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
1270년 고려의 원종이 대몽고제국의 발아래 무릎을 꿇은지 어언 733년
이 733년은 우리에게 속국, 식민지, 비주권국 이라는 역사의 반복이었다.
최씨무신정권의 몰락과 삼별초를 끝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주, 독립이란 말은 고대역사상에서나 찾아 볼수 있는 말로, 근대,현대까지 찾지 못하는 말이 되어버렸다.
대몽고제국-대명제국-대청제국-대일본제국-대미제국
우리가 속해있던 나라였고, 우리를 지배했고 지배하는 나라들이다.
굴욕의 733년의 역사에서 벗어나고, 또한 고대의 영광을 다시 찾고 싶어하는 마음, 누구나 갖는 마음이다. 그리고 그런 맘이 없다면 어찌 이나라의 백성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러한 자주독립의 회복이 현재 우리의 힘으로 가능한 가를 생각해 봐야한다.
미군만 물러나면 이러한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획득된다고 말하는 무리들이 있다. 과연 미군의 존재가 이땅에서 사라지면 우리에게 자주와 독립이 주어진단말인가? 이세상엔 미군이 존재하는 나라와 그렇지 않는 나라들이 있다.
가령, 미군이 주둔하지는 않지만 미국의 딸랑딸랑인 나라 - 이집트,터키,폴란드,멕시코,,,,,,,,,,,끝도 없이 이어진다.
미군이 주둔하는 나라 독일-독일이 과연 한국처럼 미국의 속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세상에 어느 정도 있을까?
미군의 주둔과 자주독립은 정말 밀접한가 말이다. 내 결론은 아니다다. 물론 공격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은 알지만,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 않아도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세계이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주관(힘)만 뚜렷하면 미국이 주둔을 할지라도 자주적으로 행동 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군철수만 부르짓는 앵무새들은 미군의 주둔이 모든 악의 시작인 것 처럼 말한다. 그럼, 일본도, 독일도 다 미군이 주둔해 있는데 왜 그쪽에서는 미군을 모든 악으로 말하지 않는단 말인가? 미군 주둔이 문제가 아니라, 주둔군 지위협정. 다시말해 우리정부와 미국 정부의 관계가 더 중요하단 말이다.
미군에게 모든 악의 역할을 떠맏기는 행위를 볼라치면, 해방후 친일파 조선지주들이 자신들이 죄를 모두 일제에게 뒤집어 씌우는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
우리나라가 자주권이 없는 것은 미군의 존재때문이 아니라, 우리자신의 비겁함때문이다. 남의 탓을 돌리지 말아야한다. 1937년 만주사변때부터 1945일제패망까지 자그만치 8년동안 대동아전쟁이 일어났다. 우리는 이때, 국내에서 일본에게 저항하기는 커녕, 오히려 일본과 힘을합쳐 중국, 미국을 대상으로 싸움을 했었다. 그 결과가 일제 패망-미군의 조선점령-반민특위실패-북한에게 빌미제공-전쟁-반공-독재-현재인 것이다.
이모든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미군의 책임도, 일본의 책임도, 북한의 책임도 아니다. 우리는 미군과 일제가 모든 악의 근원이길 바라지만, 실제로 우리 자신이 악이었다.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앵무새처럼 미군이 모든 악의 근원인 것 처럼 말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 우리자신의 잘못에 대한 냉정한 비판, 그리고 그 위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지, 모든 잘못을 미국과 미군에 집중시킨다고 우리의 잘못이 없어지고,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재정립될 수 있을까?
계속해서
우리나라에 외국군대가 주둔하는 것은 누구나다 싫어한다. 하지만, 미군의 역할이 단순한 북한 겁주기가 아니라 차이나,러시아,일본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이 사실도 모른다면 책읽어라.
지금의 동아시아 정세는 양아치(차이나,러시아,일본)들이 판치는 곳에 조폭마누라 신은경(미국)이 점령해서 양아치들을 잠재우고 있는 형상이다. 근데 신은경보고 재수없다고 나가라고 해서 나가버리면, 이 골목은 다시 양아치 세상이 될 것이 뻔이 보이지 않는 다는 말인가?
이것을 지금 정치꾼들이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래서 차이나,러시아,일본이라는 양아치들이 무서워, 제대로 지목도 못하고 철없는 꼬마 북한만 동네북으로 만드는 형상이다. 한국이, 미국이 북한이 무서워서 저러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북한은 더이상 남한하고도 께임이 안되는 나라다.
그래서 미군 철수를 막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맘을 돌리는 것이, 철없이 화염병만 날린다고 해결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대안을 만들어라. 빈틈없는 논리로 무장해라.
그래야 이길 수 없다.
맨날 미친듯이 미군철수 주장해봐야 코방귀도 안뀐다.
노무현조차 변한 게 안보이는가. 지난 수십년간 미군철수를 아무리 부르짖고 화염병을 날려도 미군철수는 고사하고, 소파개정도 제대로 못했다.
미군철수를 진정으로 원하면, 원대하게 생각해라. 733년 속국 신세 누구나 벗어나고 싶어한다.
|
이런 것에 대해서도 서로의 생각이 이렇게나 다르다니..
중국, 러시아, 일본을 양아치로 단정해서 말하는 글이니 차이가 너무 심해서 더 뭐라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은 대화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