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전쯤에 친하게 지내던 개발자분께 C++ Builder 를 소개 받았습니다.
마치 '마술'처럼 ADO 를 사용해서 DB Grid 를 만드는 것을 보고 기절할뻔했죠.
파워 빌더보다도 더 빠르고 더 편해보였습니다.
전 프로그래밍을 Turbo Pascal 로 시작해서 Borland 에 대한 감정이
극도로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더 쉽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놈의 에디터 때문에 사용을 포기할뻔-_- 했습니다만,
(솔직히, 에디터는 손에 익은 지금까지도 불만스럽습니다.)
정말 예술처럼 만들어 놓은 VCL 과 강력한 컴포넌트들 때문에,
그 이후로 진행한 거의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C++ Builder 로 만들었죠.
생산성에서 다른 언어,툴이 따라오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생산성 좋다는 비주얼 베이직 보다 더 편한것 같으니 말이죠...)
지금은, 저 때문에 방송용 보드 라이브러리 만드는 분 한명 빼놓고,
개발자 모두가 C++ Builder 를 사용합니다.
(제가 이 회사에서만 5년 있어서 영향력이 좀 있거든요-_-;)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습니다.
근데, 제가 이제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려고 알아보고 있는데...
C++ Builder 를 얘기했을 때 긍적적인 반응을 보이는 회사가 극히 드물더군요.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우리 회사는 VC++ 만 사용합니다" 라는 반응,
"개발은 VC++ 로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라는 반응,
또는 뭔지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구요.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적어서 도움 얻을 곳이 적다는 것은 bcbdn 만으로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지만,
MS에 밀려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은 정말 안타깝군요.
이제 또 어딘가 회사에 들어가 몇년간 경력 쌓아서 입지를 높인 다음에
"자, 이제부터 우리팀은 빌더 씁시다" 할 수도 없고 말이죠-_-;
볼랜드에 대한 느낌은 게임회사 SEGA 랑 비슷합니다.
지극히 참신하고, 지극히 장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게임 제작사 SEGA.
근데, 정말 어마어마한 대작을 가지고도 마케팅 잘 못해서 몇개 못 팔고 그러죠-_-;
볼랜드도 커뮤니티 사이트들 좀 활성화 시키고, 지원도 해주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이 사이트 덕분에 볼랜드 유저 1000명은 늘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지난번에 리플로도 썼지만,
C# Builder 정도의 IDE 로 볼랜드의 개발툴 다 합쳐서 Borland Studio 제품군
나왔으면 좋겠어요. 투게더 같은 설계툴도 있겠다, 델파이 고정팬도 있겠다,
JAVA 에서 판매율 1위라는 J Builder 도 있겠다. 해볼만하지 않습니까? 후후;
아, 그건 그렇고 옮기는거 고민이네요. 다 VC++ 만 원하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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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찾아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