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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9616] 무장세력, 김씨를 왜 살해했을까?
박지훈.임프 [cbuilder] 1320 읽음    2004-06-23 07:54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정말로 슬픈 일입니다...
행여나 하면서 마음 졸이면서 기쁜 소식을 기다렸는데... 결국...
사람의 죽음앞에.. 무슨 명분이 필요하며.. 무슨 인도주의적 재건을 내거는지...

우리 정부가 자국민의 안전을 도외시하고 '국익'이라는 불투명한 명분 아래 파병을 고집하는 한,
납치와 살해는 앞으로도 또 이어질 것입니다. 그들도 자신들의 부모형제가 갈갈이 뜯겨져 죽어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미군의 침략으로 조국이 박살이 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들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스페인에서의 대형 테러와 같은 참사가 우리나라에서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침략을 받아 나라가 초토화되고 하루에도 수없는 민간인들이 죽어가는 그들의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또다른 부모와 형제들에게 자식 잃은 슬픔과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을 부디 그들이 깨닫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무장세력, 김씨를 왜 살해했을까?

이라크 무장세력은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33)씨를 애초 공언한 대로 참수함으로써 그들의 목적이 한국군의 철군과 추가 파병 저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한국이 제3위 파병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과시한 셈이다. 김씨를 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던 정부는 망연자실한 채 이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라크 무장세력은 협상보다는 참수에 무게를 뒀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알자지라>를 통해 방영된 화면에서 “일몰 후 24시간”이라고 시한을 제시해 한국 정부가 움직일 틈을 사실상 허용하지 않았다. 한때 <알아라비야> 보도를 통해 시한연장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따라서 애초 협상을 염두에 뒀다면 그 정도로 급박하게 시한을 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마저 가능하다. 결국 김씨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모습이 공개된지 불과 40여시간 만에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

이라크 무장세력은 김씨가 미군 납품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표적으로 삼았을 공산이 크다. 그들에게 김씨는 이라크를 침략한 미국을 돕는 동조자로 보였을 것이다. 김씨가 미국 정부를 등에 업고 이라크 재건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헬리버튼의 자회사 케이비아르(KBR)에서 일하는 제3국인과 함께 억류돼 있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풀려난 일본인들이 인도적인 시민단체에서 일한 사람들이라는 것과는 사정이 달랐던 셈이다.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미국과의 협조를 부인할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이는 한계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성전을 선포한 이라크 무장세력에게 미국과의 관계가 유지되는 한 애초부터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미국의 이라크 침략 이후 한국이 유일한 추가 파병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층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이라크 무장세력이 이라크 추가 파병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한국의 사정을 알고 참수를 감행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김씨를 참수할 경우 한국 여론이 파병 반대로 급격히 기울 것으로 예상했다는 것이다. 실제 스페인은 열차테러 참사 이후 새로 등장한 정부가 이라크에서 결국 철군을 감행한 바 있다. 그들로서는 참수에 따른 일시적인 비난보다는 그로 인해 제기될 파병 반대론에 무게를 뒀을 공산이 크다.

유강문 기자

http://www.hani.co.kr/section-007003000/2004/06/007003000200406230238001.html



<한국인 참수> 한국 인질석방 실패의 교훈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 씨가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지 1주일 만에 살해됨에 따라 정부의 석방교섭 전략과 능력이 뒤늦게 비판대에 오르게 됐다.

정부는 외교부 대책반을 요르단에 급파하고 이라크 주재 대사관을 통해 현지 종교 지도자 및 유력인사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등 가능한 공식ㆍ비공식 채널을 모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 씨 피랍 발표 직후 신속히 파병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제3자를 중재자로 내세워 석방협상을 벌이는 전략을 택했다. 이는 올해 초 일본인 인질 석방 당시 일본 정부가 벌인 협상 전략과 비슷하다.

정부가 파병 원칙을 즉각 재확인하고, 국내 언론이 관련 보도를 홍수처럼 쏟아내면서 아랍 언론에도 서울의 반응이 여과없이 전달됐다.

카이로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 한국 정부의 강경방침 천명과 국내 언론의 과다한 보도가 아랍언론에 그대로 전해지면서 납치단체를 자극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알-자지라 방송은 서울의 분위기를 "한국, 인질의 SOS 신호 불구 파병원칙 재확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파병 반대 촛불 시위 등 한국 내 여론의 추이도 아랍권에 생생하게 전달됐다.

김 씨를 납치한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는 종교적 광신도 단체나 단순 폭력단체가 아닌 알-카에다 산하 정치 테러단체임이 분명하다. 이들은 한국정부로부터 유연한 정치적 제스처를 기대했지만 외견상 강경 방침이 나오자 극단적인 행동을 취했다.

이집트 중견 언론인 아흐마드 샤즐리는 범인들이 정치적 흥정이나 금전적 대가를 노렸더라면 처음부터 통첩 시한을 24시간으로 정하지 않고 길게 제시해 타협의 여지를 남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납치범들은 정치적 명분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즉시 `처형'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이용한 중재자의 성격과 능력도 의문이다. 주이라크 대사관은 김 씨가 붙잡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팔루자를 중심으로 성직자 단체와 이슬람계 정당 간부 등을 접촉 창구로 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납치단체는 알-카에다 이라크 총책으로 통하는 아부 무사브 자르카위 휘하 무장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체는 이라크 자생 저항단체가 아닌 외부에서 들어간 정치테러 단체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지하드(聖戰)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종교관과 어긋나는 외국인 인질에 대해선 참수나 화형 등 무자비한 살육도 불사한다.

