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이러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듯 하네요..
전 크리스 마스 이브 저녁엔 하도 배가 아파서 회사옆 병원 응급실에 가서 닝겔 맞았습니다.
닝겔 맞으면서도 계속 전화가 오더군요..
하는수 없이 회사에 다시 와서 새벽 2시까지 일을 하고 들어가서 몇시간 눈 붙인후
다시 사무실에 나와서.. 새벽 3시까지 일했죠..
쩝..
이게 사람사는 일인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일하고 있는 것인지..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구..
전 다행이 집사람과 아들이 시골에 내려가 있었으니 그렇게 집사람이나 아들한테
미안하지는 않았지만, 병원에서 닝겔 맞으며 천정을 보는데.. 한숨이 나오더군요..
년말인데.. 다들 망년회다 뭐다 해서 다들 정신없다지만...
지금이 연말인지 뭔지 생각할 겨를도 없으니..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머슴.한석복 님이 쓰신 글 :
: 저희 회사 일이라는게, 연중무휴(?) 인 경우가 많아서( 일의 성격이 SI 와 유사 해서요 )
: 빨간날 못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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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이골이 나서 그러려니 하고 지내는데, 이번 24일에는 정말 비참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 일은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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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아들내미 하고 집사람이 촛불 켜놓고 기다릴거 생각 하니깐 일은 일대로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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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처음으로 맞는 - 크리스마스라는 걸 알 나이가 돼서의 - 크리스마스에 꼭 멎진 선물을 해 주고 싶은데, 선물은 살 수가 없고-미리 사놓지 못한걸 엄청 후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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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3시에 집에 들어 가다가 집 앞 편의점에서 조그만 인형 하나 사 가지고 들어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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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 애는 자고 있고, 물 한잔 마시려고 냉장고를 열었더니 집사람하고 아들 단 둘이서 축하를 했던거 같은 케익이 남아 있더라고요. 쩝~ 씁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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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늦게 일어 났더니 집사람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에 좋아 하는 모습을 보니까, 그제서야 조금 마음이 풀리더군요..덕분에 내가 준비(?)한 선물은 찬밥이 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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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답을 알고 있는 그런 질문을 해 봅니다.
: '뭘 위해서 내가 이렇게 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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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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