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nhapnews.net/news/20021213/030000000020021213233430K5.html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것도 아니고, 부시 자기가 대하기가 가장 편한 김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전화로 사과한 것은, 가급적 대외적으로는 크게 보도되고 싶지 않아서겠지요.
게다가 "깊은 애도와 유감", "deep sadness and regret"이란 말은 '미안하다'는 뜻의 사과가 아닙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regret이란 말이 유감으로 해석될 때는 전혀 미안함의 의미가 없군요.
말 그대로 '유감'입니다.
이 정도는 모르는 사람의 상가집 앞을 지나가다가 고인에 대해서도 그냥 하는 말 아닙니까.
이딴 걸 사과라고 해석하려고 애쓰는 김대통령이나 정부 당국, 언론사들의 심중도 이해가 가긴 하지만..
오바도 너무 하는 거 같습니다..
(끝끝내 개정이 아닌 개선을 말하는 김대통령... 역사에 굴욕외교라고 기록될 겁니다..)
그리고, 사과받고 웃으려고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지요.
일본의 경우에도 지난번에 클린턴이 이보다 더 거창하게 사과하고 했습니다만,
미군범죄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생할 미군범죄를 미리 막지는 못해도, 최소한 발생할 때마다 적절하게 처리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소파 개정을 주장하는 취지 아닙니까.
그런 만큼, 소파 개정은 우리끼리만 통하는 희망사항이 아니라, 최소한의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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