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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압박으로 조금 힘들었습니다만..^^;
그 후지무라 사건 저두 들어봤던 이야기군요. 그이야기 듣고는 저도 참 황당했었습니다. 그런 사기극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랍더군요. 그 사건은 그 사건이고 실제로 전 PD수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의혹이 있었다면 밝히는것이 맞는것이고 그것의 언론이 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윤리문제는 제쳐두고 연구성과를 부정하려고 했다면 정말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비판이 이루어져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PD수첩에서 했던 검증 방법은 문제가 많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샘플의손상이나 비교대상의 부적절함 등 자체적으로도 증거자료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을 텐데도 윤리문제 이외에 연구성과부분에 대해서 방영한 것은 정말 잘못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이언스지가 검증도 안하고 논문을 게재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저도 황우석열풍에 미친 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황우석교수가 잘못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빨리 어떤 식으로든 황우석교수의 연구성과가 검증되었으면 합니다. 제 걱정은 지금 연구의지를 잃어버린 황우석교수가 과연 다시 줄기세표연구에 얼마나 매진할 수 있을까 하는겁니다. 황우석교수의 연구성과가 진실로 판정되고 황우석교수가 더이상 연구를 하지 않는다면 정말 최악의 상황이 될거 같습니다. 박정진님께 무슨 반박을 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단지 모르고 계시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1. 검증은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이틀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황교수도 오래 걸리니까 검증할 수 없다고 한 적 없습니다. 검증이 아직 안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황교수팀에서 줄기세포를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2. PD수첩의 한학수 PD에 따르면 사이언스는 이번 2005년 연구결과에 대해서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이언스가 검증을 했다는 주장은 황교수팀만이 했을 뿐, 사이언스 스스로도 여러번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검증을 했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3. 황교수팀은 논문작성과정에서조차 공식적 검증을 하지 않았습니다. 공신력있는 국과수에서 검증받았다는 황교수의 말과는 달리, 친분이 있는 국과수 지방 분원의 연구원에게 세포가 아닌 DNA만을 보내어 '검증'을 했고(줄기세포의 DNA라는 것도 숨겼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이 며칠전에야 알려져서 해당 국과수 연구원이 징계절차에 들어가있다는 사실은 이미 보도된 바 있습니다. 4. '검증 절차는 필요없다', '검증은 이미 되었다', '검증할 수 없다'는 등 검증에 부정적인 주장들은 모두 황우석교수팀에서 나온 말입니다. 다른 전문가들이 아닙니다. 황우석교수에게 우호적인 학자들의 글에서조차 검증을 부정하는 말을 보지 못했습니다. 5. PD수첩의 검증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오직 황교수팀만이 했고, 다른 어떤 전문가도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PD수첩의 검증방법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한 익명의 전문가는 여럿 있고, 그중에는 DNA 검증을 밥벌이로 하는 바이오벤처의 연구원도 있었고 다른 석박사도 여럿이었습니다. 6. 최고의 석학의 연구 결과를 그냥 일반 석박사들이 검증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아예 논할 거리가 못됩니다. 황교수의 논문은 '이론의 논문'이 아니라 '결과의 논문'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 이론의 결과를 만들어냈고(2004년 논문), 다시 그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인(2005년 논문) 것입니다. MS윈도우를 직접 못만드는 개발자는 윈도우의 버그도 못찾습니까. 더 주목받고 싶지 않아서 리플이 아닌 의견쓰기로 썼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누구에게든 반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누군가를 적으로 만들어서 반박할, 그런 적은 우리나라 안에는 없습니다. 모두 같은 국민이고 모두 애국심으로 논쟁을 벌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 애국심이 공정한 눈을 가리게 되면, 그 결과는 국익과는 정반대로 치닫게 됩니다. 저는 그게 우려스럽습니다. http://blog.daum.net/dontstopgo/5520625?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봅시다. 어느쪽의 말이 진실이 되든, 어느쪽의 말도 진실이 아니든 다 좋습니다 만, 둘다 맞다는 결론에는 도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건의 중대성을 두고 볼때, 어느 한쪽의 치명타는 피할 수 없는일 같습니다. 박지훈님의 1,2,3,4,5,6 번 주장 모두 오류 투성이 입니다. 우리가 맞이한 이 사태가, 고질적인 "유.대.놈"들의 잔대가리와 그들의 이익 챙기기에 간도 쓸개도 모두 내어주고 빈껍데기만 남은게 아니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섀튼박사에 대해서도 알아볼 만큼 알아봤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이 논란 관련의 거의 모든 글들을 다 뒤져봤습니다. 블로그 등에서 조금이라도 일리가 있는 말은 여기저기 펌질되어 있어서 두세번씩 읽은 것도 많습니다. 말씀해주신 글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거의 완벽하게 동의합니다. 황우석교수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섀튼에 대해서는 동일한 시각인 듯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황교수가 섀튼에게 이용당했습니다. 단물 다 뽑아먹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그리고, 황교수팀도 섀튼을 충분히 이용해먹었습니다. 그건 인용하신 블로그 글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지요? 결국 형제 어쩌구 하는 것은 처음부터 쇼였고, 섀튼이나 황교수팀이나 서로 꿍꿍이는 따로 있어서 만난 것이고 충분히 윈윈했습니다. 황교수는 섀튼의 영향력을 이용해서 무명에서 일약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을 받았고, 섀튼은 별로 한일도 없이 논문에 이름을 올린 데다가 최고 기술의 연구원도 제공받았습니다. 물론 이런 윈윈관계는 피디수첩의 보도가 시작되면서 하루아침에 깨져버렸고, 섀튼으로서는 나름대로 최고의 기회를 활용해먹은 셈이죠. 그런데 문제는 섀튼이 아니라 황우석교수입니다. 섀튼이 나쁜놈이건 말건 그건 PD수첩이 취재하면서 협박했다는 사실처럼, 역시 중요한 사실이긴 하지만 논란의 본질은 황교수입니다. 섀튼이 나쁜놈이라는 사실은 황우석교수의 조작 의혹이라는 이 사건의 본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지 여론이 압도적인 상태에서 의혹을 제기하면 마치 그 의혹 자체가 범죄 확신처럼 느껴지는 일이 흔한 세상입니다.
