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에다가 진지하게 답변 다는 것도 웃기지만.. -_-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절대 진리'로 받아 들이진 마세요. ^^


: 1) 우리는 XX만드는데 프로젝트 95% 끝났걸랑.
: 근데 XXX부분이 안되서 그것때문에 지금 공정이 안나가.
: OOO씨가 와서 해줄수 있쥐?

실제로 그 XXX 부분이 안 되서 부를 수도 있습니다.
안 되는 부분이 뭔지, 왜 안 되는지 설명이 덧붙여진다면 고려해 볼만은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능에 기술이 필요한데 내부 개발자 중에선 그 기술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외주를 줘야 할 경우 이 부분을 해 달라고 부를 수 있지요.
(근데 95% 완료된 상태에서 부르진 않습니다. 제대로 된 업체라면 개발 초기에 부르죠)
다만 겨우 그 뿐이라면 알바 형식으로 고용하지 굳이 처음부터 정직원으로 채용하진 않을 겁니다.
알바 형식으로 일 좀 맡겨보고 괜찮다 싶으면 정직원 채용 수순으로 갈 겁니다.
그래서 결론은 정직원으로 가기에는 뭣한 회사입니다.


: 2) 우리 회사 개발자들은 능력이 좋아.
: 일인당 2가지 이상의 스킬을 갖고 있어. 어쩌구~

2가지 이상의 언어와 개발툴 다루는 개발자들 많은 시대에
스킬의 범위가 어디까지 포함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저 말만으로도 100% 그대로 믿자면 실력있는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스킬이 개발쪽으로만 의미를 한다면 가 볼만한 곳입니다.
개발 외의 영업, 제안, 사무 등을 포함한다면 고려해 봐야 할 문제지요.
그 능력이 뭔지 물어보고 판단하시길..


: 3) 우리 회사는 **와 계약이 되어 있고 ***라이센스 갖고 있고...

가면 안 됩니다.
회사가 **와 계약,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것이 그걸 판매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걸 바탕으로 해서 독자 기술을 보유하겠다는 건지 판단해야 합니다.
독자 기술을 보유한다고 해도 그게 단기간에 되는게 아닌만큼(주로 돈 땜에)
그 회사에서 당장 필요한 인력은 기술적으로 뭔가 아는 영업사원입니다.



: 4) 우리 회사는 **도 갖고 있고(예컨데 교육센터) 개발도 해.
: 가끔 강사 섭외를 못하게 되면 아아아주~~ 가끔 강의도 해줄수 있낭?

네. 가면 안 됩니다.



: 5) 우리 회산 분위기가 좋아.(담배를 피우면서)
: 면접 볼때 이렇게 편안하게 면접 보는 회사 보셨수? 어쩌구 저쩌구..

가면 안 됩니다.
기본적인 예의 안 지키는 인사관리자를 고용한 회사에게 뭔가 기대할 수 없지요.



: 6) 우린 이제부터 시작이얌. XXX를 만들어야해. 어쩌구~~~

수익모델은 없지만 만들어야 하는 XXX에 대한 전망을 보고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신생업체는 기존 수익모델이 당연히 없지요.
신생업체에 가서 회사 창립멤버라는 호칭을 얻으면서 개발할지는 자기 판단..



: 7) 내가 개발할땐 말이야~ 열정과 패기로써~ 밥두 안묵구~~ 잠두 안자구~~~

이 말을 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틀리죠.
개발을 엄청 잘하는 실력있는 선배가 이 말을 한다면 실력이 괜히 쌓인 게 아니라는 존경이 들고,
개발을 개뿔도 모르는 아저씨가 한다면...
그러나 이 말을 하면서 은근히 밥 안 먹고 잠 안 자면서도 개발하기를 종용한다면
생각해 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개발 일정이 밀려 밥 못 먹고 잠 못 자는 상황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도 저 소리를 지껄인다면 걍 돌아 서십시오.
저라면 '앞으로의 일에 따라 밥 못 먹고 잠 못 자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감수할래?'라고 묻겠습니다.



: 8) 회사 위치가 교외 변두리 이상한 곳에 있다. 옆에는 소가 운다. 음메~*

네. 가지 마십시오.
망아지는 시골로 사람은 도시로~



: 9) 수습 기간을 확실하게 명시하지 않거나 3달 이상이다.
: --> 주로 "하는 거 보고 정사원 올려준다"고 흔히 말하는데

일반적인 통념상 3달 수습기간이지요.
3달 동안 한 거 보고 정직원으로 올릴지 말지 결정하는데..
당연히 하는 거 보고 올려 줍니다.
3개월 동안 시간만 때웠다고 정직원 줄 수 없으니까요.
저희 회사는 수습기간 중에 수습 프로젝트란 걸 줘서
진행 과정과 결과를 보고 정직원으로 채용합니다.
기대치에 못 미치면 수습 기간을 더 주거나 딴 직원 뽑거나..



: 10) 그대 : "기존 개발자 몇명 있어요?"
: 면접관 : "쿨럭~* 그, 그러니까 마, 많쥐..."

구체적인 숫자도 없이 이런 식으로 두리뭉실하게 말하는 데라면 가면 안 됩니다.



: 11) 우리는 XXX교수랑도 알고 ***도 알아~~* 여차하면 그 사람들이 도와줘.
: --> 유명 교수, 개발자, 연애인(- -;;)이름을 꺼내며 인맥을 자랑한다.

가면 안 됩니다.
해 봐서 알지만.. XXX교수랑 ***는 개발에 거의 도움이 안 됩니다.
주로 사용되는 용도가 기술자문 XXX교수 이런 식입니다.
정말로 교수님이 도움되는 사람이라면 이런 식으로 표현할 겁니다.
'XXX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한 결과를 우리가 검토해서 상품화하고 있다'
또는 'XXX교수님이 우리 회사의 ** 상품에 대한 기술자문을 해 주고 계신다' 라고요..



: 12) 선배가 다니는 회사...나더러 오라 그런다.
: -->왠지 친한 선배고 가면 편할 것 같은데...절대 아니다~!
: 이런 경우는 주로 해당 선배가 다니던 회사 도망가려 하는데
: 회사에서 대신 부릴 노예를 구해달라는 압력에 순진가련멍충한 당신을 선택한 것이
: 다.

이건 지나친 비약입니다.
회사 규정에 따라 지정된 기간 이전에 사직서 내고 때 되면 나가면 되는데
굳이 물귀신처럼 남을 끌어들일 선배가 있다면 그 선배가 문제입니다.

: 만분의 일로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 당신이 그 회사에 어떤 트러블이 생겼을 경우, 그 선배 때문에
: 입장 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 아는 사람 있는 곳, 절대 가지마라.

묘하게 됩니다.
그만큼 그 선배 때문이더라도 일을 더 열심히 잘 해야 합니다.


: 직장 생활이란 혼자만의 고독한 길 - -;;
: 스스로의 힘으로 거쳐나가며 주위의 적들을 친구로 포섭하자.

사실입니다.
회사 생활에서 가장 큰 동지는 회사 내의 다른 직원 들입니다.
적극적으로 친분을 쌓으세요.
여차하면 업무적으로 힘들게 되었을 때 지원사격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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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저희 회사는 6개가 해당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