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겠지만..
제가 즐겨쓰는 방법을 하나 적어보죠.
의무감으로 하는 공부보다는 재미로, 필요에 의해 하는 공부가 훨씬 효율이 좋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요는..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스스로 유도해 나가는 것이 좋다는거죠.
MFC... 절대 비추합니다. 처음부터 API공부하기? 이것도 비추입니다.
제 생각에 처음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다음의 과정으로 공부하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1. C++ 문법책을 한 권 사서 본다.
뭐, 유명한 책들 많이 있지만, 두권을 준비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책 한권 버리는셈 치고 가급적 쉽게 설명하고 있는 입문서 한 권과 레퍼런스로 볼 수 있는 제대로 된 책 한권.
입문서는 내용 부실해도 상관 없습니다. 주 목적은 기본 문법을 익히기 위함입니다.
연산, 타입, 루프, 포인터, 클래스 정도 대충만 봅니다. 다 외우려는 바보짓은 하지 마시구요.. 이해 안되면 걍 넘어갑니다. 가급적 짧은 시간에 공부하는게 좋겠죠. 한 2~3일정도만.
2. 걍 가지고 논다.
C++ Builder는 최상의 선택이 아닐까 싶네요. 걍 가지고 놀기엔..
암것도 몰라도 문법만 대충 알면 간단한 것들은 만들 수 있을겁니다. 이미지 뷰어도 좋고, 계산기도 좋고, 이것저것 빌더의 각종 컴포넌트들을 가지고 노세요. 재밌게. ^^
대신..
아무생각 없이 가지고 노는건 전혀 돔이 안됩니다. 도데체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 걸까? 항상 머리속에 염두해 두셔야 할겁니다.
첨엔 쉽게 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가지고 놀면 놀수록 답답해질겁니다. 원리를 모르면 당연한거죠.
알고싶다는 욕망이 가득찰때까지 가지고 놉니다.
3. 이제 공부한다.
가지고 노는 과정에서 문법이 이해가 안되면 아마 한두번쯤은 문법책을 다시 보았을겁니다.
제대로 공부해야 할 시기는 이때입니다. 제대로 된 책을 한 번 정독하는 것이 좋겠네요.
API 공부도 이때쯤 시작하면 딱 좋습니다. VCL은 고도로 정교하게 설계된 클래스 라이브러리입니다. 이것이 동작하는 원리를 파악하려면 윈도우의 기본 구동방식을 이해해야하죠.
API책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바보짓은 필요 없지만 처음 몇 챕터는 꼭 공부해야 합니다. 윈도우의 동작 원리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PI를 공부하면서 VCL에서 이를 어떻게 포장했는지를 살펴보시면.. 객체지향의 진수를 맛보게 될겁니다. 물론 VCL은 객체지향의 모든 개념을 다 적용하고 있지는 않지만요.
4. 다시.. 기쁜 맘으로 가지고 논다.
처음 가지고 놀 때의 어설픈 소스를 보며 마음껏 한숨내쉬고, 좀 더 가다듬고..
5. 다양한 분야에 눈을 돌린다.
STL은 아마 꼭 공부하시는게 좋을겁니다. '이런 멋진놈이 표준이라니...'라는 느낌이 들겁니다.
윈도우에선 API를 제껴놓고는 얘기가 안되기 때문에 API도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될거고..
이쯤되면 누구한테 '뭘 공부해야 하죠?' '어떻게 공부해야 하죠?' 이런 질문 안나올겁니다.
공부하는 과정은 스스로 모르는게 뭔지를 알아나가는 과정입니다.
자신이 모르는게 뭔지를 알게되면 그걸 알기 위한 길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되는거죠.
결론은.. 재밌게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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