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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8619] 100분토론을 보고...
박지훈.임프 [cbuilder] 1356 읽음    2004-03-12 02:07
좋은 소식...
오늘 탄핵반대 토론자로 나온 청와대 이병완 수석과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이 정말 선전했습니다.
논리와 상식으로 완승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타고난 달변인 유시민 의원의 냉철하고 논리적인 발언은 완전히 토론장을 압도하다시피 했죠.
이병완 수석도, 차분하고 조용한 발언으로 상대 두 토론자의 억지 주장들을 매번 뒤엎었습니다.

특히, 이수석이 상대 두 발언자에게 선관위의 통고문을 읽어주면서 두 야당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려고 하고 있는 '선거법 위반'이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던 장면은 오늘 토론의 백미였습니다.
언론에서 제대로 보도해주지 않아 국민들이 거의 알지 못하고 있던 사실이었습니다. 조목조목 읽어준 통고문은
문자 그대로 '선거법 위반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선거법 위반이 아님을 분명히 적시하고, 하지만
중립을 지켜주라, 하고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탄핵안 자체를 주장하는 것보다 더욱 제 심기를 뒤틀어놓은 발언들이 있었습니다.
유시민의원이 국민의 뜻을 강조하는 말을 하자,반대쪽의 두 사오정이 탄핵권한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국회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주장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또 부연하여 더 속을 긁어놓기를,
압도적으로 탄핵반대 의견이 높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서도,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은 '국민은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으니...' 어쩌구 하더군요.

전후 상황상 국민이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그 발언은 딱 이렇게 들리더군요.
'국민들이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으니 국민들의 여론이라는 게 사실 정책에 크게 반영할 것이 못되고
그저 참고나 할 정도다, 미개한 국민들을 대신해서 우리 귀족 의원들을 뽑아놓은 거 아니냐, 국민들의 잣대가
지금 정신을 못차리고 있으니 국민들이 뭐라고 떠들어대건 우리 잘난 국회의원들의 잣대로 재단하겠다...'

민주당 토론자였던 최인호 변호사도 역시 한건 했습니다. 역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한다는 소리가,
법적으로 '탄핵권한은 국민이 아니라 국회의원에게 있다'는 것을 법조문을 들어 또박또박 설명하더군요.
아주 국민을 깔봐도 신발 깔창으로 깔아놓고 대놓고 무시하는 발언...

두 발언 모두 분명히 국민과 여론을 깔보고 하는 발언이었습니다.
제 귀가 의심스러워서, 아니 그래도 명색이 정치꾼이고 지역구 가면 또 한표 한표에 구걸을 할 넘인데 저런
말을 할 리가 있나, 싶어서 100분토론 게시판에 가서 봤는데도 제 귀가 잘못된 것이 아니더군요.
100분토론 게시판은 지금 이런 일련의 국민 무시 발언으로 인해 열받은 사람들로 지금 난리도 아닙니다.

도대체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중 하나이라고 배웠던 3권분립이 과연 정말 필요한지,
국회라는 것이 존재할 필요가 있는지, 제가 배워왔던 상식이 의심이 되더군요.
이런 토론회 몇번만 더 하면, 우리당이 다수당이 되고 나서 국회제도 폐지를 위한 개헌을 추진하면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찬성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나 저러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유시민 의원 정말 인물이었습니다.
유의원의 발언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고양시 덕양갑 선거구에 사는 분들에게 뽀뽀라도 해주고 싶습니다.
(다행히, 좀 지나면 뽀뽀충동증은 사라집니다 --;;)

역사가 뒤집어지지 않고 가야 할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누군가가 그 최일선의 전후방에서 피를 흘리고
노력한 댓가입니다. '닭대가리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모든 사람들이 수동적으로 기다리고만 있으면
새벽은 결코 오지 않습니다. 같이 행동으로 뛰어주지는 못할지라도, 총선에서, 대선에서 꼭 찍어주어야 할
사람들, 그리고 꼭 낙선시켜야 하는 사람들은 기억해둡시다.
kongbw, 광양 [kongbw]   2004-03-12 02:27 X
헤헤 100분 토론 보고 아직까지 분을 삭히지 못한 사람 여기 한 명 더 있습니다   ^^;

휴~~~~ 잠을 자긴 자야할텐데...   쩝...
civilian [civilian]   2004-03-12 02:29 X
어용 지식인은 정말 무섭습니다.
지금 iMbc 통해서 방송 보고 있는 중이어서..
박지훈.임프 [cbuilder]   2004-03-12 02:39 X
장광근의원이 한 망언 또 한가지!
대통령은 미친놈 소리를 듣지만 적어도 국회의원은 그정도까지는 안듣는다고요.
온 국민이 저주에 저주를 퍼붓고 있는 것이 국회의원들인 줄을 정말로 몰랐나봅니다.
기가 막혀서... 국회의원들은 최첨단 방음장비를 귓속에 이식하고 사는 건지..

그리도, 유시민 의원이 정말 잘 대꾸했지요!
'전 매일 듣습니다'...

토론장에 앉았던 모든 방청객들이 통쾌하게 웃느라 뒤집어졌습니다!
kongbw, 광양 [kongbw]   2004-03-12 02:47 X
방금 장광근 의원 홈페이지 갔다왔는데...   ^^;
말 안해도 아시죠???   ^^;


에구~~~~~~~~~ 자야겠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04-03-12 03:38 X
김재승 [huiso]   2004-03-12 05:52 X
너무나 기가 막히고 재밌게 잘봤습니다. 벌써 6시가 다 되었네요.
오늘은 모두들 기쁜일로 마무리 지을 수 있겠지요.. ^)^
mycom [pcaccent]   2004-03-12 13:20 X
어제 100분토론을 보고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회의원이 "돌대가리"들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시민 의원이 핵심을 이야기하면 제대로 답변도 못하고, 이렇게 하자 하면 딴소리나 하고.

음.... 최대한 감정을 죽이고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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