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상 글만 뒤적거리다가 가는 학생이지만, 논쟁을 보고 몇자 적어보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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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비슷한 얘기들이 나왔던 것 같은데요,
결국, 편가르기(또는 찬반 가르기) 자체가, 굉장히 소모적이고 낭비적인 일입니다.
똑같은 말과 행동을 듣고 보더라도, 다르게 받아들이는게 인간인데
이분법적으로, 이게 옳고 저게 그르다고 강요할수는 없습니다.
전 VC와 BCB의 장단점들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렇게 툴의 성질과 용도, 구성 등을 이해할 만한 실력이 아닙니다.
그저, 지금의 저한테는 BCB로 프로그래밍 하는게 더 편하고 에러도 적기 때문에
VC보다는 BCB를 선호합니다. 그게 다입니다.
때로는 BCB도 귀찮고 기분 나쁠때도 있습니다.
정말 간단하고 작은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차라리 Dev-C++을 써서 프로그래밍 합니다.
장인이,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하는 데 있어서
붓과 물감, 조각칼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를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 도구들의 품질과 제조 회사에 대해서 비판을 가할 수 있을 뿐입니다.
친MS와 반MS 논쟁은, 개발자나 개발툴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기업이 어떻게 경영하고, 소비자를 대하는지에 대한,
이른바 현대 경영의 이슈인 '윤리경영'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MS를 옹호한다고 해서 친MS라고 할 수도 없고
MS를 비판한다고 해서 반MS라고 말할수도 없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소비자적 입장인 셈이고, MS든 Borland든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과 이윤의 관점에서 생각해서 행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Borland의 BCB단종에 관한 글과 서명운동도, 그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당연히 회사에 이득이 가는 방향으로 생각하던 겁니다. 물론, 옳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만
우리는 설사 BCB가 단종되더라도 그들을 비난할수는 없는 겁니다.)
전 MS 제품을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어쩔 수 없이 쓰는 쪽에 속합니다.
리눅스나, 다른 여타 운영체제를 쓸 실력과 여력이 되지 않는데다가
학교에서는 VC로 수업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MS 제품이 무조건 사라져야 하고, MS를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다양성의 측면에서라도, MS를 완전히 없애고 반대하는건 옳지 않습니다.
제가 비판하고 싫어하는 것은,
MS가 완수하지 못한,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책임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찮고 사소한 부분에
우리의 정열과 두뇌를 사용한다는 것이, 참으로 아깝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주변의 불합리와 부조리를 고치기에도 우리의 시간은 모자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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