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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29] 개발자들은 잘난 척을 해야 한다.
주정섭 [jjsverylong] 2562 읽음    2007-01-09 12:15
우리나라는 유교적인 영향 탓인지, 겸손의 미덕을 무지하게 고귀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었다. 겸손은 더이상 중요한 덕목이 아니며, 수줍음과 침묵마저도 겸손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같이 일하면서 가장 열받는 개발자 부류 중 하나가, 사이몬 가펑클의 유명한 노래인 Sound of Silence를 개발자의 철칙으로 지키며 사는 사람들이다.

물어보지도 않고, 보고도 없고, 따라서 어느 정도 개발이 진행되었는지 알수도 없고, 혼자서 모니터를 열심히 보고 있긴 하지만, 결과물은 끝내 나오지 않는다. 나는 이런 개발자를 있으나 마나한 개발자라고 한다. 현대의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이런 개발자들은 조만간 도퇴될 것이 매우 자명하다.

열받게 하는 개발자 부류 중 또다른 하나가, 투덜이 스머프를 생활의 철칙으로 삼는 사람들이다. 매사에 불평 불만만 할 뿐 도무지 뭣인가를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 이들은 대략 다음과 같은 변명을 개발의 노하우라고 우기면서 주장하곤 한다.

"그것은 윈도우 오에스 기본을 위배하는 말도 안되는 코딩이요."
"델파이에서 고딴식으로 코딩하면 델파이가 미쳐 버립니다"
"나는 개발자입니다. 디자이너나 해야할 그딴 허접질 때문에 날밤 못 깝니다" <== 사실 날밤 깐적도 잘 없는 친구다.

그리고, 델파이 관련 게시물을 보면 이런 투덜이 스머프 류들을 종종 만나곤 한다. 남의 글에 흠집내기만 즐길 뿐, 같이 동참해서 강좌를 만들어가고 여러 사람이 보기에 유익한 좋은 문서를 만드는 노력에 침만 뱉고 지나간다.

과거에 델파이 관련 강좌들을 올리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냥 일방적으로 내가 아는 지식 자랑하기 식의 강좌보다는, 어떤 문제를 제기하고,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여러 사람이 올리고, 그래서 그중 가장 좋은 답을 독자들이 선택하는 식으로 강좌를 만들면 어떨까?

이 방식이 위키인가 하는 것은 얼마전에 알았지만, 정말 이런 식으로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강좌를 만들고 싶었다. 현실 세계의 개발에서 한 문제에 대해서, 유일무이한 최상의 코드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때는 이런 식의 코딩이 저럴때는 저런 식의 코딩이 더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리팩토링에 대한 문제를 냈을 때 그 글에 달린 첫번째 댓글은, 글쓴자의 인격적 수준이 의심스러운 정도로 무지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걱정도 들었다. 역시 이번 시도도 주정섭의 잘난체함에 대한 불평불만만 가득찬 댓글들로 끝나버릴 것인지 무지 염려스러웠다. 

그러나 다행히도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리팩토링 문제에 응해주었고, 내 경험에 의하면 보기 드문 좋은 강좌물이 되었던거 같다. 잘한 것이든 잘못한 것이든간에 다양한 코딩 방식을 본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개발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는 것은 자만이나 오만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점검이며, 성찰이다. 실력을 드러냄으로서 비판을 받으면서 실력을 더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겸손이란 변명 뒤에서 자신의 실력 노출을 무지 꺼렸던 것은 아닐까? 사실, 개발자가 실력을 드러내지 않으면 어떻게 먹고 살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각자 자기의 코딩 실력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아닌가?

잘난 체하고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는 강좌류들이 많아져야 개발자 게시판 다워지는 것이 아닐까?

겸손은 이제 고만 버리자...
크레브 [kkol]   2007-01-10 14:02 X
회사 내에서도 코드좀 보자고 하면 상하를 막론하고 인상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사람들이죠. 자기가 짠 코드를 자랑스럽게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가 있어봤자 무었이겠습니까? 버그 나 이상한 부분 꼬투리 잡힐까봐 불안한것이죠.
서로 코드를 봐주면서 정말 찾기 힘들던 버그도 찾아낼 수 있는것이고 (이게 짝프로그래밍이라고 XP방법론중 하나죠~) , 코드보면서 배울 수 있는 부분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또한 남이 짠 코드에는 아예 자기일이 아니라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고방식도 문제입니다. 자기일에 치여 정신이 없을 정도로 무능력한 부류이거나, 자기 일이 아니므로 귀찮은아 하는 부류이입니다.. 물론 이런 사람은 자기의 기술 발전도 귀찮아할겁니다. 앞으로 계속 그렇게 살테니까요.

태즈 [taz1000]   2007-01-11 21:51 X
좀있으면 뱅기타러 가야해서.. 짧게..

1. 아는 것은 제대로 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기~. '홍보'하는 것도 괜찮다.
2. 모르는 것을 안다고 너무 오버해서 뻥치지 말기.
3.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것들도 무척 중요한 정보이니, 항상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기.
4. 자기가 아는 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알기.
     글쓰는 방법, TP 만드는 방법, 이야기하는 방법.
5. 엔지니어링에서도 협상/조율은 항상 필요한 법. 자기가 원하는 바를 잘 납득/유도하는
    방법 잘 알기.
6. 밥 잘먹고 건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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