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델에서의 공동구매건하고 코드기어의 분사하고는 별로 관계가 없어보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 공동구매는 조금 무리였습니다. 과거 볼랜드에서 OOC와 한국 총판을 약속했고 코드기어가 분사되면 OOC와 손잡을것이라는 약속이 된상태에서 OOC를 무시하고 직접 외국과 거래하는것은 총판을 준 입장으로써도 도리가 아닙니다.
여러 판매처의 가격을 알아보고 구매를 하고자 함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곳이 적절한 판매처인지 아닌지는 소비자가 결정하는게 아닙니다.
매각에 실패한 이유가 적절한 금액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볼랜드의 경영진은 비단 비용뿐만 아니라 개발자 마인드라던가 MS와 적대감 여부등 여러가지 인계 조건을 내세웠고 그것은 남아있는 볼랜드는 물론이고 자리를 옮길 코드기어의 미래를 생각해서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비용보다는 그 외적인 이유가 더 컸을거라 생각합니다.
코드기어가 분사한 전후로 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전보다 분명히 경영 마인드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과거 볼랜드에서 개발툴을 맡았던 많은 사람들과, 볼랜드의 주주들과, 개발툴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볼랜드경영진에 불만이 많았고 볼랜드 경영진은 그 불만을 수용할 의지가 없었으며 그 갈등으로 분사가 된것입니다. 볼랜드가 개발툴시장이 마음에 안들어서가 아니라 개발툴을 하는 사람들이 볼랜드가 맘에 안들어서 뛰쳐나온겁니다.
"더이상 개발툴에 돈을 쓰고 싶지 않다 개발툴 회사 너거들은 알아서 벌어 먹고 살아라" ... 맞습니다. 그래서 뛰쳐나온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볼랜드의 경영진이 오히려 더 걱정됩니다.
물론 흥할지 망할지는 좀더 세월을 두고 봐야하겠지요. 하루앞도 내다 볼수 없는 인간이... 몇몇 사건과 현재의 정황만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는것은 불가능하지 않겠습니까? ^^ 더군다나 평범한 시장도 아닌 개발툴 시장을 예측한다는것은 더더욱 힘들다고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분사는 최선책은 아니었지만 최선책을 제외한 방법들 중에서는 가장 훌륭한 차선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매각보다는 분사가 더 나을것같습니다.
델파이, C++빌더가 나름대로 역사를 가지면서 이젠 회사의 거취라든가 개발툴의 미래등이 종종 이슈화되곤 하는데 물론 사용자로써 의견을 제시하고 걱정을 해주는것은 좋지만 머... 막말로 볼랜드가 망하든 코드기어가 망하든 그런거 신경쓰기보다는 그런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열심히 실력을 향상시키는게 가장 좋은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머.... 코드기어 망하면 우리가 델파이를 만들어 보는게 어떨까여? ^^; 아니면 한국의 델파이 C++빌더 개발자들이 투자를 해서 코드기어를인수하기에는 너무 비쌀까여? ^^; (비싸겠군....--; 델파이를 만드는게 더 현실적이겠넹....)
