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게 거의 밤 10시반...
오자 마자 큰 누님께서 난리가 났습니다.
왜그러지???? 했는데...
글쎄 쥐가 한 마리 나타나서 마루를 휘졌고 다니다가 어디에 숨었다는게 아닙니까...
흐미...
신문지를 길게 말아서 틈새라는 틈새는 모두다 쑤시고 다녔는데
통 낌새를 보이지 않더군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쥐가 사람 위생에 그렇게 안좋답니다... -_-;
아무리 뒤져도 안나타나길래 내일 약국에서 쥐덪을 몇개 사서 설치를 해야겠다 싶었는데
엄니께서 갑자기 절 부르시더군요.
빗자루를 단단하게 쥐어 잡고 뛰어 갔는데 냉장고 밑으로 들어갔다내요...
야~~~ 쥐가 그렇게 빠르다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새끼 쥐라고 해서 만만하게 봤는데... 혼자서는 도저히 못 잡을 정도였습니다.
(하긴 목숨 걸고 뛰는데 느릿느릿하면 그게 이상한거죠.)
엄니랑 같이 업치락 뒷치락 하다가 겨우 코너에 몰아서
정의 담긴 빗자루로 한!방!!!
고통 없이 보내버렸습니다.
' 미안하다, 같이 한 지붕 아래에서 오손도손 살면 좋겠지만....
진드기를 애완동물로 삼는 애들하고는 친해지기가 거시기 하구나.
다음 세상에서는 귀여운 고양이로 태어나렴~~~ '
태어난지 얼마 안 된 놈인 것 같아서 미안함 같은게 있더군요....
순간 세스코 생각이 났던건 왜인지.... ^_^
에구~~~ 쥐 한마리 덕분에 운동 한 번 잘했습니다 그려...
여러분들도 집안단속(?), 문단속(?)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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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서 나쁠건 없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