그런 것을 흑백논리라고 합니다. 의혹은 그냥 의혹입니다. 범죄 수사와 비교하자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것도 확증이 아니라 의혹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확증이 있다면 바로 기소부터 하지 왜 수사는 필요하겠습니까. 황교수에게 제기된 것도 범죄증거가 아니라 의혹입니다. 턱도 없는 의혹이 아니라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타당하다고 인정한 의혹이기 때문에 검증의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비전문가인 일반 국민들이 논란에 끼어들어 상황을 훨씬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의혹과 비슷한 정도의 말만 꺼내는 사람들에게도 매국노라는 집중 공격과 저주를 퍼부었고, 심각한 위협을 느낄 정도의 살해 위협도 흔했습니다. 심지어는 가족들에게까지도 말입니다. 황교수의 업적, 설사 2005년 논문이 완전히 날조라고 하더라도 의심을 전혀 받고 있지 않은 2004년 논문만 하더라도 대단한 일입니다. 진실 혹은 거짓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나오든 상관없이 여전히 그의 업적은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보여온 대단한 정치적인 수완들(오늘의 '황우석죽이기'라는 고도의 정치적인 수사까지)에도 불구하고 그의 존재와 업적은 그대로 인정합니다. 정치력이 뛰어나고 언론을 잘 갖고 노는 것이 능력이면 능력이지 죄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는 뿌연 안개속같은 상황에서, 제 생각이 오류일 가능성과 온갖 위협의 가능성까지 감수하고라도 한마디 써야겠다고 제 자신을 압박했던 것은, 비슷한 정도도 아니고 거의 완벽한 마녀사냥이었던 바로 며칠전까지의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90% 이상이 황우석교수를 지지한다는 통계가 나와있었고, 그렇다면 의혹을 가지고 있었던 나머지 10%는 당연히 황우석교수를 미워하는 놈이고 따라서 매국노라는, 그런 인식이 팽배해있었습니다. 의혹은 해소되어야 한다는 기사마다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이라느니 살해하겠다느니 하는 댓글들이 많게는 수백개씩이나 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죽인다느니 하는 극도의 표현을 쓰지 않은 다른 댓글들도 이성을 상실해보이는 내용이 다수였습니다. 그 상황에서는 황교수가 더 이상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앞뒤 생각않는 일방적인 맹신의 릴레이를 보면서 저는 정신까지 아뜩했습니다. 그 일방적인 믿음에는 황교수가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준 믿음직한 미소와 자신에 찬 확언 외에는 어떤 다른 근거도 없었습니다. 누군가 다른 전문가가 황교수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준 적도 없었습니다. 근거가 없는 믿음을 맹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의혹에 대해서는 검증을 하는 것이 건전한 과학계의 관행인데도 타당한 의혹을 제기하는 소수 전문가들에 대한 압도적 다수 비전문가들의 일방적인 공격은 검증에 대한 가능성 자체를 지우려고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성숙한 사회입니까. 이것이 자랑스러운 조국입니까. 그래서 90% 이상의 국민들이 동참한 그 현기증나는 마녀사냥의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고 싶었습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황교수를 빛나는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싶은 음흉한 음모론 제기가 아니었습니다. 의혹론을 제기했던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도 비슷했을 겁니다. 지금이건 나중 언제이건 의혹은 진실 혹은 거짓으로 밝혀지기 마련입니다. 오랫동안 소모적인 논란을 벌이지 말고 지금 깨끗이 밝혀버리자는 겁니다. (오늘 황교수팀에서는 황교수의 논문에 대한 의혹 제기는 '황우석 죽이기'라고 발표하더군요) 정말 우여곡절 끝에, 끝까지 온갖 이유를 대며 버티던 그가 드디어 검증을 받아들이겠다고 합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여러 온라인 설문조사들에서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30~40%를 오갑니다. 90%를 넘어가던 압도적인 황우석옹호론에 비하면 상황의 흐름은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제 머리속에는 또 한가지 걱정스러운 시나리오가 그려집니다. 만약 황교수의 논문이 완전히 날조이거나 과도한 과장이었다고 결론이 나면 혹시 황교수팀, 혹은 그 팀의 다른 연구원들에게 매국노라느니 죽이겠다느니 하지 않을까. 반대로 논문이 거의 완벽한 사실로 결론이 날 경우 의혹을 제기했던 모든 놈들은 역시 죽일놈이 맞으니 체포조를 결성하자느니 그런 말들이 나오지 않을까. 지금으로선... 그저 착잡할 뿐입니다... 줄기세포가 아예 없다니...