정부가 이라크 내부 종교 지도자들을 접촉 창구로 활용했다면 애초부터 잘못된 접근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아랍에 대한 이해 부족과 아랍 관련 인재 풀이 협소한데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주 이라크 대사관과 외교부에 아랍어 전공 인력이 몇 명 있지만 아랍 전문가는 사실상 전무하다는 게 중론이다. 정부가 이라크에 파병하기로 결정했다면 이라크나 주변 아랍국 정부와 공식ㆍ비공식 창구를 통해 저항세력과 직간접적 채널을 확보해놨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정부 내에 아랍 전문인력을 늘리고, 아랍권과 형식적 우호관계가 아닌 실질적이고 진지한 이해와 교류를 심화해야 한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충고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no=172978&rel_no=1&menu=c10400
Choice [jinic]   2004-06-23 12:04 X
먼저 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파병철회라...갑자기 그 쥑일놈의 테러범때문에 머리가 복잡해 지네요 ㅡㅡ;

김선일씨를 그냥 시간만 좀 끌다가 풀어주면 그 기간동안 파병반대 여론강화로 충분히 정부에서 파병철회할 여건이 조성되는데 성급하게 살해한걸보면 젠장...

그쪽에선 아예 한국파병은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한듯 싶습니다. 오나 안오나 상관없는 부대라는 뜻이지요. 지금까지 파병한 부대의 성격도 그렇고 활동도 전투와는 전혀 무관했으니까요.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한국군은 제건목적이라는것을... 결론은 한국과의 협상은 전혀 생각도 안했었고, 오로지 세계적으로 파병반대 여론만을 심기위한 살해 였다고 밖에는...

이제 파병을 한다면 추가 테러의 위협과 명분없는전쟁참여, 반대여론... 등등에 시달릴테고...

이번일로 파병을 취소한다면 국제적신임도 추락(미비 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의 국제사회에서의 활동에서 테러 위협으로 인한 활동제약이 제일 걸리네요...그리고 지금파병나가있는 부대가 전쟁목적 부대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의미도 되겠지요.

전 파병 찬성입니다. 지금의 부대 성격 그대로 의료활동, 제건활동을 위한 부대는 굴하지 않고 계속 보내야 될것 같습니다. 한쪽뺨을 맞으면 나머지 뺨도 내주라는 말처럼 끝까지 우리의 파병 목적대로 해나가야 될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총한방 쏜적이 없었듯이...

그리고 고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것은 파병철회가 아닌 꾸준한 파병으로 우리파병의 목적이 전쟁이 아니었다는걸 보여주는게 아닐까 합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04-06-23 12:26 X
글쎄.. 제 생각은 다릅니다.

24시간이라고 시한을 통보했다가 40여시간 이상 살해하지 않은 것은 무장세력이 어느정도 협상의 여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기사들을 보면 우리 정부는 파병 건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으며 돈 문제로만 협상을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납치된 김선일씨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납치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그렇게 급하게 파병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파병이라는 공식적인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하더라도, 협상을 하면서 파병 최종 결정을 연기할 수 있다는 듯이 분위기를 흘리면서 협상을 했더라면 적어도 시간을 끌 수는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이번 사태에 있어 가장 아쉬운 것은 정부의 미숙하고 안이한 대응입니다. 정부는 일본 언론인이 풀려났던 케이스가 그대로 이번 김선일씨 케이스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안이하게 가정하고 접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납치한 세력은 지난번 일본건과는 다른 단체이고, 또 일본인의 경우 언론인으로 중립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김선일씨는 미군 군납업체의 직원으로 이라크 무장세력으로서는 적대적인 인물입니다.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은 정부, 특히 외교팀의 치명적인 실수라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구... 국제 신인도가 추락한다는 면에서도 저는 반대 의견인데요. 아예 파병을 하지 않은 나라가 훨씬 많고, 파병을 하겠다고 했다가 취소하거나 실제 파병을 했다가 철군한 나라들도 많습니다. 스페인의 경우가 우리나라와 가장 비슷한 예인데, 스페인은 대형 열차 테러가 발생한 이후에 파병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파병 취소의 '대세'에 동참한다고 해서 신인도에 영향이 있으리라 생각되지는 않네요.

의료, 재건 활동을 위한 인도적인 목적의 파병은 물론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김선일씨를 납치했던 무장세력의 발표를 보면, 재건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의 요청으로 미국을 위해 들어오는 것이므로 이라크의 적이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도, 파병의 효과는 미군을 돕게되는 결과가 됩니다. 위의 다른 글에서도 썼지만, 자이툰 부대가 파병될 지역은 이번 이라크 전쟁과 하등의 관계가 없는 쿠르드족 지역입니다. 미국이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국의 부대를 보내야 하는 곳에 우리나라가 대신 부대를 보내줌으로써 이라크인을 공격하는 데 미군 병력을 더 많이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하지는 않아도 이라크를 공격하는 걸 도와주는 걸 우리나라의 분단 이후로 '부역' 혹은 '이적단체'라고 부르면서 주적인 북한과 동일시해서 처벌해왔던 것을 기억해보세요.
Choice [jinic]   2004-06-23 14:26 X
지금 파병철회 한다면 우리가 얻는것은 무엇이고 잃는것은 무엇일까요?
조해진 [mastercho]   2004-06-24 03:49 X
다른것은 몰라도

테러 한 시점에서 파병 철회 한다면

우리나라는 테러범들의 노리개가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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