말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그냥 아예 생각을 하지 말고 당장의 연봉만 쫓아가는 것이 최선이다, 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겁니다. 뭐 더 고민하지 않고 간단히 살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지요. 마치 '우리나라에서 재산 불리는 방법은 부동산'이라는 명제처럼, 크게 고민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단순하게 당장의 연봉만을 쫓아가기보다는 그렇게 현실의 선택 문제에 좀 더 복잡한 고민을 해가면서 선택을 하는 개발자들도 아주 적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느쪽이 더 좋은 선택이었느냐는... 지나봐야 아는 거고, 개인마다 다 다르겠지요. ^^
크레브 님이 쓰신 글 :
: 개발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요??
:
: 저는 능력있는 프리랜서~ 인것 같습니다. ( 물론 개인사업자
: 근무시간 자유롭지, 남들 죽어라 일할때 놀러다녀도 되지~
: 능력만 된다면 금전적 , 시간적 여유가 함께 따라 올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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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일반 직원으로서 개발자가 생각하는 회사의 이상형은 어떤 모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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