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아바타 서비스 이런 말들 많이 들으시죠?
제 기억으로는 아바타라는 용어가 제일 먼저 나왔던 것은 에플시절 Ultima IV에서 였습니다.
Ultima IV의 부제는 Quest of Avatar였나.. 잘 기억 안나지만서두..
아무튼 울티마4는 8가지 미덕과 3가지 정신.. 그리고 그 모두를 아우르는 하나의 진리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였죠. 아바타는 사전적 의미는 '화신' 입니다.
울티마4를 클리어 하려면 먼저 8가지 미덕에 대해 각각의 '화신', 즉 아바타가 되어야 했습니다.
8가지 미덕은
Honesty - 정직
Compassion - 동정
Valor - 용기(싸움터에서의)
Justice - 정의
Sacrifice - 희생
Honor - 명예
Spirituality - 신앙
Humility - 겸손(*Pride - 자만) - 이 미덕을 대표하는 도시는 Pride때문에 폐허가 되어 있었죠
이들을 아우르는 정신
Truth - 진실
Love - 사랑
Courage - 용기 (신념을 지키려는 정신적 용기)
마지막 해답은 게임상에서 어떠한 케릭터도 대답을 주지 않습니다.
8가지 미덕에 대해 (예를 들어 약초살때 사기치지 않으면 정직성이 올라가고.. 헌혈하면 희생이 올라가고.. 병사와 대화할때 자신을 낮추면 겸손이 올라가는 등.. 하지만 수치로 표시되지는 않죠) 각각 꾸준히 수햏^^하여 아바타(그 미덕의 화신이라 불리게 되면)가 될 때 마다 Rune문자가 하나씩 화면에 나타나고 그걸 순서대로 조립하면 최종적인 진리가 뭔지 알게 되죠.
마지막 그래이트스트레이전드던전 지하 8층까지 8가지 미덕을 대표하는 모든 친구들과 함께 내려가면 질문이 하나씩 나옵니다.
어떤 특정 상황에 처했을때 그 때 가장 필요한 미덕이 뭔가.. 그걸 묻죠. 하나라도 잘못 대답하면 쫒겨납니다. 8가지 미덕에 대한 질문과 3가지 정신에 대한 질문.. 마지막 그걸 아우르는 진리..
그걸 대답하면 대단원의 장을 내리는..
제가 중2,중3때 영어가 딸려서 두꺼운 사전을 옆에 끼고 공부하면서 미친듯이 했던 게임이고, 지금 생각해 봐도 최고의 RPG게임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 심오한 스토리와 구성.. 아... 멋져라..
아무튼.. 아바타라는 용어는 거기서 처음 나왔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 전엔 그런 용어를 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 용어는 이젠 사이버상의 자신을 대표하는 케릭터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죠. 왠지 좀 씁쓸한 느낌입니다.
사실 그런 느낌 받을 것도 없는데.. 막연한 얄팍한 상술에 대한 씁쓸함 정도.. 그리고 점점 핵심을 잃어가고 껍질쪽에만 집중되는 우리나라 IT산업 전반에 대한 씁쓸한 느낌이 같이 결합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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