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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7499] Re: 제 이야기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김태선 [] 936 읽음    2003-07-22 11:24
이거 조금 민망스럽군요.

글을 너무 짧게 썼기에 여러분들이 그렇게 받아 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 글은 빌더씨 사용자와 브이씨 사용자가 매일 싸운다는 그런 뜻이 전혀 아닙니다.

조금 풀어서 설명드리면,

세상의 발전 원리가 경쟁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문명세계나 생명세계나 똑 같습니다.

원시의 문명에서부터 현대의 첨단 문명까지 발전이라는 명제를 이끌고 있는

우주정신은 상극의 이법이라는 점에서 똑 같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서로 성장하기 위한 자연의 창조 원리입니다.

본질은 상극인데, 현대사회에서는 경쟁이라는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원리인 자본주의는 이러한 정신이 마지막에 발전시킨 제도입니다.

성인이 되기전 청년의 혼란기와도 같은 제도이지요.

지금 빌더씨와 브이씨의 경쟁이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좋은 툴과 컴파일러를

선사하게 된 것입니다. 두 회사가 서로 창조 경쟁을 한 덕분이죠.

그런데 가끔 우리는 서로 주력 툴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상대 툴을 비하하는

열성팬을 종종 보는데 이런 것은 작은 마음입니다. 인격의 미성숙이죠.

두 아저씨는 서로 경쟁관계이지만 또한 보완관계이기도 합니다.

남녀가 생명의 상극성을 지니고 태어났지만,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듯이,

자연의 상극 질서는 결국 상생의 질서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주의 시간과 공간이 진화하는 법입니다. (이것이 개벽이다 참고)

아직 프로그램 언어와 컴파일러 툴은 더 진화해야 합니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우주를 인간이 사유하듯이 프로그램이 우주의 동작을

기본적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구의 문명이 통일되는 새 역사의 패러다임을 수용하기에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에.. 아니말고를 넣은 것은

워낙 자기 생각이 강한 사람들이 많아 동의하지 않으면 마시라는 것이죠..


제가 민망스럽다고 서두에 표현한 것은

프로그램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프로그램 그 자체에만 너무 매달려 우주를 보는 시각이 좁아져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화이트헤드 철학의 핵심이나 세계의 석학들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맥은 이해할 수 있는

지적인 능력은 있어야 합니다. 사실 그들의 말이 어려워서 그렇지 본질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간 칸트의 철학도 어렵다고 쩔쩔매던 철인들을 그거 별거 없다며

스트레이트 같은 주먹으로 케이오시킨

서양철학을 마지막 정리한 사람인 백두아저씨(화이트헤드) 이야기 정도를 아는게

알고리즘 분석하는 것 보다 더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화이트헤드도 이것이 개벽이다라는 책을 보며 개인적으로 평가해보면

아직 우주 정신의 정수에는 접근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에겐, 기술 지식이 우월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주와 인간의 본질을 아는 것입니다.

종종 우리는 이 프로그램이 성공할지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만들고는 합니다.

만들다 보면 가끔 왜 만드는조차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간의 노동이라는 것은 우주의 이상을 성취하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목표와 그 길을 뚜렷이 볼수 있을 때 진정 그 사람이 훌륭한 프로그래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왜 사는지 우주가 왜 존재하는지 아는 것이 진정 아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옛말에 덕은 인간의 본바탕이요, 재주라는 것은 말단(끝 자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수용하고 인간의 이상을 이루는 바탕의 힘은 덕이요,

기술 재주라는 것은 그것의 보조요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인은 인사는 만사라고 말한 것입니다.

즉 인간을 다루는 일이 모든 일의 주요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프로그램 일은

인사하고는 거리가 멀지요. 그래서 제가 위와 같은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대학원 졸업하고 머리가 아무리 똑똑해도 기업에서 월급쟁이 생활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설령 국민학교 밖에 못나와도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모든 정열을 다 투자해 오직 한길만을 달려온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부모나 다른 이의

혜택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정신 자세와 마음의 힘이 앞서 있는

사람이 세상을 리더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겐 인사를 다루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 말이 길어지겠네요.. 그만 적겠습니다. 봐 주셔서 감사하고요.

그럼...


김태선 님이 쓰신 글 :
: 이건 순전히 열성 팬들 때문인가?
:
: 천만에 말씀.
:
: 두 아저씨가 싸우는 이유는
:
: 둘다 아직 덜 컸기 때문이다.
:
: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
: 그러면 어른들은 안 싸우나?
:
: 더 싸우지... 싸우는 방법만 바뀌었을 뿐이지.
:
: 원시에 돌도끼 들고 달리던 빌더씨 옆동굴의 살던 브이씨가 경쟁상대였듯이
:
: 현재는 브이씨 옆동네 사는 빌더씨가 창조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은
:
: 본질이 똑 같다는 것이다.
:
:
: 아님 말고...
:
강재호.만해 [greenuri]   2003-07-22 12:18 X
허걱 넘 철학적인 애기 머리가 어지러워 져요
최준호.스페로 [sparrow]   2003-07-22 13:01 X
저두 키보드만지면서 무공과 연관시켜 글으 쓰시는 분들은 많이 봣는데 컴터와 철학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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