주정섭 님이 쓰신 글 :
: 얼마전에 볼랜드는 델파이와 빌더계열을 포함한 개발 툴 사업부의 매각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매각은 실패했다. 이유는 적절한 금액(?)을 지불할 의사를 가진 구매자가 나서지 않았던 탓이었다. 그리고, 매각에 실패한 볼랜드는 개발툴 사업부를 코드기어라는 회사로 별도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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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단순히 회사 분리만으로 볼랜드의 개발툴 사업 정책이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을까? 나는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다. 현재 결과로 봐서는, 그나물에 그밥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볼랜드의 개발툴 사업부 분사를 희망하는 개발자들은 무지 많았지만, 과연 그 매각이나 분사가 제대로 이뤄질까 의심하는 개발자들 역시 무지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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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볼랜드의 개발툴 판매 정책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상당히 고가인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각 지사마다 엄청난 판매 금액의 차이, 서비스 부재 등등. 대체 볼랜드는 과연 고객 서비스 정신이 있는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 "한국 델파이 개발자 모임(www.delphi.or.kr)"에서 추진하려 했던 공동구매가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델파이나 다른 툴의 판매 방식에는 앞으로도 변화가 없을것 같다는 조짐을 봤기에 매우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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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델파이 2006 공동 구매 실패했음을 알리는 해당 사이트 시샵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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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터보 델파이 공동구매가 무산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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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동호회 차원에서 공동구매를 추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진행이 힘들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알아보고, 노력했지만 역시 로컬 라이센스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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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외국이나 다른 곳에서 구매한 볼랜드 제품은 라이센스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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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미국 볼랜드 헤드쿼터 와 직접 통화를 했습니다. 만약 외국에서 구매를 한다면, 국내로 라이센스 이전비용을 국내 볼랜드사에 지불을 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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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국내 볼랜드사에 의하면 국내 라이센스 이전비용은 제품값으 약 50% 라고 합니다..ㅡㅡ;
: 즉, 공동구매의 의미가 전혀 없어지는 순간입니다..ㅜ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질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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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처음 오오씨와 통화했을때 상관 없다고 말씀하신분이 계셨는데, 그 다음날 다른분께서 전화와서 안된다고 하시고 아래 글까지 남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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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씨와 통화해서 얻은 답을 근거로 진행하는것은 제 억측이라는 글을 쓰셨는데, 저는 터보 델파이 담당자라고 하는 분과 통화를 했고, 저는 당연히 믿을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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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진행에 있어서 이번 공지가 나가고 바로 볼랜드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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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기분 나쁘게, 대 놓고 쏘아 붙이더군요. 욕만 안했지 무지 화내면서 나중에는 내용증명까지 보낸다고 하셨습니다. 후.. 그 이후 오오씨에서도 저에게 다짜고짜 화를 내더군요. 처음에는 오오씨에서 그런 말 한적 없다고 잡아 때시더니, 이제 밑에 글을 보시면 오오씨 말을 믿고 진행하는것이 억측이라고 말을 바꾸셨더군요...그래서 저도 사실 하도 스팀을 받아서 끝까지 사방으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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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리 볼랜드와 잘해보려고 해도 잘되는게 없는건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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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던 이번 공동구매건은 여러이유로 무산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내년까지는 터보제품군을 보지 못할것 같네요...
: 앞으로도 회원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일을 찾아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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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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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을 보고 나는 상당히 기분 나빳다. 이 글에 의하면, 동일한 제품을 더욱 싼값에 구입하려고, 여러 판매처의 가격을 알아보고 구매를 하고자 함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인데도 불구하고, 볼랜드는 그 권리를 짓밟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해외보다 비싼 금액을 받고 팔던 말던 간에, 무조건 국내 지사로부터 델파이를 구매하란 것이다. 과연 이것이 개발자들의 이익을 위한 조치인가? 아니면 판매 지사의 이익을 챙겨주기 위한 조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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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자는 이번 코드기어 분사를 좋게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코드기어의 분사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 이는 볼랜드의 입장에서 보면 "더이상 개발툴에 돈을 쓰고 싶지 않다 개발툴 회사 너거들은 알아서 벌어 먹고 살아라" 이런 뜻일 뿐이다. 즉 볼랜드는 개발툴 개발에 더이상 돈을 투자하고 싶지 않았었는데, 이제 그 사실을 못 박았다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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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적으로 코드기어 분사는 바뀐 점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델파이로 밥먹고 살았던 나로서는 무지 안타까울 뿐이다. 더욱 미심쩍은 점은, 과연 앞으로 코드기어는 진정으로 개발자들을 위하는 관점에서 회사를 운영할 것인가이다. 볼랜드의 그릇된 개발자 무시하기 정책을 과연 코드기어는 바꿀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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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코드기어가 정말로 좋아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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