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uilder  |  Delphi  |  FireMonkey  |  C/C++  |  Free Pascal  |  Firebird
볼랜드포럼 BorlandForum
 경고! 게시물 작성자의 사전 허락없는 메일주소 추출행위 절대 금지
분야별 포럼
C++빌더
델파이
파이어몽키
C/C++
프리파스칼
파이어버드
볼랜드포럼 홈
헤드라인 뉴스
IT 뉴스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해피 브레이크
공동 프로젝트
구인/구직
회원 장터
건의사항
운영진 게시판
회원 메뉴
북마크
볼랜드포럼 광고 모집

자유게시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9986] 헐... VC라고 별 수는 없습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1552 읽음    2004-10-13 00:26
델파이의 수요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죠.
그렇다고 쓰신 것처럼 '아무데도 안쓴다'라는 말은 오버해도 너무 오버라는 것은 아시죠?
님께서 어떤 이유로 델파이쪽에서 일자리를 못잡으셨는지 몰라도, 쓰는 곳은 계속 쓰고 있고 바꿀 이유도 없다고들 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델파이의 수요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분명히 사실입니다.
그럼 그 델파이의 수요가 VC로 옮겨갔을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VC쪽은 델파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낫지는 않습니다.

구인 사이트등에서 보면 그래도 델파이보다는 VC가 많이 보이니까 VC쪽은 델파이보단 상황이 나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VC쪽은 델파이보다 개발자수가 훨 많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심각합니다.
한마디로 Win32쪽 개발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이지 델파이쪽 시장이 줄어든 것이 아니란 말이죠.

그동안 외형적으로 고성장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구조는 절대적으로 SI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SI와 균형을 이루어야 할 패키지-솔루션 분야는 너무나 취약하죠.
따라서 소프트웨어 업계의 동향은 SI업계의 기술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90년대 말까지는 SI 분야의 기반 기술이 델파이나 VC-VB, 파워빌더 기반이었었는데요.
2000년 이후 몇년 사이에 웹 기술로 급격하게 이동해가고 있습니다. 아니, 거의 이동이 끝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액티브X로 도배를 해도 해결이 안되는 일부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SI 프로젝트는 이제 웹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죠.
한마디로 SI 프로젝트의 웹화는 대세를 넘어 이미 현실로 고착된 상태입니다.

그러니 델파이 일자리가 줄어서 VC로 옮겨간다는 것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시는 거죠.
먹고 살기가 고달파서 옮길 생각을 하시는 거라면, 웹 프로그래밍을 공부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요즘 상황을 보면, 웹 프로그래밍 중에서도 자바-jsp 쪽이 가장 구인을 많이 합니다.
중-대규모 프로젝트는 대부분 자바-jsp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asp와 php 쪽이 비슷한 비율로 점유하고 있는데요.
asp는 중규모 정도에 많이 쓰이고, php는 상대적으로 소규모에서 많이 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닷넷쪽은 아직 프로젝트가 너무 적고, 규모로 보면 기존의 asp 시장을 대체하는 정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활성화되려면 몇년은 더 있어야 할 겁니다.

방향을 바꿀지 어떨지 고민중이시라면, 어떤 툴을 선택하느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더 크게, 패키지-솔루션 업계인가, 아니면 웹-SI 업계인가를 먼저 선택해야 합니다.
기존에 델파이로 하시던 일이 SI뿐이고 앞으로도 SI만 계속하시는 데에 전혀 불만이 없으시다면 고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웹SI 분야로 넘어가세요. 엉뚱한 길, VC를 선택한다면 지금보다 먹고살기가 더 힘들면 힘들었지 나아지지 않습니다.

웹 프로그래밍은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쉽다는 얘기고, 한두번만 해보면 개나 소나 한다는 얘깁니다.
물론 경력을 쌓으면 그만큼 나만의 노우하우도 쌓이는 것도 있지만, 한계선이 너무 낮습니다.
웹 프로그래밍 경력이 2~3년 정도가 넘으면 특별한 경우를 빼면 다 고만고만해집니다.
그래서 고만고만하게 먹고살기는 좋아도 발전이라든지 성취라든지 그런 것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밥벌이가 힘드실수록, 문제의 본질이 뭔지 제대로 파악하셔야 할 겁니다.
현재의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는 총체적인 위기에 있고, SI쪽이든 솔루션쪽이든 모든 개발자들이 힘든 상황입니다.
몇달전에도 님과 비슷한 글을 올리신 분이 있어서 그때 더 자세한 답변을 한 적이 있습니다.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9547

저는 어떻냐구요? 저도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힘듭니다.
이름이 좀 알려져 있고 경력도 좀 되니까 오라는 데는 많지만, 딱히 맘에 드는 곳은 별루 없습니다.
그저 이런 개발자 위기 상황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지요.

님도 잘 선택하셔서 그나마 좀이라도 편해지시길 바랍니다.
VC로 향한 일편단심(?)이 변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래도 운이 따라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잡으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떠난다 님이 쓰신 글 :
: ㅋㅋㅋㅋ
:
: 델파이는 이제 퇴물이 되었다...
:
: 개발자들이 심심풀이로 가지고 놀기에는 좋아도 이제 어떠한 업체에서도 찾지 않는데
:
: ㅋㅋ 빨리 든든한 VC의 세계로..

+ -

관련 글 리스트
9985 델파이는 이제 어떤곳도 안쓴다 떠난다 1809 2004/10/12
9989     한참 잘못 알고계시군요. bluewing 1424 2004/10/13
9986     헐... VC라고 별 수는 없습니다. 박지훈.임프 1552 2004/10/13
Google
Copyright © 1999-2015, borlandforum.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