강교수가 세포 녹이고 있다 어쩐다 하는 걸 보니 변명을 아주 포기한 건 아닌듯 싶지만.. 의혹을 가졌던 입장으로서도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서울대 의대부학장인가 하는 교수... KBS 인터뷰에서 큰소리치더군요... 자기가 올 초부터 황교수 논문에 문제있다고 떠들고 다녔다고.. 그놈 뿐만이 아닙니다. 이놈 저놈 다 나서서 이제서야 근엄하게 폼잡고 한마디씩 하는군요. 구역질이 납니다. 젊은 석박사들이 익명으로라도 용감하게 의혹을 제기할 때 말렸던 놈들이... 언론들은 더하는군요. 대세가 기울었다 싶으니까 그야말로 잽싸게 황우석 비난쪽으로 돌아선 조선일보.. 아직도 미련을 못버린 YTN은 정말 꼴값... 아니 MBC도, 아까 피디수첩 보니까 뭐 세번이나 사과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취재윤리 위반에 대해 단서를 달아가며 사과를 하는 것이.. 정말 뉘우친다는 느낌이 전달되지는 않더군요. 노성일도... 전부터 감은 잡고 있었다고 하는데... 섀튼보다도 더 약삭빠르게 빠져버린 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아까 한겨레에 특종 기사가 뜰 때.. 노성일이가 한겨레 기자에게 특종 기사 준다고 거드름을 피우는 듯한 정황이 보이더군요. 그나마 며칠전에 눈치채고 연구팀에서 조용히 빠져버렸다는 안규리가 나은 듯... 아니지요.. 누구 욕할 때도 아니고.. 이제 한시라도 빨리 수습을 해야 합니다. 서울대는 인선이고 머고 미루고 자시고 없이 당장 DNA 검증해서 결과 발표해야 합니다. 노성일이 폭탄선언을 한 후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식적인 검증은 아직 안나왔으니까 서울대를 위해서는 아주 늦은 건 아닙니다. 이미 피츠버그대에서는 내부 결론을 낸 상태라고 하는데.. 좀 얍삽해도 서울대가 먼저 자체 검증했다고 발표라도 해야 서울대가 최소한의 체면이라도 세울 수 있습니다. 서울대 미운점이 많기는 해도 명색이 우리나라 넘버원인데, 서울대 체면이 땅에 떨어지게 할 수는 없잖습니까. 제발... 의혹을 제기했던 분들이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기사 댓글들을 보니... 적지 않은 분들이 쿠데타 점령군같은 행세를 하고 있군요.. 그런 분들에겐 이런 참혹한 상황이 자축할 만한 정국으로 느껴지는지.. 그래도 위안삼을 것은 조금이나마 있습니다. 더 오랫동안 묻혀져서, 누가 말했듯이 "논문돌려막기"가 더 오랫동안 진행되어서 도저히 수습이 안될만큼 어마어마한 사기극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황교수의 이전 연구성과도 그 연장선상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떻든 더 늦은 것보다는 나은 결말입니다. 또, 이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 과학계의 한칼하는 주류 과학자들은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그래도 이 문제에 대해 숱한 욕을 먹으면서도 진실을 밝히는 데 주역을 맡았던 사람들도 역시 우리의 젊은 과학자들이었다는 겁니다. 만약 이들이 아니었다면.. 이번 사태는 언론에서 강한 의혹을 제기하는데도 국가적으로 나서서 그 언론의 입을 막아버리고는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외국에 의해 밝혀지는... 지금보다도 훨씬 더 최악의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있어서, 우리 과학이 지금은 한발 물러서더라도 앞으로 언젠가는 이 실수를 몇배로 만회할 희망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관련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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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내용과 무관한 인신공격을 너무 많이 봐온터라...