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서유럽에서 말하는 좌우파 정도의 수준있는 구분은 아니고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한나라당도 보수 우파라고 부를 수가 없죠.
단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집단일 뿐이지요.
진정한 보수 우파라면, 현 체제를 유지함으로써 사회, 국가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할테니까요.
다시 말하면, 김대통령을 좌파가 아닌 보수라고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우리나라의 정치는
좌파도 우파도 없는 완죤 난장판이지요.
뭐 그렇게 바라보는 측면이 현실에 정말 딱 들어맞기는 합니다만. --;;;;
하지만 좀 억지스러워보일 수도 있음에도, 김대통령을 좌파, 이회창을 우파, 이렇게 나누어
보는 것은, 국민들의 발전적인 시각만이 진정 정치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하기 쉽게 기존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다 때려부숴야 한다고 생각해버리면,
기존 질서의 파괴만 있을 뿐이지 새 세상의 건설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노무현을 지지하기는 하지만, 노무현이 한나라당의 상식의 도를 넘어선 억지 공세에 대해
한나라당은 우파조차도 아닌 시정잡배에 불과하다고 치부해버리면 노무현도 개혁파가 될 수 없습니다.
진정 정책으로 승부를 하려면, 상대가 같잖아도 상대를 같은 경기장에 올려놓은 시각에서 봐야만
발전적인 경쟁이 됩니다.
정치세력의 지역적인 색깔이나 정책적인 색깔을 결정지은 것은 정치가 스스로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국민의 책임이 더 크다는 넓은 관점에서 봐야 진정한 진보 개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서유럽과 우리나라의 그간 역사와 현재가 다른 만큼, 좌우파의 구분도 다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김대통령의 진보적인 측면은 그리 많지 않긴 하지만, 그런 면이 너무적어서 인정하기
힘들다고 하기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재벌 계열화를 어느정도 억제하려고 시도했던 점, 그리고 언론사 세무조사 등 말이죠.
또, 햇볕정책도 우리나라의 그동안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좌파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대결의 국면에서 화해의 국면으로 넘어가는 것은 그동안의 체제를 벗어나려는 시도이니까요.
물론 김대통령의 실책이나 무능한 면이 많았습니다. 아마 잘한 점보다 못한 점이 훨 많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잘못한 점이 많다고 잘한 점들도 모두 묻어버리면 정치 발전은 없습니다.
'다 그놈이 그놈'이 되어버리니까요.
기럼...
상구 님이 쓰신 글 :
: 색깔 논쟁 비슷하네요!!! 김대중 정권이 집권하기전까지 반정부 세력은
: 무조권 빨갱이로 치부했으니까요(민주주의 세력이라는 게 얼마나 다양하겠습니까?
: 민족주의자, 종교가, 보수주의자, 좌파,동네 아저씨, 아줌마들, 학생들)
:
: 노동당 2중대는 좌파 정권하고 별 상관이 없는것 같네요. 이른바
: 퍼주기 이론에 대해서 피대를 세울때 나온 이야기라서...
:
: 저는 두당이 (한 당은 지금 좀 힘들죠) 정책적으로 차이점을 두기보다는
: 지역적인 차이점을두고 지금은 후보간에 세력들이 뭉친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런데 거기서 서유럽에서 생각하는 좌파다 우파다 하면 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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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대 보수죠. 차이점이라면 속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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